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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새’는 이제 없다···프로농구 ‘하드 콜’ 적용, 공정성과 박진감 둘 다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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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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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2 | 2024-10-17 15:05

<img src="/data/image/img/DLxBONGr16G8GyuvNEZM.jpg"></br>울산 현대모비스 이우석(오른쪽)이 지난 2월 1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부산 KCC 경기 도중 파울을 당하고 있다. KBL 제공2024~2025시즌부터 KBL 프로농구의 파울 콜 기준이 대폭 완화된다. 정상적인 수비 행위로 판단되는 신체 접촉에 대해서는 파울이 선언되지 않는다. 몸싸움에 관대한 ‘하드 콜’이 적용된다. 내부에서는 “국제 경쟁력을 위해 필요하다”는 목소리와 함께 “파울 콜 기준이 정돈되지 않았다”는 우려도 나온다.KBL은 지난달 2024~2025시즌 규정 설명회를 열고 심하지 않은 신체 접촉에 대해서는 파울 판정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시 이승무 KBL 심판은 “지난 시즌 가벼운 신체 접촉에서도 파울이 선언되면서 파울을 유도하려는 장면들이 나왔다”며 “정상적인 수비 위치에서 상대 팀 공격수를 따라 좌우 또는 뒤로 움직이는 상황에서 신체 접촉이 있더라도 파울을 불지 않겠다”라고 말했다.손을 사용해 상대 선수의 공격을 방해하는 행위에는 이전과 같이 파울이 선언된다. 다만 가벼운 신체 접촉에 크게 넘어지며 파울을 유도하는 이른바 ‘플라핑’은 줄어들 전망이다. 코트 위에서 보다 과감한 공격과 거친 몸싸움이 가능해졌다.‘하드 콜’은 올해 취임한 유재학 경기본부장의 신념과 맞닿아 있다. 유 본부장은 지난 7월 취임식에서 “기존의 판정 기준이 경기 흐름을 너무 많이 끊는다는 불만이 많이 있다”라며 “한창 경기가 진행될 때 콜 때문에 흐름이 끊기면 팬들 입장에서도 문제라고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농구 종목 특성상 몸싸움이 일어나고 판정 기준의 모호함은 늘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누가 봐도 신뢰가 가는 판정이 나올 수 있도록 애를 쓰겠다”고 말했다.</br><img src="/data/image/img/jnUXMP0fQ8ontLMZvHm9.jpg"></br>서울 SK 최원혁(오른쪽)이 지난 1월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경기 도중 한국가스공사 차바위에게 파울을 당하고 있다. KBL 제공KBL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는 이달 초 열린 컵대회에서 새로워진 심판 판정 기준을 경험했다. 과거에는 파울에 해당했던 신체 접촉이 발생해도 경기가 중단되지 않았다.울산 현대모비스 박무빈(23)은 “새로워진 파울 콜 기준을 수비할 때 잘 이용해야 할 것 같다”라며 “파울 콜을 잘 이용하는 팀이 유리할 듯하다”라고 말했다. 수원 KT 허훈(29)은 “강하게 부딪히면 경기가 더 재미있을 테지만 기준점이 좀 이상하다”라며 “골대로 어택하는 도중에 몸싸움을 심하게 하는데도 하드 콜 기준으로 판정하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서울 삼성 이정현(37)은 “컵대회를 뛰지 못해 중계로 경기를 봤는데 이제 확실히 웬만한 신체 접촉에는 파울을 안 불더라”라며 “새로워진 심판 콜에 적응하기 위해 피지컬을 키우고 더 거친 플레이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감독들은 ‘하드 콜’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이라면서도 파울 기준의 공정성과 일관성을 걱정했다. 김주성 원주 DB 감독은 “일관된 콜이 불린다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라며 “불꽃 튀는 몸싸움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희철 서울 SK 감독은 “파울 콜 기준이 많이 바뀔 것 같진 않다”라며 “선수들이 새로운 판정 기준에 적응하게끔 변화를 인지시키는 게 먼저다”라고 말했다.전창진 부산 KCC 감독은 새로워진 심판 판정 기준의 공정성에 우려를 표했다. 전 감독은 “어떤 상황에서든 공정성 있게 똑같은 콜이 나와야 하는데 정돈이 안 돼 있는 것 같아 불안하다”라며 “정규 시즌에 들어가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두고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상식 안양 정관장 감독은 “국제농구연맹(FIBA)에서 정한 기준이 있으니 흐름에 따라 가는 게 맞다”라면서도 “같은 상황에서 다른 콜이 나오면 선수들이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br><img src="/data/image/img/PXUVaQTdQwTZPDAz87Jb.jpg"></br>부산 KCC 송교창(오른쪽)이 지난 1월 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의 경기 도중 파울을 당하고 있다. KBL 제공새 시즌에는 U파울(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 기준 역시 완화된다. 이전에는 속공 상황에서 수비수가 공격수를 마주본 상태에서 팔만 뻗어도 U파울이 선언됐으나 이제는 일반 파울이 선언된다. 상대를 몸으로 덮치는 등의 과도한 신체 접촉에는 여전히 U파울이 선언된다.파울 챌린지도 새롭게 도입된다. 각 팀 감독은 4쿼터 또는 연장전에서 자기 팀에 선언된 개인 파울에 대해 한 번씩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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