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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려고 바다 입수한 것 아니다, 반성 많이 하면서…" 한화 5강 실패 공약 이행, 왜 또 주장 중책 맡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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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20 | 2025-01-08 09:20

<img src="/data/image/img/5db46itquNznAKjDbxto.jpg"></br>  [OSEN=김성락 기자] 한화 채은성. 2024.08.18 / ksl0919@osen.co.kr</br><img src="/data/image/img/A6CgDcb6SJHaYmhTv4xR.png"></br>  류현진, 채은성 등 한화 고참 선수 8명이 지난달 11일 태안 겨울 바다에 입수하며 시즌 전 5강 실패 공약을 이행했다. /류현진 SNS[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고참 선수 8명은 지난달 11일 오전 태안 서해 앞바다에 모였다. 팀 내 최고참이&nbsp;된 에이스 류현진(38)을 비롯해 주장 채은성(35), 장시환(38), 이재원(37), 최재훈(36), 안치홍(35), 이태양(35), 장민재(35) 등 8명의 30대 베테랑들이 얇은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다 같이 겨울 바다에 입수했다. 차가운 바닷물에 괴성이 절로 나왔다.&nbsp;시즌 전 5강 실패 공약을 이행한 순간이었다. 지난해 시즌 개막 앞두고 열린 KBO 미디어데이에 한화 대표 선수로 참석한 채은성은 &ldquo;5강에 못 들면 고참들이 12월에 태안 앞바다 가서 입수하겠다&rdquo;는 이색 공약을 했다. &ldquo;왜 항상 공약은 실패했을 때만 있는 거냐&rdquo;는 류현진의 제안에 의해 나온 공약으로 반드시 가을야구에 나가겠다는 결연한 의지 표현이었다.&nbsp;그러나 한화는 시즌 초반 반짝 돌풍을 뒤로한 채 최종 순위 8위로 또 5강에 들지 못했다. 시즌 전&nbsp;공약도 그렇게 잊혀지는가 싶었지만 한화 고참들은 잊지 않았다. 구단에 따로 이야기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태안에 가서&nbsp;인증 영상을 남기면서 공약을 지켰다.&nbsp;류현진이 자신의 SNS를 통해 짧은 영상과 함께 &ldquo;팬 여러분과의 약속 지키러 겨울 바다 다녀왔습니다. 내년에 제대로 더 잘하겠습니다&rdquo;라는 메시지를 남겼다.&nbsp;겨울 바다에 입수한 선배들을 바라보면서 후배들도 많은 자극을 받았다. 김서현은 &ldquo;선배님들이 진짜로 그렇게 하실 줄&nbsp;몰랐다. 후배로서 가볍게 보기만 하고 넘어갈 건 아니다. 무조건 실력이 늘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dquo;고 말했다. 문현빈도 &ldquo;선배님들께서 꼭 가을야구에 나가야 한다는 마음으로 하신 것이다. 후배들도 그런 마음으로 해야 한다&rdquo;고 각오를 다졌다.&nbsp;채은성은 &ldquo;(미디어데이에서) 모든 분들이 보는 곳에서 이야기를 한 건데 지켜야 했다. 우리가 잘해서 한 공약이 아니다. 웃기려고 한 것도 아니고, 반성을 많이 하면서 내년(2025년)에 잘하자는 마음으로 바다에 들어갔다. 그날도 고참들끼리 &lsquo;잘 준비해서 내년에는 꼭 좋은 성적을 내자&rsquo;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rdquo;고 돌아보며 &ldquo;후배들한테도 좋은 메시지가 됐다면 다행이다&rdquo;고 말했다.&nbsp;이런 남다른 책임감으로 김경문 한화 감독의 신임을 받는 채은성은 올해도 주장 중책을 맡는다.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일찌감치 김경문 감독이 채은성을 따로 불러 주장을 부탁했다. 지난해 주장을 맡으면서 개인적으로도 기복 심한 시즌을 보낸 채은성이라 올해는 다른 이에게 완장을 넘기지 않을까 싶었지만 김경문 감독의 부탁을 외면할 수 없었다. 2년 연속 주장으로 시즌을 맞이한다.&nbsp;채은성은 &ldquo;주장이 쉬운 자리는 아니다.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어갈수록 제 것 하기도 쉽지 않다. 1년간 해보니까 좋은 경험도 됐지만 진짜 힘든 자리인 건 사실이다. 하지만 다른 누군가에게 힘든 걸 넘겨주기도 그랬다&rdquo;며 &ldquo;주장을 하면서 이것저것 챙겨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야구를 잘하는 것이다&rdquo;고 말했다. 야구를 잘해야 주장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도 더 힘이 실린다.&nbsp;</br><img src="/data/image/img/MudQtpwb7US4bbVPBjP5.jpg"></br>  [OSEN=지형준 기자] 한화 채은성. 2024.07.28 / jpnews@osen.co.kr</br><img src="/data/image/img/HgHShGlZHRVknLCZ0C4L.jpg"></br>  [OSEN=박준형 기자] 한화 채은성. 2024.09.29 / soul1014@osen.co.kr</br><img src="/data/image/img/hW2D5FokjPQ0NYqreYV3.jpg"></br>  [OSEN=김성락 기자] 한화 채은성. 2024.08.17 / ksl0919@osen.co.kr채은성은 지난해 124경기 타율 2할7푼1리(436타수 118안타) 20홈런 83타점 OPS .814를 기록했다. FA 이적 첫 해였던 2023년(타율 .263 23홈런 84타점 OPS .779)보다 기록상으로는 조금 더 좋았다. 그러나 타고투저 시즌이었음을 감안하면 전체적인 타격 생산력은 소폭 하락했고, 시즌 초반 손가락과 허리 통증으로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악재 속에 전반기에 부진했던 게&nbsp;아쉬웠다.&nbsp;후반기에 특유의 몰아치기로 성적을 대폭 끌어올렸지만 전반기에 처졌던 팀 성적까진 만회하지 못했다. 시즌 후에는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도 참가해 어린 후배들과 함께 땀을 흘린 채은성은 &ldquo;오랜만에 마무리캠프에 가서 어릴 때 마음가짐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감독님께서&nbsp;좋은 말씀들을 해주셨고, 팀으로 봐서도 부족한 것을 많이 채우는 좋은 시간이었다&rdquo;고 되돌아봤다.&nbsp;이어 그는 &ldquo;작년에는 팀도, 개인적으로도 많이 아쉬웠던 시즌이었다. 어떻게든 잘하는 수밖에 없다. 감독님도 나이를 먹을수록 조금씩 변화가 필요하다고 하셨다. 그거에 맞게 조금씩 변화를 가져갈 것이다&rdquo;며 &ldquo;올해는 팀 성적도 나고, 모든 선수들이 부상 없이 건강하게 야구를 잘했으면 좋겠다. 감독님이 마무리캠프 때도 말씀하셨는데 새로운 구장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시즌이다. 우리 한화팬분들 모셔놓고 가을 잔치를 하고 싶다는 감독님의 말씀이 꼭 이뤄졌으면&nbsp;좋겠다&rdquo;고 대전 신구장에서의 가을야구를 꿈꿨다.</br><img src="/data/image/img/C76kxDHVgu7O7Osjt2XG.jpg"></br>  [OSEN=지형준 기자] 한화 채은성(왼쪽)이 김경문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06.06 / jpnews@osen.co.kr</br><img src="/data/image/img/pLDNcSMLwRkpmQarn4K8.jpg"></br>  [OSEN=박준형 기자] 한화 채은성. 2024.09.27 / soul1014@osen.co.kr/waw@osen.co.kr</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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