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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성실하니까…"

스포츠뉴스

Lv.18

조회:7 | 2024-08-03 13:44

<img src="/data/image/img/s9OZjsdlDBdbmyVkYvJi.jpg"> [OSEN=수원, 박준형 기자] 3회초 1사 1루 한화 채은성이 2점 홈런을 날린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4.08.01 / soul1014@osen.co.kr<img src="/data/image/img/EAMuY3J9erLT673Zi1DH.jpg"> [OSEN=수원, 박준형 기자] 1회초 2사 1루 한화 하주석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린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08.01 / soul1014@osen.co.kr[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의 야구는 믿음과 경쟁이 공존한다. 커리어가 있는 베테랑 선수들에게는 믿음을 주지만&nbsp;성장 과정에 있는 선수들은 무한 경쟁을 붙인다. 믿음과 경쟁의 조화 속에 팀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스타일이다.&nbsp;한화에 와서 김경문 감독은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던 &lsquo;주장&rsquo; 채은성(34)에게 믿음을 보냈다. 전반기까지 채은성은 64경기 타율 2할3푼2리(237타수 55안타) 6홈런 38타점 출루율 .298 장타율 .354 OPS .652에 그치며 2016년 1군 풀타임 주전이 된 이후로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다.&nbsp;시즌 초반부터 부상 악재가 있었다. 4월12일 대전 KIA전에서 8회 수비 중 바운드된 타구에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맞아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열흘을 빠졌다. 5월9일 사직 롯데전에선&nbsp;타격 연습을 하다 허리 염좌로 12일간&nbsp;이탈했다.&nbsp;거듭된 부상 속에 떨어진 타격감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6월초 한화에 부임한 김경문 감독은 채은성의 부진이 계속되자 여러 가지 방법을 썼다. 6월16일 대전 SSG전에선 하루 휴식을 줬고, 전반기 막판부터&nbsp;수비 포지션도 활동량이 많은 우익수 대신 1루로 고정시키며 부담을 덜어줬다. 어떻게든 채은성의 타격을 살리는 데 주력한 것이다.&nbsp;김 감독은 &ldquo;FA로 와서 안 맞으면 선수가 받는 스트레스도 감독 못지않게 클 수밖에 없다. 본인도 주장으로서 잘 안 되니&nbsp;답답해 하더라&rdquo;며 &ldquo;노력을 안 하는 것도 아니다. 워낙 성실한 친구이니까 서로 대화도 하면서 (돌파구를) 찾으려고 하고 있다. 은성이가 쳐줘야 우리 팀이 탄탄해지고, 살아난다&rdquo;고&nbsp;믿음을 보냈다.&nbsp;채은성의 성실함은 이전부터 들은 김 감독이 한화에 와서도 두눈으로 직접 확인했기에 믿어줄 수 있었다.<img src="/data/image/img/Kr8hTeJ5iXK7VjZ0kc4t.jpg"> [OSEN=수원, 박준형 기자] 1회초 2사 2,3루 한화 채은성이 선취 3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2024.08.01 / soul1014@osen.co.kr<img src="/data/image/img/BB46gLWakgpaAMDXp4Tl.jpg"> [OSEN=수원, 박준형 기자] 3회초 1사 1루 한화 채은성이 연타석 홈런을 날린 뒤 황재균을 바라보며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4.08.01 / soul1014@osen.co.kr그 믿음에 채은성이 부응하기 시작했고, 김 감독 말대로 한화도 살아났다. 