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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방콕] '베리나히쑤' 조수혁의 초월적 사고 "말년에 더 뛰려고 충북청주 이적? 긍정적 영향 끼치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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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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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17 | 2025-01-22 10:16

<img src="/data/image/img/pz1h236GWb0EtBQ9qBEE.jpg"></br>사진=인터풋볼 신동훈 기자[인터풋볼=신동훈 기자(방콕)] 선수에게 실력보다 중요한 건 정신력이라는 말이 있다. 현실적이면서, 이상적이기도 한 조수혁의 마인드를 가지는 선수가 많아야 할 것이다. 어쩌면 충북청주에 조수혁의 합류는 그 어떤 스타 영입보다 값질 수 있다. 축구에서 감독이 라인업을 꾸릴 &#46468; 가장 변화를 꺼리는 포지션은 골키퍼다. 한 번 골키퍼가 정해지면 큰 실수나 큰 부상이 아니면 바꾸지 않는다. 게다가 그 골키퍼가 리그 최고 골키퍼이자 국가대표 골키퍼라면 더 뛸 기회가 없다. 후순위 골키퍼는 비애가 있고 불만이 누구보다 커 자칫하면 팀 분위기를 망칠 수 있지만 8년 동안 자신의 위치를 인정하고 즐기며 기회가 오면 확실한 활약을 했던 선수가 있다.바로 조수혁이다. 조수혁은 2008년 FC서울에 입단하면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에 있는 4년 동안 1경기도 뛰지 못했다. 2013년 인천 유나이티드 이적 후에도 2시즌간 리그 출전 기록이 없다. 2015년 프로 8년차가 되어서야 경기에 나섰다. 2016년엔 리그 26경기에 나서면서 주전 골키퍼로서 처음으로 시즌을 보냈다.울산 HD로 20218년에 이적했다. 첫 시즌엔 10경기를 뛰었지만 이후 한 자릿수 출전에 머물렀고 2020, 2021시즌엔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K리그1 시즌 베스트 일레븐 골키퍼 부문 8년 연속 수상, 2024시즌 K리그1 MVP,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 존재가 컸다. 조현우가 있어 조수혁은 벤치에서만 시작했고 간헐적으로 경기를 뛰었다.</br><img src="/data/image/img/FFho8XZ7TCaVrP56jzkN.jpg"></br>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좌절스러운 상황일 수 있지만 조수혁은 즐겼다. 자신의 역할을 인정하면서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고 팀의 베테랑이자 분위기메이커로서 울산의 빛과 소금이 됐다. 활약이 아예 없던 건 아니다.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당시 미친 활약으로 울산이 트로피를 들게 했던 게 대표적이었다. No.2 골키퍼의 모범적 사례였다.울산 8년 생활을 뒤로 하고 충북청주로 향했다. 입단한 2006년생 양영빈과 19살 차이가 날 정도로 베테랑 중 베테랑이다. 1987년생으로 마흔을 바라보는 베테랑 골키퍼의 새로운 도전이었다. 조수혁은 충북청주 입단 후에도 특유의 밝은 분위기로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름이기도 한 "베리 나히쑤"를 외치면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39;인터풋볼&#39;이 태국에서 조수혁을 만났다. [이하 조수혁과 현지 인터뷰 일문일답]</br><img src="/data/image/img/MxDdxpfyUJ7340qsYFY2.jpg"></br>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충북청주서 전지훈련은 어떤가?오랜만에 이적했다. 새로운 팀에서 전지훈련을 하니 모든 게 다 새롭다. 다 새로운 환경인데 선수들이 다가오고 코칭 스태프들도 다가와 주셔서 적응은 끝났다. -경력 첫 시민구단인데?물론 기업구단들과 비교하면 부족한 부분이 있겠지만 프로에선 모든 게 핑계다. -울산을 떠난 건 아쉬움이 클 것 같다.울산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울산에 오래 있어 팬들과 정이 들었다. 8년이란 시간을 울산에 살았다. 아내도 가족도 다 좋아해서 남고 싶었다. 충분히 이야기가 된 줄 알았지만 마지막에서 틀어졌다.급하게 새 팀을 찾았는데 12월 중순 즈음 충북청주와 연락이 됐다. 거의 하루 만에 성사가 됐는데 충북청주가 날 얼마나 원하는지 알 수 있었다. 충북청주는 신생 팀 아닌 신생 팀이다. 그 매력도 있었다. 신생 팀이니 문화 같은 게 자리잡혀 있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와서 긍정적인 문화를 형성하는데 조금이라도 힘이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충북청주를 선택했다. -화려한 조연이 아닌 선수 생활 마지막엔 주연을 원해 충북청주로 온 것인가. 출전 여부는 중요하지 않았다. 당연히 훈련이든 실전이든 모든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게 내 본분이다. 그러나 더 뛰고 싶어 충북청주를 온 건 아니다.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주인공이 되자는 생각은 없고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싶었다. 