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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이닝 소화 1위’ KIA 양현종, 외인원투 펀치에게도 여유 제공…170이닝 향해 순항

스포츠뉴스

Lv.18

조회:11 | 2024-07-31 04:26

<img src="/data/image/img/lKc7Sx4WwRQ7xWGdNyMn.jpg"></br>KIA 양현종. 스포츠동아DB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전반기 외국인투수 제임스 네일의 연이은 호투를 앞세워 선두 싸움 우위를 점했다. 네일은 전반기 17경기에서 7승2패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하며 팀내 에이스 역할을 수행했다.그러나 네일은 후반기 들어 확실히 힘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투구수가 누적될수록 구위가 떨어지는 약점을 반복해 노출했고, 제구력 역시 시즌 초반보단 정교함이 떨어졌다. KIA는 여기에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투수 캠 알드레드까지 기복 있는 투구로 팀에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면서 선발진의 핵심 축이 흔들리기 시작했다.그러나 이러한 팀 위기 속에서도 굳건히 제 역할을 하는 기둥은 존재했다. 바로 올해도 토종 에이스 활약하는 베테랑 좌완 양현종(36)이다. 양현종은 29일까지 20경기(121.1이닝)에서 7승3패 평균자책점 3.63을 마크하며 11번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양현종은 또다시 ‘익숙한’ 에이스 모드를 가동하고 있다. 개인 승리와 평균자책점에서도 준수한 기록을 남기고 있지만, 그의 장점은 역시 이닝 소화력 부문에서 최대로 발휘되고 있다.올해 KBO리그는 10개 구단 외국인투수들이 전체적으로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닝 부문에선 외국인투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데, 29일까지 이닝 소화 상위 10명 중 무려 9명이 외국인투수들이다.이들 사이에서 명함을 내민 단 한 명의 국내 투수가 바로 양현종이다. 양현종은 지난 6월 팔꿈치 저림 증세로 인해 열흘 휴식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올해 벌써 120이닝 고지를 넘겼다. 경기당 평균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선발진에서 가장 꾸준하게 제 몫을 하고 있다.공백기가 있었음에도 이닝 부문에서 상위에 이름을 올린 비결은 양현종 특유의 ‘철완’ 덕분이다. 양현종은 지난 23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9이닝 1실점 6삼진 투구로 완투승을 거둔 뒤 4일 휴식만을 취하고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6이닝 3실점(비자책)을 기록해 주 2회 등판에서 두 번의 QS를 만들었다.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며 양현종이 이닝을 계속 쌓는다면, 전대미문의 10시즌 연속 170이닝 소화라는 KBO리그 대기록을 만들 수 있다. 양현종은 이미 지난해에도 171이닝을 단져 2014시즌부터 이어온 연속 시즌 170이닝 기록을 ‘9’까지 늘렸다. 이는 KBO리그 최초의 기록이었다. 자신의 기록을 해마다 경신하고 있는 셈이다.가을야구를 대비하고 있는 KIA에게도 토종 에이스의 순항은 최근 유독 반가운 소식중 하나다. 잠시 흔들리는 외국인투수들에게 부담감을 덜어줘 반등할 여유를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본래 계획대로 선발 삼각편대가 다시 원활하게 돌아간다면, KIA는 포스트시즌에서도 1강의 위력을 드러낼 수 있다.</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