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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빌리고 잠수탄 10년지기를 고소했습니다.

유머이슈

Lv.18

조회:41 | 2024-02-26 19:19

제목 그대롭니다.아주 가까이 지낸 지 10년이 되었습니다. 조울증이 있는 친구였지만 관심사가 잘 맞고 저에게 많이 의지하던 녀석이었습니다.채무관계의 시작은 그녀석의 집안이 기울 때부터였습니다.거두절미하고 얘기하자면, 그녀석은 저에게 6000만원을 빌려간 채 잠적하였습니다. 가족도 행방을 모릅니다. 집을 나갈 때 짐을 싸서 나간 것으로 보아 어디 가서 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친구라서 차용증을 작성하지 않았기에, 가장 친한 저에게도 행방을 알리지 않고 상환계획도 내팽개친 채 잠적했기에 곧바로 변호사를 선임하여 지급명령과 가압류 절차를 시작했습니다.이체내역과 돈을 빌렸다는 카톡대화로 쉽게 지급명령이 나와 오늘 그녀석의 집에 송달되었습니다. 이의제기를 하지 않으면(아마 부재중이라 못하겠지요) 가압류 절차가 시작될 것 같습니다. 제가 알기로 그녀석 명의의 전세 보증금이 총 2억 6천인데, 그 중 2억이 은행대출이어서 남은 6천에 대한 권리를 가지게 될 것 같습니다. (100% 확실한 것은 아닙니다. 거의 확실합니다.)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그녀석이 얼마를 빌렸는지 정확히 모르던 어머니가 저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당장 전액 상환은 힘들다, 2년 후부터 상환을 시작하여 반드시 갚겠다" 고 말씀하셨습니다.이미 그녀석은 제게 친구가 아닙니다. 신뢰를 완전히 잃었습니다. 다만 어떤 방법을 택해야 제 돈을 확실히 받을 수 있을지가 고민입니다.<br>1) 지금 진행하는 절차 그대로 진행 : 원금 6000만원을 받고, 변호사 수임료+성공보수 약 360만원 지출. 원금을 받기까지 법원 공탁료 약 1200만원 예상.(나중에 돌려받을 수 있으나 대출을 받아서 맡겨야 해서 이자 발생) 전세보증금을 가져가는 것이므로 전세계약이 끝나는 2025년 여름까지 기다려야 함.<br>2) 어머니에게 연락하여 어머니 명의로 차용증 작성. 변호사 선임으로 지출한 돈까지 모두 원금에 포함시키는 조건으로 작성 예정. 상환기간이 얼마나 걸릴지 미지수. (2026년부터 상환하겠다 말씀하심)<br>전자는 돈을 한번에 돌려받지만 지출이 발생하고 100% 받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후자는 시간이 걸리지만 100%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그리고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으니 친구사이에 돈거래 하는거 아니다와 같은 말씀은 정중히 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