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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소공포증이 온 뒤로 머릿속에서 죽음을 떨쳐내기가 어렵습니다 조언 좀 해주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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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8

조회:20 | 2024-09-2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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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43살 남성입니다. 와이프와 8살 아들이 있고요 세식구 나름 오손도손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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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얼마전에 한밤중에 잠에서 갑자기 깼는데, 갑자기 가슴이 답답한게 숨이 쉬어지질 않는거예요 숨도 가쁘게 쉬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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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호흡곤란이 오니까&nbsp; 당장에라도 죽을 것 같은 느낌에 너무 무서워서 방에서 뛰쳐나가서 거실에서 서성거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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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그마저도 견디질 못하겠어서 현관문을 열고 테라스에서 왔다갔다 하기를 30분 정도&nbsp;  반복하니까 좀 살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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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그래서 다시 침실로 들어와 잠을 청하려는데 잠이 도통 오질 않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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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그렇게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가까운 신경정신과에서 상담받고 설문작성하니 폐소공포증 초기진단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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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뭐, 이렇다할 원인도 계기도 없어요 갑자기 이렇게 오는 경우도 있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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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이게 심해지면 우울증이나 공황장애로도 발전될 수 있다는데,&nbsp; 아직 약먹을 단계는 아니라고 하더군요  
<p>  (의사말로는 진정제나 안정제라는게 능사는 아니다라는 식의 뉘앙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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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그리고는 일상생활을 하려니 여러가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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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일단, 엘레베이터도 못탈만큼 밀폐된공간을 견디질못합니다.. 근데 운전은 가능해요 창문 다 열고. 이게 뭐지 대체....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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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그리고 계속해서 죽음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를테면, 지금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이 모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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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미디어들과 가쉽거리와 영화, 음악, 영상, 도서,&nbsp; 지금 내가 심취해있는 예술작품들 그리고 작가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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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내가 죽고나면 더이상 그것들을 느끼고 보고, 듣지도 못할텐데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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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너무 아쉽고 서운하고 섭섭해서 눈물이 주루룩 흐를만큼요(갱년기는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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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또한, 내가 죽고난다음의 세상은 어떨까.. 얼마나 더 발전하고, 어떠한것들이 변하게 될까 그것들을 누리지도 확인하지도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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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나의 죽음이 정말 너무나도&nbsp; 안타깝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이런식으로&nbsp;담담하게 생각이 안돼요 너무 두렵고 미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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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이러다가 부모님 두분 중 누구 한분이라도 돌아가시게된다면 정말 말그대로 돌아버릴것만 같습니다 그냥 미친사람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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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이걸 극복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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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쓸데없는 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망상? 쓸데없는 잡념들? 이걸 다 날려버리고 지금 현생을 즐기고 싶은데 그게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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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하면 이런 두려움과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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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그냥 막...내가 죽고나서 펼쳐질 삶, 내 아이의 앞으로를 이젠 영영 볼 수 없고 내가 살면서 이룬것들과 맺어온 모든 인연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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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더이상 기억할 수 도 없다는 그런 상실감들을 상상하면 너무나 괴롭습니다. 삶에 대한 미련이 오히려 너무 강해서 그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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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뭐때문에 이지경이 된건지를 도통 모르겠습니다 너무 혼란스럽고 괴롭고 우울합니다.....&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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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저와 같은 증상이나 현상을 경험해보신분이 계실까요? 그렇다면 혹시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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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두서없지만 네이트판같은데보단 여기에 인생선배님들이 많으신 것 같아서 이렇게라도 끄적거려 봅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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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이상한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인생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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