경기에 뛰고 승리를 했을 때 기뻐하고 그런 건 당연한 거고  만약 부정적인 사람이 있고 분위기도, 시스템도 부정적일 때 나로 인해서 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바뀐다는 게 보이면 더 기쁠 것 같았다. 그런 것들이 큰 만족감으로 다가온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충북청주로 이적한 걸 두고 "더 많이 뛰고 싶어 이적했구나"라고 한다. 경기 뛰면 잘해야 하는 건 당연한 거고 외적으로 더 영향을 주고 싶어 이적을 했다. </br><img src="/data/image/img/2CciqQl90y8Cbl07yn3X.jpg"></br>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br><img src="/data/image/img/w2U9PcSEKsyEDQAtVv8m.jpg"></br>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정말 놀라운 마인드다. 초월적인 긍정 마인드를 갖게 된 계기가 있나.결정적인 건 박주호 형, 이근호 형이 울산에 있을 때다. 2019년이었다. 그 전부터 생각은 반반이었다. FC서울에 있을 때는 아예 경기를 못 나왔다. 대학교 때 나름 이름이 있는 선수여서 프로 무대에서 기대감이 있었는데 5년 동안 단 1경기도 못 뛰었다. 많은 걸 느꼈고 "포기할까?", "난 프로 레벨이 아닌가?"라는 고민도 했다. 인천으로 가 기회를 받았고 뛰다 보니 어려운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는 찰나에 울산으로 이적했다. 기회를 못 받을 때는 화도 나고 기분도 안 좋았다. 세컨드 골키퍼가 된다는 건 누구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받아들이지 못하고 불만도 표출했다. 그게 운동장에서 보이면 동료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팀 전체적으로 악영향을 끼치더라. 그때 주호 형과 근호 형이 와서 불만이 있으면 우리 앞에서만 하라고 했다. 어떤 불만도 다 듣고 같이 욕도 할 테니 운동장이 아니라 우리 앞에서만 하라고 했다. 그때 깨우쳤다. 그리고 당시에 이창용이 있었다. 이창용은 울산에서 뛰지 못하면서도 정말 행복해 했다. 궁금해서 물었는데 잔디에서 뛰며 패스를 하나 하는 것도 그저 너무 행복하다고 답했다. 그때 충격을 받았다. 이렇게 깨우친 것들이 지금의 생각을 갖게 되는데 영향이 된 것 같다. -조금은 내려놓은 것들이 기회가 왔을 때 실력 발휘를 할 수 있게 됐을까. 많이 도움됐다. 정신적으로 잡히니 모든 경기에서 편안한 마인드로 임했다. 뛸 때도 불만 없고, 안 뛸 때도 불만이 없으니 주어진 환경에서 내 최선만 다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그래서 다 잘 됐다. </br><img src="/data/image/img/IDF4YXAT9qKiM5EOpdRv.jpg"></br>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충북청주에서 개인 유튜브는 &#39;열일&#39; 중이다. 유망주 소개도 하던데.19살 어린 동생도 있다. 그래도 거리낌 없이 잘 다가와서 좋다. 개인적으로 난 젊게 산다고 생각해서 나이가 어린 선수들이 다가와도 어색하지 않다. 내 생각으론 유튜브에 나오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몇몇은 왜 내 방엔 오지 않냐고 하더라. 이렇게 유튜브 영상에 나오고 팬들이 보면 더 친근하게 느끼시는 것 같다. 나로 인해서 몇 분이라도 충북청주에 관심을 가지고 경기장에 올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권오규 감독이 자유로운 유튜브 활동을 지향하는 것 같다. 이제 유튜브 생활만 5년을 하니 구분이 되는 게 있다. 어떤 건 나가도 되고, 어떤 건 나가면 안 되는지를 확실히 안다. 긍정적인 것만 비추려고 한다. 내 유튜브는 전체 관람가다. 아기들이 본다는 생각으로 편집을 하기에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게 있으면 쳐낸다. 걱정을 안 해도 된다. -청주 관련 콘텐츠는 계획되어 있는지?구단 대표님이 운영하는 빵집이 기가 막히다고 해서 갈 생각이다. 청주를 소개하는 유튜브 느낌으로 할 생각이다. 구단 유튜브와도 소통 중이다. </br><img src="/data/image/img/xTUO7xw5V4ZL6VToNhB1.jpg"></br>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br><img src="/data/image/img/q6MtVIFJgnb1yPBnMyo1.jpg"></br>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베테랑들끼리 잘 어울리던데.울산은 베테랑이 많아서 소외되는 선수가 없지만, 베테랑이 없는 팀은 외롭기도 하고 그럴 것 같았는데 좋은 선수들이 많이 오면서 서로서로 돈독해졌다. 베테랑뿐만 아니라 어린 선수들, 중간 선수들하고도 잘지내고 있다. -충북청주는 어떤 팀이 되어야 할까.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팀을 만들고자 한다. 시즌을 시작하면 경기에 못 뛰는 선수들이 나오고 불만이 생길 수 있다. 그때 선수들을 잡아주고 충북청주만의 문화를 만들고자 한다. 내가 없더라도 그 문화가 이어지면 건강한 팀이 될 것이다. -나이가 있으니 은퇴 후 계획도 있을 것 같다. 방송도 하고 싶고 지도자 생활도 계획 중이다. 코치를 하면 자신이 있다. 선수를 케어하고 장단점을 파악하는데 자신이 있다. </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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