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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어머니 건강보험료가 20만원 나오네요

관리자

Lv.18

조회:74 | 2023-12-08 20:43

아버님은 60대셨던 10년전에 돌아가셨고아버님께서 남기신 국민연금을 배우자 자격으로 절반 수령하고 계시고 노령연금도 받으셔서 수입이70만원정도됩니다. 지방에서 35년된 구축 아파트에 거주하고 계시는데 연금수입 + 아파트보유로 인해 건강보험료가 20만원이 나옵니다. 즉 국민연금+노령연금수입이 70만원인데 건강보험관련 지출이 30만원인 상황이네요. 저는 해외 (호주)에살고 있고 동생은 일하는게 불가능한 장애인이라 직장입 보험에 부양자로 얹히는것도 불가능합니다. 거기에 사보험 (사실상 간병인 보험)도 8만원정도 내고 계셔서 (재작년 병원 입원할 일이 있었는데 간병비로 노후자금 1/3을 날리셨습니다.) 사실상 의료관련 보험으로 30만원을 매월 납부하고 계십니다. 제가 영주권을 땄을때부모님 초청을 하려 했으나프로세스에 10년 가까이 걸리는 비자인데다 어차피 삶의 터전이 한국이시라 올 일이 없을거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신청하지 않았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 보니 정말 땅을 치고 후회할 선택이었네요. 그때 신청해서 부모님 모시고 오거나 영주권 받아들인 지인들을 보면 정말 부럽고 현명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설마 건강보험만큼은 최고라는 한국에서 노년에 의료비로 인해 이렇게까지 힘들어질지 몰랐었죠. 10년째 월 150정도 생활비를 보내드리고 있는데 애들이 커가는데 저도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생활비 보내드리는게 부담으로 느껴지기 시작하는데 어머니 상황을 아니 티내는거도 힘들고 이런 생각하는 자신이 부끄럽고 못난 놈처럼 느껴져서 우울증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요즘 제 상태도 안 좋아지는거 같습니다. 부자는 아니어도 나름 지방에서 중산층으로 부족함없이살았다고 생각했었는데 노년에 경제적으로 무너지는 상황이 생기니 정신적으로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거 같습니다. 부디 부모님 부양하셔야할 비슷한 나이대의 님들은 미리미리 현명하게 생각하셔서 대처해놓으시길 바랍니다. 그냥 넋두리 글인데 마땅히 쓸 곳도 없어 에 남겨봅니다. 너무 우울하게 느껴지면 나중에 삭제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