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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꿈 이룬 '비선출' 정성조 "한계 넘고 '진짜 선수' 돼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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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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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7 | 2024-11-16 16:42

<img src="/data/image/img/8P2TNjYwsA3olR6vabHK.jpg"></br>15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KBL 드래프트에서 소노에 지명된 뒤 연합뉴스와 인터뷰한 정성조[촬영 최송아](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사상 최초로 전체 1·2순위를 고교생이 차지해 화제를 모은 2024 KBL 신인 드래프트에선 '일반인 참가자'의 지명도 눈길을 끌었다.    동호인과 3대3 농구에선 유명했던 포워드 정성조(24·성균관대)가 주인공이다.    정성조는 15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2순위로 고양 소노의 선택을 받았다.     3라운드에 돌입해 1순위 지명권이 있던 안양 정관장이 선수를 뽑지 않은 뒤 다음 순서인 소노가 한참을 고민한 끝에 김승기 감독이 박수 속에 단상에 올랐고, '일반인 참가자 정성조'를 부르자 환호성이 터졌다.    정성조는 유소년 농구 교실에서 농구를 시작, 동호인 대회와 3대3 농구를 통해 기량을 키운 선수다.    홍대부중에서 잠시 농구를 배운 적이 있으나 엘리트 선수 경력은 없다.    프로농구 드래프트에선 엘리트 선수 출신 '재수생' 등도 '일반인'으로 분류하는데, 엘리트 경험이 전혀 없는 '비선수 출신'의 지명은 사실상 처음으로 전해진다.    '프로 선수'가 되고서 연합뉴스와 만난 정성조는 "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사람들이 '꿈 같다'고 하면 거짓말 같았는데, 제가 지금 눈 감았다가 뜨면 침대에서 꿈을 깨며 일어나는 것 아닐까 걱정될 정도"라면서 "제 이름이 불리고 단상에 갈 때까지도 기억이 거의 없다"며 웃었다.</br><img src="/data/image/img/14V8ZruvXsQxerzQdd5Y.jpg"></br>프로농구, 일반인 정성조 소노로(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15일 오후 고양소노아레나 체육관에서 열린 2024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소노 김승기 감독이 일반인 선수 정성조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2024.11.15 kimb01@yna.co.kr이번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하면 학생의 삶으로 돌아가려 했다는 그는 "트라이아웃을 농구 인생의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며 뛰었지만, 끝나고선 후회가 많이 남았다. 드래프트에 재도전하는 친구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아쉬움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뽑아주셔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슛 쏘는 선수를 선호하는 거로 알고 있어서 그런 부분을 봐주셨을 것 같고, 열심히 뛰어다니는 것이 간절해 보이지 않았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정성조의 말처럼 김승기 감독은 그의 '간절함'을 봤다.    김 감독은 "정성조에 관심은 있었으나 영상으로 봐서는 좀 약하다고 생각했다. 스카우트들도 같은 생각이었는데, 실제로 보니 제가 좋아하는 '열심히 하는 선수'더라"면서 "'배고픈 선수'인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작은 능력만 있으면 경기에 투입한다. 정성조가 주어진 기회를 잡는다면 우리와 함께해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긴 시간은 아니어도 수비하고, 볼 따내 주고, 3점 슛을 넣어준다면 5∼10분은 뛸 수 있을 거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성조는 "김승기 감독님의 농구 스타일이 공격과 수비 모두 공격적이라 흥미롭게 느끼며 봐왔는데, 그 팀의 일원이 돼서 더 영광스럽다"며 미소 지었다.</br><img src="/data/image/img/iYrvn6JrZx5QaC9CPySo.jpg"></br>15일 KBL 신인선수 트라이아웃 때 정성조의 모습[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이젠 냉정한 '프로의 세계'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모든 신인 선수에게 힘든 프로 무대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지 않았다는 편견에도 맞서면서 적응하는 건 더욱 쉽지 않을 터다.    3대3 농구에서 오래 활동한 정성조는 프로 도전 과정에서 개인 기술이나 공격적인 부분에선 호평을 받았지만, 수비에선 물음표가 붙었다.    정성조는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잘하는 게 별로 없는 것 같다. 특히 볼 없는 움직임이나 수비, 체력을 먼저 보충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듯하다"고 자평했다.    그는 "프로농구 경기에서 슈퍼스타 선배님들을 보며 로망을 품어오긴 했지만, 지금은 밑바닥부터 시작할 때"라며 "겸손하게 하나하나 습득한다는 느낌으로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 무대에서 그는 한계를 뛰어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정성조는 "'비선출'이라는 한계를 한 번 뛰어넘었으나 계속 제게 꼬리표로 붙어 다닐 것"이라며 "이것도 떼어내고 한계를 넘어야 진짜 농구선수가 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자신처럼 '도전'하려는 이들에겐 "스스로 한계를 설정하지만 않는다면, 넘을 수 없는 것은 없는 것 같다"면서 "남들이 안 된다고 할지라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노력하면 원하는 성과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songa@yna.co.kr</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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