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담치킨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가운데 처음으로 배달 가격을 더 비싸게 받는 '이중가격제'를 도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배달 매출 비중이 큰 만큼 배달가격 인상에 따른 부담스러운 여론 등을 의식해 온 치킨업계 마저 이중가격제 도입에 물꼬를 튼 셈입니다. 오늘(2일) 업계에 따르면 자담치킨은 어제(1일)부터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앱에서 치킨 가격을 2천원씩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후라이드치킨은 2만1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양념치킨과 맵슐랭치킨은 2만3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인상됐습니다. 순살메뉴인 맵슐랭순살치킨은 2만5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올려 받고 있습니다. 자담치킨 관계자는 "그동안 배달앱 수수료 부담 등으로 가맹점들이 이중가격제를 요청해왔지만 매출에 영향이 있을 수 있어 자제하고 있었다"며 "수익 구조가 개선되지 않고, 본사로서도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 이중가격제 도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자담치킨의 이번 가격 인상은 6개월 만입니다. 자담치킨은 지난해 10월에도 과중한 배달앱 수수료로 부담을 이유로 들며 전체 메뉴 가격을 최대 2천원 인상했습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가운데 본사 차원에서 이중가격제를 도입한 것은 자담치킨이 처음입니다. 굽네치킨과 맘스터치는 최근 일부 가맹점주들이 자체적으로 이중가격제를 도입했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374/00004328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