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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 뿔났다 "왜 우리만 2년 연속 울산-포항 일정, 납득 안돼", 무더위 일정 배정에 불만 [잠실 현장]

스포츠뉴스

Lv.18

조회:8 | 2024-08-07 08:03

<img src="/data/image/img/k6mKjR5JXTEBlIaiFsmu.jpg">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quot;사실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다.&quot;프로야구 역사상 사상 초유의 폭염 취소 사례가 나왔다. 40년이 넘는 역사에 유례가 없었던 일이지만 8월 들어 무려 3차례나 나왔다.눈에 띄는 건 폭염 취소 3차례는 모두 남쪽 지방 경기에서 나왔는데 이 중 2경기가 울산 문수구장에서 예정된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였다. 복사열로 인해 체감 온도가 더 뜨거운 인조잔디 구장이라는 게 특징이다. 공교롭게도 두산은 오는 20일부터도 비슷한 환경의 포항 구장에서 3연전이 계획돼 있다.이승엽(48) 두산 베어스 감독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quot;(포항 일정이) 신경 쓰이는 건 당연한 사실&quot;이라며 &quot;저희가 왜 자꾸 선택이 되는 건지에 대해서는 강한 불만을 갖고 있다&quot;고 말했다.두산은 올 시즌 울산에서 치른 4경기 중 두산이 3경기의 원정팀이었다. 지난해에도 두산은 울산과 포항을 모두 방문했다. 울산에서 열린 6경기 중 3경기가 두산이었다. 당시에도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3경기였다. 포항에선 7월 4일부터 6일까지 3경기로 전체 6경기 중 절반이 두산이었다.현역 시절을 삼성에서 보낸 이 감독이기에 삼성의 제2구장인 포항에서는 물론이고 인접해 있는 울산에서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게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이승엽 감독 부임 전인 2022년엔 포항과 울산에서 열린 5경기 중 두산에 배정된 경기는 없었다.<img src="/data/image/img/fmvUMGCMfOdty5PJWXWr.jpg">이승엽 감독(오른쪽에서 3번째)이 경기 후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이 감독은 &quot;지난해에도 울산에 갔다가 포항을 갔는데 올해도 그렇다 .팀으로 봤을 때는 사실은 납득하기가 힘든 부분&quot;이라며 &quot;특히 지난주에 폭염으로 울산도 두 경기가 취소됐는데 가장 더운 8월달에 포항 경기를 잡는다는 건 경기력도 경기력이지만 선수들의 체력에도 문제가 따른다. 이동거리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quot;고 말했다.포항에 좋은 기억을 안고 있는 이승엽 감독이지만 선수 시절 때의 기억과 감독으로서의 지금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quot;우리 선수들이 (좋은 기억이) 많아야 되는 것이다. 사실 35도 정도가 되면 인조잔디에선 정말 힘들다&quot;며 &quot;목동처럼 홈경기도 아니고 제2경기장이기 때문에 더 그렇다&quot;고 덧붙였다.포항과 울산 일정 자체가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지만 왜 하필 무더운 시기에 경기가 배정됐냐는 말이다. 제2구장이기에 이 시기를 피할 방법도 있지 않았냐는 문제 제기다.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시설이 미비해 일정이 늦춰진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감독으로선 무더위에 많지도 않은 포항과 울산 일정에 두산이 모두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좀처럼 받아들이기 힘든 것으로 보였다.이 감독은 &quot;이런 날씨에선 천연 잔디도 힘들다. 특히 투수들 같은 경우에는 진짜 안쓰럽습니다. 인조잔디에서 뛰는 걸 보면&quot;이라며 &quot;우리 입장에선 하라고 하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이야기하지 않으면 (내년부터라도) 변경이 안되지 않겠나&quot;라고 말했다.자칫 포항과 울산 일정 자체를 기피한다는 오해를 살 수도 있는 발언. 이 감독은 &quot;30도 이하라면 괜찮다. 저 혼자 가라고 하면, 8월에 50도라도 가겠다&quot;며 &quot;선수들이 지금 죽게 생겼고 100경기가 넘어가면 선수들이 정말 힘들다. 제 마음은 그렇다&quot;고 전했다.무더위 영향 때문일까. 두산은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시리즈 중 지난 3일 선발 등판한 최준호를 발목 부상으로 잃었다. 최준호는 8주 가량 휴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엔 치명타. 이후 4일 경기는 결국 무더위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