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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적응도 못 하고 뛴 올림픽, 핑계 모르는 이한빛..."자신 없었던 게 문제, 다른 건 없다" [파리 인터뷰]

스포츠뉴스

Lv.18

조회:11 | 2024-08-10 23:47

<img src="/data/image/img/AmD1B7xZfKbZL7zelao5.jpg">한국 여자 레슬링 자유형 62kg급의 간판 이한빛(30·완주군청)이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아레나 샹 드 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레슬링 자유형 62kg급 16강에서 독일의 루이사 니메쉬에 0-3으로 지면서 메달 도전이 좌절됐다. 니메쉬가 결승까지 진출했다면 패자 부활전을 통한 동메달 획득에 도전해볼 수 있었지만 니메쉬의 8강 탈락으로 이룰 수 없게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엑스포츠뉴스 프랑스 파리, 김지수 기자) 한국 여자 레슬링 자유형 62kg급의 간판 이한빛(30&middot;완주군청)이 극적으로 밟은 올림픽 무대 첫 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선수 스스로도 &quot;후회가 많이 남는다&quot;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이한빛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아레나 샹 드 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레슬링 자유형 62kg급 16강에서 독일의 루이사 니메쉬에 0-3으로 졌다.&nbsp;이한빛은 초반 니메쉬에와 힘대힘으로 대등하게 맞섰다. 하지만 기술 점수 2점을 뺏기면서 0-2 열세 속에 16강전을 시작했다. 적극적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외려 한 점을 더 내주면서 0-3으로 상황이 악화됐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nbsp;이한빛은 16강전 종료 후 진행된 믹스트존(공동 취재 구역) 인터뷰에서 &quot;충분히 할 수 있었는데 너무 자신 없게 플레이한 것 같아 후회스럽다&quot;며 &quot;사실 국내대회를 마치고 급하게 파리로 넘어왔기 때문에 사실 몸 관리가 잘 된 상태는 아니었다. 그래도 오늘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것 같은데 너무 자신 없이 붙었던 게 패인이었다&quot;고 소감을 전했다.<img src="/data/image/img/LYQb9OXcQZnJ2jr3srKN.jpg">한국 여자 레슬링 자유형 62kg급의 간판 이한빛(30·완주군청)이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아레나 샹 드 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레슬링 자유형 62kg급 16강에서 독일의 루이사 니메쉬에 0-3으로 지면서 메달 도전이 좌절됐다. 니메쉬가 결승까지 진출했다면 패자 부활전을 통한 동메달 획득에 도전해볼 수 있었지만 니메쉬의 8강 탈락으로 이룰 수 없게 됐다. 사진 대한레슬링협회이한빛은 당초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한 상태였다.&nbsp;지난 4월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아시아쿼터 대회 준결승에서 몽골의 푸레우도르징 어르헝에게 0-4로 패하면서 이번 대회 출전이 무산됐었다.비슈케크 파리 올림픽 아시아쿼터 대회에는 각 체급별로 2장씩의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었다. 이한빛의 체급은 자유형 62kg급에서는 결승에 진출한 어르헝과 북한의 문현경이 파리 올림픽 티켓을 손에 넣었다.이한빛은 비슈케크 아시아쿼터 대회가 끝난 뒤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 몸 상태까지 악화됐다.&nbsp;지난 5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세계 쿼터대회 직전 몸 오른쪽이 마비되는 증상을 겪었다. 결국&nbsp;세계 쿼터대회를 뛰지 못했고 그대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되는 듯했다.&nbsp;이한빛에게 기회가 찾아온 건 파리 올림픽이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 1일이었다. 대한레슬링협회는 이한빛에게 대회 출전 자격을 얻게된 사실을 알렸다. 이한빛은 곧바로&nbsp;여자 자유형 유배희 감독과 짐을 싸 프랑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nbsp;&nbsp;이한빛은 비슈케크 대회에서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던 북한 문현경이 출전을 포기하면서 차순위로 이번 대회를 뛸 수 있게 됐다. 2012 런던 대회 김형주(48kg급)와 엄지은(55kg급)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은 한국 여자 레슬링 선수가 됐다.