지난 1일 수원 KT전에서 시즌 12~13호 연타석 홈런으로 5타점 경기를 펼치는 등&nbsp;후반기 17경기&nbsp;타율 3할3푼3리(69타수 23안타) 7홈런 23타점 출루율 .395 장타율 .710 OPS 1.105로 살아났다. 후반기 리그 전체 홈런&middot;타점 2위, 장타율 3위, OPS 4위에 오르며 한화 타선을 이끌고 있다. 시즌 전체 성적도 81경기 타율 2할5푼5리(306타수 78안타) 13홈런 61타점 출루율 .32 장타율 .435 OPS .755로 끌어올렸다.&nbsp;전반기에 비해 후반기 들어 헛스윙률(10.2%&rarr;8.6%)이 줄어들면서 삼진율(18.7%&rarr;13.2%)이 눈에 띄게 감소됐다. 나쁜 볼에 스윙이 나가지 않으면서 배트에&nbsp;공이 맞는 비율이 늘었고, 장타력 상승으로 이어졌다.&nbsp;김 감독의 믿음은 채은성에게만 향하지 않았다. 내야수 하주석(30)도 있었다. 4월초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하주석은 두 달이 흘러 1군에 복귀했다. 김 감독 부임과 함께 4경기 연속 선발로 나갔지만 시즌 초반 좋았던 타격감이 아니었다. 이후 이도윤에게 주전 유격수 자리를 넘겨주며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졌다.&nbsp;<img src="/data/image/img/UJQJ2bHeNH3PO9tsYsCx.jpg"> [OSEN=수원, 박준형 기자] 3회말 무사 1루 KT 로하스의 병살타 때 하주석 유격수가 1루 주자 조용호를 포스 아웃시킨 뒤 1루 송구하고 있다. 2024.08.01 / soul1014@osen.co.kr<img src="/data/image/img/yYnLPmwU8bxSe0acwJWg.jpg"> [OSEN=수원, 박준형 기자] 한화 김경문 감독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8.01 / soul1014@osen.co.kr주전 경쟁에서 밀리는가 싶었지만 김 감독은 하주석에게&nbsp;눈을 떼지 않았다. 연습 때부터 묵묵히 준비하면서&nbsp;때를 기다린 하주석을 살리기 위해 기회를 봤다. 노시환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후반기 시작과 함께 하주석을 선발 3루수로 쓰며 기회를 줬다. 노시환이 예상보다 빠르게 복귀한 뒤 다시 벤치로 갔지만 김 감독은 &ldquo;하주석이&nbsp;뒤에서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팀을 위해 잘 참고, 희생을 하고 있으니 기회를 줘야 한다&rdquo;고 말했다.&nbsp;지난달 28일 잠실 LG전부터 선발 유격수로 복귀한 하주석은 이날 2년 만에 홈런 손맛을 보며 부활 계기를&nbsp;마련했다. 이후 주중 수원 KT전까지 최근 4경기 연속 선발 유격수로 나가&nbsp;타율 5할8푼8리(17타수 10안타) 1홈런 5타점 OPS 1.588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2루타 4개, 홈런 1개로 장타가 절반이나 될 만큼&nbsp;타구에 힘이 실리고 있다. 7번 타순에서 하주석이 쳐주자 한화 하위 타선도 쉽게 지나칠 수 없게 됐다.&nbsp;채은성과 하주석이 살아나자&nbsp;한화 타선도 제대로 불붙었다. 후반기 팀 타율 2위(.298), OPS 3위(.807)로 타격 지표가 올라왔다. 지난달 23일 대전 삼성전부터 1일 수원 KT전까지 최근 6연승 과정에선 평균 9.3득점을 폭발하며 타격의 힘으로 이기고 있다. 김 감독의 믿음으로 되살아난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다.<img src="/data/image/img/Ti9KX1EUHx2kE8w1armx.jpg"> [OSEN=수원, 박준형 기자] 3회초 1사 1루 한화 채은성이 2점 홈런을 날린뒤 김경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8.01 / soul1014@osen.co.kr<img src="/data/image/img/L6CnglxPAsuLvr1lraPg.jpg"> [OSEN=수원, 박준형 기자] 1회초 2사 2,3루 한화 채은성이 선취 3점 홈런을 날리고 후속 타자 안치홍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8.01 / soul1014@osen.co.kr/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