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이번 시즌 종료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거로 보이는 빅토르 린델뢰프(30)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타 구단으로부터 구애를 받고 있다. 에버튼과 웨스트 햄을 포함한 EPL 구단들이 린델뢰프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하고 싶어 한다.영국 매체 ‘TBR 풋볼’은 4일(한국 시각) “에버튼과 웨스트 햄 모두 이번 여름에 FA가 되는 린델뢰프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두 구단이 영입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라며 “브라이튼, 크리스털 팰리스, 울버햄튼도 린델뢰프를 주시하고 있다. 독일과 이탈리아 구단들도 린델뢰프 측과 대화했다”라고 보도했다.이번 여름 맨유 선수단이 대대적인 개편에 나설 가운데, 린델뢰프는 재계약 없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후벵 아모링(40·포르투갈) 감독은 린델뢰프와 동행할 생각이 없으며, 시즌이 끝나면 그에게 작별을 고하기로 했다. 이번 시즌 린델뢰프는 백업 수비수 역할을 수행 중이며, 공식전 14경기 출전에 그쳤다.다가올 여름에 검증된 수비수를 이적료 없이 데려올 수 있다는 소식에 다수 구단이 벌써 영입전을 형성했다. 가장 관심이 뚜렷한 건 에버튼과 웨스트 햄이었다. 에버튼을 이끄는 데이비드 모예스(61·스코틀랜드) 감독은 핵심 수비수인 재러드 브랜스웨이트(22)가 레알 마드리드, 맨유 등 빅 클럽 레이더망에 걸리자, 린델뢰프를 대체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


웨스트 햄은 불안한 후방을 린델뢰프가 보유한 경험으로 해결하고자 한다. 이번 시즌 웨스트 햄은 리그 50실점으로 최하위 4팀 다음으로 실점이 많다. 기대를 모은 장클레르 토디보(25)를 비롯해 막스 킬먼(27), 콘스탄티노스 마브로파노스(27) 등 센터백들이 흔들리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레이엄 포터(49·잉글랜드) 감독도 린델뢰프가 팀에 충분히 이바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린델뢰프는 여전히 EPL에 남아 커리어를 보내고 싶어 한다. 그는 EPL에서 계속 뛰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린델뢰프는 지난달 영국 매체 ‘PA’와 인터뷰에서 “맨유에서 매우 편안한다.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EPL은 세계 최고의 리그다”라며 “앞으로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다”라고 말했다.스웨덴 국가대표인 린델뢰프는 베스테로스, 벤피카를 거쳐 2017년부터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후방에서 직접 공을 몰고 올라가거나, 패스를 통해 전개를 돕는 데 능한 센터백이다. 여기에 판단력과 태클 능력이 준수해 상대 공격수를 적극적으로 압박한 뒤 공격을 차단하는 장면도 여러 차례 연출했다. 다만 안정감이 떨어져 확실한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주전으로 기용하기에는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이면서 해리 매과이어(32), 마테이스 더 리흐트(25) 등 경쟁자들에게 자리를 빼앗겻다. 린델뢰프는 맨유에서 뛴 8년 동안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과 잉글리시풋볼리그(EFL) 우승을 한 차례씩 거머쥐었다.사진 = 빅토르 린델뢰프 SNS,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