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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운전에 날아간 '제2의 손흥민' 꿈.. 진호승, 7명 살리고 하늘로

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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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18 | 2024-05-13 19:49

<img src="/data/image/img/wA50ijOj7OUeSnBNCCjT.jpg"> <img src="/data/image/img/PK6Fe7SlFm3nyX6Zsadx.jpg">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OSEN=강필주 기자] 음주 운전이 결국 젊은 축구 선수의 꿈을 빼앗아갔다. 그러나 대신 7명의 생명을 살렸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이삼열)은 &quot;지난 2022년 9월 24일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진호승(22) 님이 뇌사장기기증으로 7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quot;고 13일 밝혔다. 이어 &quot;가족의 기증 동의로 진호승 씨는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좌, 우), 간장, 신장(좌, 우), 췌장, 안구(좌, 우)를 기증하여 7명의 생명을 살렸다&quot;고 덧붙였다. 진호승 씨의 사연이 2년 만에 세상에 알려진 것이다.&nbsp; 진 씨는 2022년 9월 20일, 친구를 만난 후 전동 킥보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중 음주 운전 차에 치여서 쓰러졌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nbsp;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진 씨는&nbsp;뇌사상태가 됐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당시 가족들은 젊고 건강한 아들을 이대로 떠나보낼 수 없었고, 기증을 통해 누군가가 아들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심장으로 가슴도 뛰는 그런 일상을 살 수 있겠다는 희망에 기증을 결심했다.&nbsp; 경기도 수원에서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진 씨는 밝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늘 먼저 다가가는 정이 많은 친구였다. 어릴 적부터 제2의 손흥민이&nbsp;되길 꿈꾸며 10년 넘게 축구 선수로 활약한 진 씨는 고등학교 때&nbsp;인천 유나이티드 유소년팀에서 활동하다 졸업 후 독일에서 1년 정도 유학 생활도 했다.&nbsp; 가족들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들을 떠나보낸 시간이 지날수록 꿈이 많고 젊었던 아들의 흔적이 점점 사라지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운동을 한 건강한 몸이라 7명이라는 많은 생명을 살리고 떠났기에 누구라도 이런 삶을 살고 간 사람이 있었다고 함께 기억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언론에 알리는 용기를 냈다.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진 씨의 어머니 김보민 씨는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을 통해 &quot;호승아, 꿈에 엄마한테 왔었잖아. 엄마가 울면서 너 이 녀석 어디 갔다가 이제 왔냐고 호통치면서 너 얼굴 어루만지면서 울었잖아. 그랬더니 네가 잘 지내고 있다고 엄마 잘 지내라면서 꼭 안아줬잖아. 엄마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 하늘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 엄마 아들로 와줘서 정말 고마웠어. 사랑해&quot;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