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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딩크' 의지 이은 '김상식 매직'...김상식 감독 "이제 시작이다, 목표는 WC 본선"(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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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21 | 2025-01-07 20:15

<img src="/data/image/img/JPzV1peSOyPiQy3mP80E.jpg"></br>사진=게티이미지[포포투=이종관]베트남 축구 역사에 이름을 올린 김상식 감독은 여기서 안주하지 않는다.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은 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태국 방콕에 위치한 라차망칼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미쓰비시 일렉트릭컵) 결승 2차전에서 태국에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베트남은 1, 2차전 통합 스코어 5-3으로 대회 &#39;무패 우승&#39;을 기록했다.1차전을 2-1 승리로 장식한 베트남. 2차전 역시 난타전이 펼쳐졌다. 경기 시작 8분 만에 베트남의 뚜언 하이가 왼발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태국의 데이비스가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승부처는 후반전이었다. 후반 19분, 태국의 사라차트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통합 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폼푼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안은 베트남은 헴비분의 자책골, 하이 롱의 쐐기골과 함께 통합 스코어 5-3 승리를 거머쥐었다.경기 후 별도의 화상 기자회견을 가진 김상식 감독은 "대회를 마치고 정신없는 와중에 인사를 드리게 되어 기쁘다. '동남아 월드컵'이라고 불리는 미쓰비시 일렉트릭컵에서 무패 우승을 달성해 너무나도 기쁘고 또 한국 축구 팬들에게 인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점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소감을 전했다.[김상식 감독 우승 기자회견 전문]-우승 소감?대회를 마치고 정신없는 와중에 인사를 드리게 되어 기쁘다. '동남아 월드컵'이라고 불리는 미쓰비시 일렉트릭컵에서 무패 우승을 달성해 너무나도 기쁘고 또 한국 축구 팬들에게 인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점에 감사하게 생각한다.-2차전에서 가장 짜릿했던 순간?거의 한 편의 드라마를 쓴 것 같다. 매 순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상황들이 펼쳐져 나 역시도 당황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두 번째 실점 장면이다. 태국의 비매너로 실점하게 되어 우리 선수들이 더욱더 투지를 낸 것 같다. 어떻게 본다면 우승의 원동력이 됐던 것 같다.-대회를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컨디션적인 부분이었다. 한 달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8경기를 치러야 하고 네 번의 비행 원정을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체력 관리나 날씨, 음식과 관련된 부분들을 하나하나 다 신경 썼다.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코칭, 지원 스태프들이 많은 노력을 했다. 불평불만 없이 팀을 위해 헌신하고 따라와 준 선수들 덕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새로운 문화에 대한 적응?한국 선수와 베트남 선수의 공통점이 많다. 유교 사상도 있다 보니 예의범절 같은 부분들도 잘 지킨다. 또 감독의 말이라면 힘든 체력 운동도 불평 없이 잘 따라와 준다. 경주 전지훈련 때부터 우리가 추구하는 전술, 방향들을 이야기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준 것 같다.-1급 노동 훈장을 받았다. 팀을 대표해서 한 수상인지?베트남 팀을 대표해서 총리님께서 주신 훈장이었다. 서기장님께서는 또 다른 훈장을 생각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총리님이나 서기장님, 베트남 국민분들의 관심과 응원 덕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K리그 시절의 마음고생이 생각나지는 않았는지?많이 생각났다. 또 이번 대회를 통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한국 팬들, 또 전북 현대 팬들에게 보여줬던 것 같다. 미운 정, 고운 정이 다 든 팬들이다. 아직도 전북 팬들의 나가라는 함성 소리가 그립기도 하다(웃음).-박항서 감독의 축하 메시지?경기가 끝날 때마다 격려와 많은 조언을 주신다. 또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박항서 감독님의 지분이 있었다. 우승을 확정 지었을 때도 감독님께서 문자를 주셨고 전화를 통해 힘내라고 격려도 해주셨다. 정말 감사하다. 감독님께서 베트남에서 누리고 계신 혜택들을 나도 같이 누리고 있다.-베트남 귀국 후 인기를 실감했나?그렇다. TV로 베트남 현지를 봤을 때도 열기가 장난 아니었는데 현지에 도착하고 나니 공항에서부터 베트남 국민분들이 응원을 해주셨다. 도로에 수많은 인파들이 몰려 놀라기도 했다. 너무나 많은 환영과 격려를 주셔서 감사했다.-이번 우승으로 명예 회복이 됐다고 생각하는지?(전북 시절엔) 우승을 했지만 바보 소리를 들었다. 전북은 매년 우승을 차지해야 하는 팀이기 때문이다. 많은 비판들을 들어왔는데 이번 우승으로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신태용 감독의 경질?지난번에 인도네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경기를 직접 관람하러 가서 신태용 감독님을 뵀다. 결승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쉬운 부분도 있다. 좋은 성적을 냈음에도 이런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뭐라 표현 드리기가 힘들다. (신태용 감독님은) 훌륭한 지도자이자 선배다. 