&nbsp;이한빛은 지난 2018년과 2021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여자 자유형 65kg급 동메달을 따낸 이 체급 간판 선수다. 지난해 열린&nbsp;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1라운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아시아권에서는 최정상급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이한빛은 지난 5일에야 파리에 입성한 뒤 시차적응도 마치기 전에 이날 16강전을 준비했다. 선수는 &quot;원래 잠을 잘 자는 편이라 시차적응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quot;고 웃으며 말했지만 최상의 컨디션 속에 게임을 치르지 못한 것도 사실이었다.<img src="/data/image/img/qp9oFrOyDYbRGMI5Fhkz.jpg">한국 여자 레슬링 자유형 62kg급의 간판 이한빛(30·완주군청)이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아레나 샹 드 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레슬링 자유형 62kg급 16강에서 독일의 루이사 니메쉬에 0-3으로 지면서 메달 도전이 좌절됐다. 니메쉬가 결승까지 진출했다면 패자 부활전을 통한 동메달 획득에 도전해볼 수 있었지만 니메쉬의 8강 탈락으로 이룰 수 없게 됐다. 사진 대한레슬링협회이한빛은 &quot;내가 태클에 자신이 있는 편인데 오늘은 제대로 하지 못했다. 게임 운영을 못한 것 같다. 약간 머뭇거리다가 기회를 놓쳤다&quot;며 &quot;뒤늦게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얻기는 했지만 메달은 인생에서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기회다. 이 기회를 놓친 것 같아 아쉽다&quot;고 설명했다.이어 &quot;그래도 올림픽 무대에 서봤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기도 했다. 경기 직전에는 조금 흥분됐다&quot;며 &quot;다시 기회가 온다면 후회 없는 경기,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 이겨서 메달을 따고 싶다&quot;는 바람을 나타냈다.&nbsp;이한빛은 우여곡절 끝에 파리 올림픽에 나서게 된 부분은 자신의 이날 경기력과는 무관하다는 것도 강조했다.&nbsp;예상치 못한 행운 속에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부분은 있었지만 이 또한 실력이라고 보고 있다.이한빛은 &quot;다른 선수들처럼 (대회 일정에 맞춰 준비했다면) 더 잘할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레슬링을 14년 넘게 해왔다. 평소에도 이렇게 운동하고 했기 때문에 이번에 짧은 기간 준비했다고 해서 후회가 들거나 그러지는 않는다&quot;고 덧붙였다.올림픽 출전 직전 아버지와 나눴던 대화를 통해 큰 힘을 얻었던 일화도 공개했다. 무뚝뚝한 한 마디였지만 이한빛은 기분 좋게 파리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이한빛은 &quot;아버지께서 워낙 평소에 감정 표현이 없으신 편이다. 처음에 파리 올림픽에 가게 됐을 때도 &#39;그래 잘 됐다&#39; 정도만 말씀하셨다&quot;며 &quot;부담주기 싫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출국 직전에도 &#39;마음 편하게 하고 와라. 네가 올림픽에 뛰게 된 것만으로도 고맙다&#39;고 말씀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quot;고 수줍게 말했다.한국 레슬링은 이한빛의 탈락으로 2024 파리 올림픽을 &#39;노메달&#39;로 마치게 됐다. 2020 도쿄 대회(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2021년 개최)에서도 단 한 명의 메달리스트도 배출하지 못했던 가운데 2대회 연속 누구도 포디움에 오르지 못했다.&nbsp;대표적인 올림픽 &#39;효자 종목&#39;이었던 레슬링은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파리에서도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kg급 이승찬과 97kg급 김승준이 모두 대회 시작과 동시에 탈락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nbsp;&nbsp;사진=프랑스 파리, 김지수 기자/대한레슬링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