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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실점 우승은 없었다?' 황인범의 당찬 반박

스포츠뉴스

Lv.18

조회:104 | 2024-02-06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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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도하(카타르), 지형준 기자]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황인범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4강전을 앞두고 5일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귀 기울이고 있다. 2024.02.05 / jpnews.osen.co.kr
 
 
 [OSEN=도하(카타르), 지형준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nbsp;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요르단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2차전이 20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nbsp;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nbsp;열렸다.후반 대한민국 황인범, 손흥민이 요르단 자책 동점골에 기뻐하고 있다. 2024.01.20 /jpnews@osen.co.kr
 
 [OSEN=도하(카타르), 고성환 기자] "역사는 새롭게 쓰이라고&nbsp;있는 것."
 
 황인범(28, 츠르베나 즈베즈다)이 과거에는 신경 쓰지 않고&nbsp;오직 우승만을 향해 달리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7일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연이은 120분&nbsp;혈투 끝에 준결승 무대를 밟았다.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이겼고, 8강에선 연장 전반 손흥민의 프리킥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두 경기 모두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기적을 썼다.
 
 요르단은 이라크와 타지키스탄을 물리치고 올라왔다.&nbsp;이라크와 16강전에선&nbsp;후반 추가시간 두 골을 뽑아내며 3-2 역전승을 완성했고, 그다음엔 '돌풍의 팀' 타지키스탄을 1-0으로 제압했다. 요르단이 아시안컵 4강까지 진출한 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제 한국과 요르단은 결승행 티켓을 걸고 맞붙는다.&nbsp;약 2주 만의 리턴 매치다. 두 팀은 이미&nbsp;조별리그에서 만난 적 있다. 첫 대결에서는 치열한 접전 끝에 2-2로 비기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OSEN=도하(카타르), 지형준 기자]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황인범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4강전을 앞두고 5일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4.02.05 / jpnews.osen.co.kr
 
 경기를 하루 앞둔 5일 도하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양 팀&nbsp;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국은 클린스만 감독과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이 참석했다.
 
 클린스만호는 이번 대회에서 무실점 경기가 단 하나도 없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6골을 내주며 역대 최다 실점을 기록했고, 16강과 8강에서도 한 골씩 실점했다. 이에 한 외신 기자는 "대회에서 8골을 실점한 팀이 우승한 역사는 없다. 여기에 김민재도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는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라며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황인범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는 "역사는 새롭게 쓰이라고&nbsp;있는 것이다. 우리가 8실점을 했다고 우승하지 못한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라면 그렇지 않다는&nbsp;사실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 실점도 많이 했지만, 그만큼 득점도 더 많이 했다는 게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이어 황인범은 "내일 민재 없이 경기한다고 해서 우리 수비가 흔들리거나 안 좋아질 거라곤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뒤에서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이 얼마나 좋은 선수들인지 잘 알고 있다. 그들을 믿는다. 누가 나가든 간에 자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실점을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팀이란 걸 보여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OSEN=도하(카타르), 지형준 기자]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황인범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4강전을 앞두고 5일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4.02.05 / jpnews.osen.co.kr
 
 정상에 가까워져가는 만큼 부담도 커질 터. 황인범은 "부담감과 압박감은 축구선수라면 언제나 느끼기 마련이다. 그런 압박감이 있는 상황이야말로 선수로서 누리는 특권이다. 문제 되지 않는다. 우리 팀원과 코칭 스태프들을 믿는다. 또 국민분들이 우리를 믿어주시는 만큼 그 믿음에 보답하려는 동기부여로 뛰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잘 이겨내고 있다. 내일 경기도 부담감과 함께 경기에 나선다고 해도 전혀 문제 없을 것이다. 꼭 좋은 결과로 팬분들께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라고 강조했다.
 
 황인범은 지난 호주전에서 치명적인 패스 실수로 선제골의 빌미를 내줬지만, 동료들의 도움으로 패배를 피했다.&nbsp;그는 "너무 많은 걸 배우고 느끼고 있다. 무엇보다 개인 스포츠를 하지 않길 잘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대회를 치르면서 누구나 크고 작은 실수를 하듯이&nbsp;나 역시&nbsp;그랬다. 내가 지금 이 자리에서 인터뷰를 할 수 있게끔 해준 팀원들이 호텔에서 쉬고 있다. 그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팀 스포츠인 축구를 택해서 외롭지 않게 의지할&nbsp;수 있다는 게 너무 다행"이라고 말했다.
 
 
 [OSEN=도하(카타르), 지형준 기자]
 
 또한 황인범은 "앞으로&nbsp;다른 누군가가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혹은 실수를 범했을 때 내게 의지할 수 있도록 경기장에서 모범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남은 대회 동안 이런 소중한 추억을 멋진 드라마로 장식할 수 있게 모두 더 희생하고 헌신해야 한다. 그런 생각을 매 순간 느끼고 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황인범은 "'득점을 하자', '실수를 하지 말자' 이런생각을 하고 있진 않다. 실수는 축구의 일부다. 실점으로 이어진 부분은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한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만큼은&nbsp;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싶다"라며 "지금과&nbsp;팀을 돕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nbsp;대회가&nbsp;끝났을 때 내 플레이를 자세히&nbsp;분석하는 게 맞다. 이미 지난 경기는 많이 잊어왔다.&nbsp;다음 경기에만 모든 집중을 쏟고 있다. 모두&nbsp;어떻게 하면 팀이 이길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다. 내일도 어떻게 팀을 도울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뛰겠다"라고 다짐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