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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 절차 준수" KFA, 10차 회의록 공개... 정해성 '무책임론' 다시 수면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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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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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12 | 2024-10-02 04:52

<img src="/data/image/img/ov530Mk8fc1T6zKV8b64.png"></br>[OSEN=노진주 기자] 감독 선임 절차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대한축구협회(KFA)가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제10차 회의록을 공개한 가운데,&nbsp;해당 회차에서 모든 결정 권한을 위임받은 후 돌연 사퇴한 정해성 전 전강위원장(66)의 무책임한 행보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nbsp;1일 KFA는 지난 6월 21일 정해성 전 위원장 주재 하에 열린 제10차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이하 전강위)의&nbsp;15페이지 분량&nbsp;회의록을 미디어에 공개했다. &nbsp;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9월 30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3~4차전에 나설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선임 논란에 대한 답답함을 호소했다.&nbsp;홍명보 감독은 &ldquo;쟁점이 되는 10차 회의록이 있을 것이다. 언론에 공개해 투명하게 검증하는 것도 (논란을&nbsp;해소하는) 하나의 방법&rdquo;이라고 직접 해결책을 제시했다.이에 KFA는 익명 처리된 전강위 10차 회의록을 공개했다.&nbsp;10차 회의에는 이영진, 윤덕여, 윤정환(이상 줌 참석), 박주호, 이미연, 고정운, 송명원, 전경준, 이상기 위원이 참석했다. 박성배 위원은 개인 상황 때문에 사임 의사를 밝혀 불참했다. &nbsp;</br><img src="/data/image/img/heU2L7D3kTvPheqErNNm.png"></br>KFA에 따르면 10차 회의는 홍명보 감독 선임에 있어 공식적으로 열린 마지막 전강위 회의다.&nbsp;위원들은 이 자리에서 후보를 5명으로 압축했다. 최종 감독 후보 순위는 정해성 위원장이 결정해 KFA에 추천하는 것으로 위원들이 '만장일치'&nbsp;합의했다.정해성 위원장은 &ldquo;나한테 일임해줬지만, 1~3순위를 가지고 위원님들한테 동의를 받겠다&rdquo;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 위원은 &ldquo;혹시나 (최종 후보 순위가) 밖으로 유출되면 리스크가 크다&rdquo;라며 반대했다. 이에 위원들은 10차 회의에서 추려진 후보 5명의&nbsp;순위를 정해성 위원장이 스스로 판단해 KFA에 추천하는 것에 동의했다.정해성 위원장은 &ldquo;내가 (최종 감독 후보 순위를) 정하는 건가?&rdquo;라고 다시 물었고 한 위원은 &ldquo;네. 위원장님이 판단하시면 된다&rdquo;라고 답했다. 해당 대화가 이뤄진 뒤&nbsp;회의록엔 &lsquo;모두 동의 (위원장님께 모든 결정 권한 위임)&rsquo; 글자가 적혀 있다.회의록에 후보 5명의 순위가 매겨지진 않았지만&nbsp;KFA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과 외국인 감독 1명이 10차 회의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nbsp;</br><img src="/data/image/img/7KywabKVmNoeS41cw7sI.png"></br></br><img src="/data/image/img/efeLFUl2V0qblErKRoh7.png"></br>  [사진] 10차 회의록 일부  / 대한축구협회정해성 위원장이 최종 후보 순위를 KFA에 보고하고, 후보자 면담에 들어가면 되는 상황. 그런데 &lsquo;마지막 단계&rsquo; 가장 중요한 시점에서 정해성 위원장은 돌연 사임했다.그는 10차 회의에서 추려진 5명의 후보를 3명으로 좁히고 2명의 외국인 후보자를 먼저 화상 면접을 통해 검증을 실시한 후 홍명보 감독을 1순위, 외국인 후보자 2명을 2, 3순위로 최종 협상 대상자 순위로 결정했다. 한데 관련 내용을 협회장에 보고 후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이후 정해성 위원장의 권한을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이어받아 감독 선임 후속 작업을 밟았다. 그는 6월 30일 KFA가 비공식이라고 주장하는 비대면 11차 전강위 회의에 임한 뒤 이미 추려진&nbsp;후보자들과 면접을 진행했다. 그리고 홍명보 감독이 최종 선임됐다.