충분히 좋은 분이시기에 앞으로 좋은 길은 열려있다고 생각한다.-전술적인 부분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물론 비판은 있을 수 있다. 골이 나오지 않았던 것은 단지 운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경기를 했기 때문에 좋은 장면들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 비판들은 대표팀 감독이라면 항상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크게 개의치 않는다.-귀화 선수인 수안 손의 활약이 돋보였다. K리그에서의 경쟁력?우선 멋진 활약을 보여줬는데 2차전 때 큰 부상을 당해서 슬프다. 베트남 국민들과 우리 선수들을 너무 좋아하던 선수였다. K리그에서의 경쟁력은 충분하다. 개인적인 능력으로 팀을 바꿀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비단 K리그뿐만 아니라 어떻게 보면 아시아, 유럽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선수라고 판단한다.-수안 손의 부상 정도?6~8개월 정도의 장기 부상이 될 것 같다. 쾌유를 빈다는 이야기를 했고 내일이나 내일모레 정도에 병원에 방문해서 선수에게 격려의 말을 또 전할 예정이다.-한국인 코치진에게 전할 말?언제 잘릴지 모르는 나를 믿고 베트남까지 와서 많은 고생을 했다. 환경이 한국만큼 좋지는 않을 텐데 각자의 위치에서 해야 할 일들을 묵묵히 잘해줬다. 선수들에게는 축하의 말을 많이 했는데 코치들에게는 많이 하지 않았다. 이 자리를 빌려 고생했고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전임 감독과 어떤 차이를 주려고 노력했는지?박항서 감독님의 성공과 필립 트루시에 감독의 실패가 있었다. 그 중간을 찾아서 어떻게 변화시킬까를 많이 고민했다. 직접 발로 뛰며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 버릇까지 발전시키려고 노력했다. 개인적으로 트루시에 감독의 실패 요인은 성급한 세대교체라고 생각한다.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다 보니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것 같다.-경기 후 선보인 춤은 미리 준비된 부분인지?추기 싫었지만 베트남 국민들과 선수들이 사정사정 부탁해서 추게 됐다(웃음).-결승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이 "김상식!"을 연호했다깜짝 놀랐다.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어린아이부터 할아버지까지 축하를 많이 해주신다. 박항서 감독님이 계실 때 그런 모습을 지켜만 보다가 실제로 내가 받고 있으니 감개무량하다.-귀화 선수나 이중국적 자원들을 발굴할 계획이 있는지?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서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베트남 축구가 동남아시아를 넘어 아시아에서도 경쟁력 있는 팀으로 발전할 수 있다. 좋은 선수가 있으면 협회에 요청하고 내 나름대로 찾기도 해야 할 것 같다.-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이루고 싶은 꿈?우승은 했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베트남 축구의 발전과 함께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그래야 내가 이룰 수 있는 것도 더 많아지고 베트남 축구도 발전할 수 있다. 월드컵 본선에 한 번 나가보고 싶다.-박항서 감독의 후임으로서 부담감은 없었는지?박항서 감독님의 업적이 너무나 컸기 때문에 따라갈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단지 베트남 선수, 축구의 발전을 생각했다. 내가 더 잘 돼야겠다, 더 좋은 성적을 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따라가지 못할 것 같다. 그저 내가 가야 할 길을 묵묵히 갈 것이다.-전북에서 나온 이후 전술 공부를 위해 유럽을 방문했다.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전북에서 나온 이후 힘든 시기도 겪었고 방황도 많이 했다. 큰 무대로 가서 머리도 식힐 겸 축구를 보면서 배울 생각이었다. (이)재성이와 (김)민재도 만났다. 백수라고 밥을 사주더라(웃음). 고마워서 나중에 밥을 한 번 사야 할 것 같다.-양국의 외교적인 폭도 넓어졌다고 생각하는지?베트남 국민뿐만 아니라 비즈니스를 하시는 한국 분들도 고맙다는 말을 많이 하신다. 어제도 지인을 만났는데 식약청 고위 관계자를 만나 축구 이야기 밖에 안 했다고 하더라. 박항서 감독님 이후에 내가 와서 이런 도움을 조금이라도 줄 수 있다는 것에 뿌듯하게 생각한다.-전북 사령탑에서 내려온 이후 반등할 것이라고 생각했는지?없었다. 확실한 것은 없다. 그냥 멈추지 않고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귀국 후 어떤 환영 행사가 있었는지?어제 총리님과 체육부 장관님이 참석하신 축하 행사에 다녀왔다. 또 오늘은 협회 관계자분들과 같이 아침부터 등산을 했고 사원에서 기도를 드리고 왔다.-이번 우승의 키워드?변화다. 성공과 실패 사이에서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 많은 고민을 했다. 또 철학을 가지고 선수들에게 일관성 있게 6개월 동안 밀어붙였던 부분도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차후 일정?지금은 현지에서 일정이 있어 며칠 체류할 예정이다. 일정을 마치고 명절이 다가오니까 한국에 다녀올 생각이다.-지금의 성공이 부담감으로 다가오지는 않을지?아니다. 잘 나갈 때 좀 즐겨야 한다. 우선 6개월 동안 변화를 통해 좋은 성적을 냈다.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잘 될 때는 박수를 쳐주고 잘 못될 때는 비난과 질책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 내가 감내해야 할 일이다.-평소 베트남 생활?우선 쌀국수를 눈치 안 보고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좋다(웃음). 7~8월에는 정말 더웠는데 더운 것 빼고는 음식이나 다른 부분은 큰 문제 없었다. 지낼 만하다.</br><img src="/data/image/img/M8Sgbc7xq4v6VPdERk0Q.jpg"></br>사진=뚜오이째</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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