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아스널이 이강인을 원했고 파리 생제르맹이 제안을 수락했다. 이강인은 올여름 파리 생제르맹에 잔류하지 않을 것이다." (프랑스 매체)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이 돌아왔다. 부상으로 우려를 낳았던 이강인이 2주 만에 그라운드 복귀를 알리며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의 우승 도전에 다시 힘을 보탤 전망이다. 동시에 이강인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적설이 다시 불붙고 있다. 프랑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파리 생제르맹이 이강인의 이적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 부상에서 돌아왔고 주중 리그앙 경기를 지나 주말 챔피언스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 팀 애스턴 빌라와 맞대결을 준비하게 된다.파리 생제르맹은 4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이 팀 훈련에 부분적으로 복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A매치 기간 중 발목 부상을 당했던 이강인이 예정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훈련에 복귀했다는 점에서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이강인은 지난달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예선 3차전에서 교체 출전했다. 전반 38분 투입된 그는 후반 35분경 돌파를 시도하다가 왼 발목을 접질려 쓰러졌고, 이후 목발에 의지해 경기장을 떠나는 모습이 포착돼 심각한 부상 우려를 자아냈다. 결국 홍명보 감독은 이강인을 소집 해제했고, 국내 언론과 팬들 사이에서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걱정이 컸다.그러나 다행히도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았다. 검사 결과 전치 2주의 비교적 가벼운 진단이 나왔고, 이강인은 곧바로 국내에서 재활 치료를 받은 후 최근 파리로 복귀했다. 그리고 훈련에 복귀한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의 남은 시즌 일정을 소화할 준비에 돌입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오는 6일 프랑스 리그앙 28라운드에서 앙제와 맞붙는다. 이번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리그 우승을 조기 확정할 수 있으며, 앙제에 패하더라도 2위 AS모나코가 마르세유전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파리 생제르맹은 2024-25시즌 리그앙 챔피언에 등극한다. 이강인으로서는 복귀 무대가 리그 우승의 현장이 될 수 있어 의미가 크다.이어 파리 생제르맹은 10일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프리미어리그 팀 애스턴 빌라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강인의 복귀 시점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며 그가 벤치 또는 교체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시즌 후반부 다관왕을 노리는 파리 생제르맹에 있어 이강인의 복귀는 전술 운용에 있어 매우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그러나 복귀와 동시에 이강인을 둘러싼 이적설도 점점 현실성을 띠고 있다. 프랑스 매체 풋01은 4일 "파리 생제르맹 스타가 짐을 싸고 있다"는 제목으로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을 집중 보도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올 시즌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인 후 파리 생제르맹 잔류 가능성이 낮아졌고, 파리 생제르맹이 이강인의 이적 요청을 승인했다"고 전했다.이어 "아스널이 이강인을 원하고 있으며, 파리 생제르맹은 임대에 완전 영입 옵션을 포함하는 방식으로 거래를 추진할 수 있다. 다만 구단은 어떠한 형태의 이적도 열린 자세로 수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글로벌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 보도를 인용해 아스널의 이강인 관심설을 뒷받침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스널의 신임 단장 안드레아 베르타는 부상으로 흔들리는 공격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자원으로 이강인을 점찍었다. 아르테타 감독 체제에서 기술력과 유연성을 갖춘 미드필더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이강인을 주시하고 있다는 것이다.이강인은 올 시즌 파리 생제르맹에서 리그앙 26경기에 출전했으나, 그 중 선발 출전은 15경기에 그쳤다. 슈퍼컵에서는 67분을 소화하며 팀 우승에 기여했지만, 점차 출전 시간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여왔다. 최근 몇 주간은 벤치에 앉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팀 내 입지가 흔들리는 모습도 포착됐다.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전술은 스타 개개인보다는 프랑스 국적의 젊은 유망주와 조직력 중심의 시스템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이강인과 같은 창의적 플레이메이커 유형에게는 불리한 환경일 수 있다. 여기에 음바페의 시즌 종료 후 이적이 유력시되는 상황 속에서, 파리 생제르맹은 전력 재편과 팀 밸런스 조절을 위해 일부 선수 정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 속에 이강인의 프리미어리그 이적 가능성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과거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다수의 프리미어리그 구단과 연결돼 왔으며, 이번 여름이 이강인에게도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파리 생제르맹은 현재 리그1 우승에 근접해 있으며, 프랑스컵 결승에 진출한 상태다. 챔피언스리그 역시 8강에 올라 '꿈의 우승'을 향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슈퍼컵 트로피까지 더한다면 이번 시즌 최대 5관왕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이강인이 시즌 막판 팀에 얼마나 기여하느냐는 향후 이적 시장에서의 몸값과 위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무엇보다 이강인 본인에게 이번 복귀는 단순한 경기 복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소속팀에서의 실질적인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는 '반전의 기회'이자, 동시에 자신을 원하는 구단에게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