정해성 위원장이 사퇴하고,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감독 선임 작업을 앞장 서 이끄는 상황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KFA 규정상 분과위원회 위원은 다른 분과위원회 &lsquo;겸직&rsquo;이 불가한 상황에서&nbsp;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전강위 업무를 병행한 것이 정관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왔다.&nbsp;이에 KFA는 &ldquo;기술총괄이사가 전강위 업무를 병행한 것이 아니다. 또는 기술발전위원장으로서 전강위 위원장 역할을 한 것도 아니다. 전강위 위원들의 업무(감독 후보추천)가 10차로 마무리된 가운데 추천된 3명의 후보자에 대해 KFA(기술총괄이사)가 자신의 업무를 진행한 것이기에 정관 위반이 아니다&rdquo;라고 주장했다.&nbsp;</br><img src="/data/image/img/oJhgu03m1iVNvUCZtgHt.jpg"></br>하지만 이사회 결의 없이 정몽규 회장의 지시만으로 이임생 이사가 감독 선임 작업을 이어받은 것은 부적절하단 비판이 사그라들지 않았다.KFA는 &ldquo;1순위 홍명보 감독을 내정발표(24년 7월7일)하고 이후 협회 이사회 서면결의(24년 7월10~12일)를 거친 후 최종 선임발표(24년 7월13일)를&nbsp;함으로써 선임절차를 준수했다&rdquo;라고 강조했다. 선임 과정 마지막 단계에서 이사회 결의를 거쳤기에 문제가 없단 것이다.그러면서 &ldquo;홍명보 감독도 기타 후보자들과 동일하게 전강위&nbsp;회의에서 경기영상을 준비해&nbsp;분석(9차회의)을 진행했으며 위원회 기간 중 정해성 위원장께서 직접 울산경기 참관을 하는 등 사전에 재검증을 했다&rdquo;라며 일각에서 제기된 홍명보 감독 &lsquo;무검증&rsquo; 주장에도 반박했다.&nbsp;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번 논란을 발발시킨 인물은 정해성 위원장이다. 감독 선임 마지막 단계에서 느닷없이 옷을 벗었다.&nbsp;그는 지난 달 국회 현안 질의 때&nbsp;&ldquo;건강 문제도 있어서&nbsp;회장님께 (최종 감독 후보 3인을) 보고 드린 이상 내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판단했다&rdquo;라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nbsp;정몽규 회장은 &ldquo;(정해성 위원장이 홍명보&nbsp;감독을 1순위로 보고할 때) 나머지 두 후보자(바그너, 포옛)는 어떻게 면담했는지 여쭤보니까 정해성 전 위원장이 &lsquo;화상으로 면담했다&rsquo;고 답변했다. (그걸 듣고) &lsquo;재시 마쉬, 헤수스 카사스 감독도&nbsp;직접 가서 만나봤으니, 홍명보 감독으로&nbsp;정하더라도 3명을 공평하게 보고 추천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라고 말했다&rdquo;고 이야기했다.&nbsp;정해성 위원장은 &ldquo;1순위를 제외하고, 2~3 순위를 만나서, 2순위 3순위가 결정이 되면 1순위가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라 생각했다&rdquo;라고 추가 설명했다.</br><img src="/data/image/img/yRWMhzMyXMHbU8g0d63W.jpg"></br>10차 회의록을 살펴보면, 마쉬(캐나다 대표팀 부임), 카사스(이라크 대표팀 잔류) 감독을 놓쳤을 때와 달리 계약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권한까지 부여받았다고 말한 정해성 위원장은 &ldquo;내가 책임지고 해야 되지 않나. (어깨가) 조금 무거워지는 것 같다. 다 정리되면 공유는 못하지만 책임감 깊게 결정하겠다&rdquo;라며 끝매듭을 잘 짓겠다고 호언장담했다.&nbsp;정해성 위원장은&nbsp;자신이 사퇴를 한 이유를&nbsp;장황하게 설명했지만, 본연의&nbsp;임무를 완수하지 못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감독 선임 작업 결과를 내지 못했다. 국회에 건재하게 모습을 드러낸 그가 건강상의 문제로 위원장 자리에서 내려왔다고&nbsp;생각하는 사람은 드물다. 또 만약 KFA가&nbsp;전강위&nbsp;권한을 무시하는 압력을 행사했다고 느꼈다면 이를 바로 잡는 노력이라도&nbsp;해야 했다.&nbsp;하지만 정해성 위원장은 그 어느 것도 해결하지 못했다.이미 정해성 위원장을 향한 신임은 반토막난 상태였다. 그는 올해 3월 A매치를 앞두고 공석이던 A대표팀 사령탑 자리에 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있던 황선홍 감독을 임시로&nbsp;앉혀 논란을 자초했다. 결국 한국 축구는 지난 4월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행이 좌절됐다.황선홍 사령탑을&nbsp;임시 A대표팀 감독으로 부를 때 올림픽 대표팀 결과가 안 좋을 시 &quot;전적으로 책임지겠다&quot;라고 언론에 나서 직접 말했던 정해성 위원장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았다. 일언반구도 없었다. 그와 더불어 KFA 내 책임을 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nbsp;10차 회의를 마친 정해성 위원장은 이번에도 책임감이 없었다. 결국 그가 떠난 자리엔 &lsquo;무책임&rsquo;만 남았다.&nbsp;/jinju217@osen.co.kr[사진] KFA 제공.&nbsp;</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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