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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상황, 다른 견해…퇴장 부른 ‘주자 재배치’, SSG-한화 사령탑 생각은?
스포츠뉴스
Lv.18
조회:15 | 2024-05-26 18:18
<img src="/data/image/img/3iGvfNSOqqXsj6bqUcK9.jpg"> <img src="/data/image/img/dB6kRavJZeV3BupoVGqd.jpg"> <img src="/data/image/img/JpDzgaFA91ANdzTdFbjL.jpg"> <br/>하재훈이 지난 25일 인천 한화전에서 몸을 날려 수비하고 있다. SSG 제공<br><br>이숭용 SSG 감독은 지난 25일 한화전에서 6회초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br><br>1-1로 맞선 6회초 1사 1루에서 한화 채은성이 오른쪽 외야로 타구를 날렸다. SSG 우익수 하재훈이 앞으로 넘어지며 타구를 잡았고 심판은 ‘아웃’ 판정을 내렸다.<br><br>타구가 그라운드에 먼저 떨어진 뒤 하재훈의 글러브에 들어간 것으로 본 한화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 ‘안타’로 정정됐다. 박기택 주심은 1루 주자였던 안치홍을 2루로, 타자 주자 채은성을 1루에 배치했다. 주자 재배치 상황을 지켜보던 이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항의했다.<br><br>SSG는 2루에 가려다 1루로 귀루하려던 안치홍을 2루에 보내는 것이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최초 아웃 판정 뒤에도 판정 번복에 대비해 유격수 박성한이 2루 베이스를 밟는 등 후속 플레이를 했다고 했다. 하지만 심판은 최초 판정이 페어로 나왔을 경우 1루 주자 안치홍은 충분히 2루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br><br>KBO리그 규정 제28조 비디오 판독 12항 ‘주자의 위치 배정이나 주자 아웃 선언, 득점 및 득점 무효에 관한 심판팀장의 결정에 항의하는 감독 및 구단 관계자는 자동 퇴장 명령을 받는다’는 규정에 따라 이 감독은 퇴장됐고, SSG는 당일 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해당 판정에 대한 설명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br><br>SSG 관계자는 “한화 1루 주자 안치홍은 심판의 아웃 판정과 상관없이 1루로 귀루하려 했고, 당 구단 수비수들은 혹시 모를 판정 번복 상황을 대비해 끝까지 플레이를 진행했다”며 “그런데도 아웃 판정 대신 주자를 1·2루에 재배치한 상황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다”고 했다.<br><br>최원호 한화 감독. 연합뉴스<br><br>이는 ‘귀루’의 당사자인 안치홍의 말과 다르다.<br><br>안치홍은 25일 경기 직후 6회초 상황에 대해 “(2루로 달리다) 심판의 아웃 판정을 확인하고 1루로 돌아갔다”고 했다. 실제로 안치홍은 2루를 향해 절반 조금 못 미치는 지점까지 달려가다 타구가 잡히자 심판 쪽을 보고 귀루했다. SSG는 안치홍이 심판의 아웃 콜 전, 하재훈의 포구 장면을 보고 1루 쪽으로 몸을 돌렸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아웃 판정과 상관없이 1루로 귀루하려 했다’고 단정지은 근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심판 아닌 경기 당사자가 상대 선수 플레이에 대해 판단해서 공론화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행위다.<br><br>더불어 최원호 한화 감독은 안치홍의 주루플레이를 떼놓고 보더라도 SSG 수비 자체에 ‘여지’가 있었다고 보는 입장이다. 최원호 감독은 26일 “우리는 애초에 SSG가 플레이를 끝까지 안 했다고 봤다. 플레이를 끝까지 했다면 심판이 아웃을 줄 수 있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당시 SSG의 중계 플레이에 시간 차가 생긴 점을 얘기하는 것이다.<br><br>당시 타구를 잡은 하재훈은 바로 송구하지 않고 심판의 판정을 먼저 봤다. 잠시 간격이 떴다. 이후 2루수 정준재에게 송구했고 최종적으로 유격수 박성한이 받아 2루 베이스를 밟았다. 최 감독은 “플레이를 끝까지 했더라도 이미 볼 데드가 된 상황이라 (만약 아웃 판정이 나왔다면 우리가)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사안이었다”고 말했다.<br><br>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 SSG 랜더스 제공<br><br>SSG는 지난해 9월21일 인천 LG전을 사례로 들며 억울해한다. KBO에 공문까지 보낸 이유다.<br><br>당시 LG가 2-0으로 앞선 8회말 1사 만루에서 SSG 박성한의 강습 타구가 1루심을 맞고 파울라인 밖으로 떨어지자 1루심은 볼 데드를 선언했다. 이후 심판진이 페어를 선언, 홈런으로 들어온 3루 주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득점을 인정하자 LG가 파울과 페어 여부를 다시 가려달라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br><br>이 결과 원심은 유지됐으나 볼 데드 선언에 아예 2루로 뛰지 않았던 1루 주자 한유섬은 아웃 처리됐다. 최초 판정이 페어였더라도 한유섬은 2루에서 세이프 되기 어려웠다고 판단한 것이다. 논란이 됐던 판정이었다. 당시에도 김원형 SSG 감독이 이의를 제기하다 퇴장됐다.<br><br>엄밀히 보면 한유섬과 안치홍의 주루 플레이에는 차이가 있다. 이숭용 감독은 “작년에도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제대로 짚고 넘어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br><br>인천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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