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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삼성 그 다음엔 LG···시작하자마자 꼬인 KIA, 봄의 갈림길에 섰다[스경x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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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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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2 | 2025-03-28 13:27

<img src="/data/image/img/zb8qLxpSOdqpPPshua3V.jpg"></br>KIA 선수단이 지난 22일 NC와 개막전 승리 뒤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2024년 KIA는 개막 4연승으로 잘 출발했다. 중심타자 나성범이 시범경기에서 부상당해 개막을 함께 하지 못했지만 KIA는 잘 출발했다. 위기는 마운드에서 왔다. 4월부터 선발 투수들이 차례로 부상을 당해 분위기가 어두워졌다. 그러나 타자들이 힘을 냈고 대체 선발 자원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 던져 시즌을 버티며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우승으로 가는 길은 험난하고, 지키는 길은 더 힘들다. ‘디펜딩 챔피언’ KIA가 개막하자마자 여러 의미의 시험대에 서고 있다.2025년 KIA의 출발은 지난해와 비슷한 듯 조금 다르다. 개막전에서 김도영이 부상당한 데 이어 박찬호까지 다쳐 상위타선과 내야의 핵심 둘이 빠진 채로 시즌을 시작하고 있다. 대신 지난해 개막 때는 없었던 나성범이 폭발력을 보이면서 KIA는 5경기에서 37점을 뽑는 화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웬일인지 경기가 꼬인다. 선발 투수가 잘 던지고 있을 때 타선이 터지질 않고, 극적으로 역전했더니 마무리가 결승타를 내주고 재역전패 한다. 올해 KIA는 작년 초반처럼 기운찬 출발을 하지 못하고 있다.27일까지 5경기에서 KIA는 2승3패를 했다. 개막 2연전에서 NC에 1승1패, 키움과 3연전에서는 1승2패다. 올시즌 절대 1강이라고 평가받은 ‘디펜딩챔피언’이 약체로 평가받은 두 팀을 만나 1승씩밖에 거두지 못했다. 부상 등으로 상황이 꼬였지만 매우 부진한 출발이다.</br><img src="/data/image/img/UTOWt5D3NTiCujrbG7Er.jpg"></br>KIA 제임스 네일이 22일 NC와 개막전에서 힘껏 투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이제부터가 문제다.KIA는 광주를 떠나 첫 원정 경기에 나선다. 28일부터 대전에서 한화와 3연전을 치른다. 새 구장 오픈을 맞이해 한화 팬들로 가득 찰 28~30일 대전 3연전은 한화가 홈 팬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는 무대다. 원정 5연전에서 4연패를 안고 온 한화 입장에서는 홈에서 KIA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KIA는 적지에서 한화의 강력한 원투쓰리펀치 폰세-와이스-류현진을 상대하면서 최소한 위닝시리즈는 거둬야 부진한 출발을 만회할 수 있다.그 뒤에는 삼성과 LG가 차례로 기다리고 있다. 4월1일부터 광주에서 삼성 3연전, 4일부터 잠실에서 LG와 3연전을 치러야 한다.지난해 KIA에 밀려 정규시즌 2,3위에 머물렀던 삼성과 LG는 올해도 KIA를 견제할 가장 유력한 대항마로 꼽혀왔다. 특히 양 팀에게는 지난해 KIA가 최대 천적이었다. 삼성은 4승12패, LG는 3승13패로 KIA에게 완전히 압도당했다. KIA의 라이벌이었지만 동시에 KIA가 우승하는 데 톡톡히 힘을 보태고 만 양 팀은 비시즌 전력 보강에 열을 올리며 KIA와 재회하기를 기다려왔다.</br><img src="/data/image/img/LoccgwU1QrsNlOg0JnkE.jpg"></br>LG 임찬규가 지난 26일 한화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선발 비상 체제로 개막을 맞았던 삼성은 주말 사이 원태인과 데니 레예스가 복귀해 선발 로테이션이 정상화 된 채로 KIA를 맞을 계획이다. 삼성은 12개의 홈런에 타율 0.316으로 개막하자마자 화력쇼를 펼치고 있다. LG는 예상보다 센 선발진을 앞세워 개막 5연승을 달렸다. 타선까지 터지면서 지난해와는 다른 LG로 시즌 출발선을 끊었다.한화, 삼성, LG는 지난 비시즌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았던 팀들이다. 전력 보강에 가장 힘을 쏟았던 팀들이기에 지난해 우승 팀 KIA와 첫 대결 결과에는 평소보다도 더 큰 의미가 부여될 수 있다.출발지점에서부터 꼬인 KIA로서는 부담이다. 핵심 선수들의 부상을 안고 가야 하는 분위기가 가볍지는 않다. 겨울 동안 전력보강도 하지 않아 약체 평가를 받는 두 팀에 2승3패를 하는 바람에 올시즌을 단단히 준비한 한화, 삼성, LG를 차례로 만나는 일정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지난해에 비해 기운이 빠져있기는 하지만 현재 KIA의 경기력 자체가 나쁘지는 않다. 경기 수가 쌓일수록 팀의 분위기와 흐름도 달라진다. 그래서 이제부터의 일정이 매우 중요하다. 아직 시즌 초입이라 개막 5경기 결과 자체로 올시즌 KIA를 가늠할 수는 없지만, 28일부터 시작된 9연전, 그 중에서도 특히 다음주의 삼성·LG와 6연전은 KIA의 시즌 초반 분위기를 결정지을 매우 중요한 갈림길이다.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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