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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오타니 지키려 했던 2023년의 에인절스, MLB 최악의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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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Lv.18

조회:29 | 2025-01-10 16:14

<img src="/data/image/img/Sb9ngmDkdcwBnmSIQIRV.jpg"></br>LA 에인절스 시절의 오타니 쇼헤이. 게티이미지2023년 12월,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FA 계약을 맺었다. 원 소속팀 LA 에인절스는 아무 것도 얻지 못하고 자신들의 슈퍼스타가 지역 라이벌 팀으로 이적하는 걸 바라만 봐야 했다. 명분도 실리도 얻지 못했다.기회는 있었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에인절스는 이미 포스트시즌에 거리가 멀어진 상태였다. 계약 마지막 해인 오타니를 내주고 유망주를 무더기로 받아오는 게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는 다른 선택을 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팔지 않았다. 유망주를 내주고 베테랑들을 데려오면서 오히려 전력 강화에 나섰다. 희박한 확률을 뒤집고 가을 무대로 가기 위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도박은 처참한 실패로 끝났다. 8월 초 7연패를 당하며 단박에 시즌이 끝났다. 마지막까지 오타니를 보고 싶다던 소망도 이뤄지지 않았다. 오타니는 8월 23일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됐다.ESPN은 2023년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트레이드하지 않은 걸 최근 5년간 메이저리그 최악의 실수로 선정했다. 구단별 최악의 선택을 하나씩 뽑은 뒤 그중에서 다시 순위를 매겼다.ESPN은 “모레노는 오타니를 트레이드한 구단주로 기억되고 싶지 않았다. 대신 그는 오타니 그리고 마이크 트라우트를 데리고도 우승하지 못한 구단주로 남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에인절스는 2023시즌을 73승 89패로 마쳤다. 지난해 2024시즌은 63승 99패로 성적이 더 나빠졌다. 올 시즌 전망도 밝지 않다. MLB닷컴은 파워랭킹 전망에서 에인절스를 전체 30개 팀 중 27위 전력으로 평가했다. 트라우트를 비롯해 주축들은 나이를 먹는데 새로운 피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 오타니를 제값 받고 넘겼다면 새로 판을 짤 수도 있었겠지만 기회를 놓쳤다.2022년 3월, 구단 측과 선수 노조 사이 단체 협약이 체결되고 정상 시즌이 확정된 직후 오클랜드가 주축 선수들을 대거 팔아치운 ‘파이어 세일’이 그다음 실수로 뽑혔다. 단체 협약 체결 후 5일 동안 오클랜드는 1선발 크리스 배싯을 비롯해 타선의 핵심인 맷 올슨과 맷 채프먼을 차례로 팔아넘겼다. ESPN은 “이것은 실수조차 아니었다. 의도적인 자기파괴였다”고 했다. 구단주 존 피셔는 더는 오클랜드에서 야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대규모 트레이드로 드러냈다. 오클랜드 팬들 가슴에 그렇게 못을 박고, 피셔는 염원하던 연고지 이전을 따냈다.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의 7년 2억4500만 달러 계약(워싱턴·2019년 12월), 무키 베츠 트레이드(보스턴·2020년 2월), 크리스 브라이언트 7년 1억8200만 달러 계약(콜로라도·2022년 3월) 등이 그 뒤를 이었다.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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