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맨체스터 시티 소속 케빈 더브라위너가 이번 시즌 끝으로 팀을 떠난다.더브라위너가 떠나면서 손흥민은 다음 시즌 이적하지 않는다면, 자신이 갖고 있는 현역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위 기록을 독보적으로 유지하게 됐다. 손흥민은 '비영국 국적' 현역 선수 중 단일클럽에서 오래 뛰는 선수 1위를 기록하는 중이다.더브라위너는 4일 오후 8시경 자신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친애하는 맨시티 팬 여러분"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더브라위너는 검은 배경에 팬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공개했다. 그는 "이걸 보면 아마 내가 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이번 시즌(2024-2025)이 내가 맨시티에서 뛰는 마지막이다. 앞으로 몇 달이 끝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글을 쓴다는 게 정말 쉽지 않았다. 축구 선수로서 또 팬들까지 우리 모두 이런 날이 결국 온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결국 그날이 왔다. 여러분이 내 소식을 잘 들어줬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더브라위너는 "축구가 나와 여러분을 만나게 해줬다. 또 이 도시로 인도했다. 내 인생이 바뀌었다. 이곳에서 여러분에게 모든 것을 받았다. 하지만, 우린 모든 것을 이뤘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또 "좋든 싫든 이제 이별의 시간이다. 작별 인사를 드린다. 맨체스터는 우리 가족의 여권에 새겨질 것이다. 더 중요한 건 우리 각자 마음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이곳은 항상 우리의 집이다. 10년 동안 도시, 구단, 직원, 동료, 친구, 가족, 팬 등 감사를 드려도 부족할 지경이다"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모든 이야기에 끝이 있다. 이 마지막 순간을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 많이 사랑하는 분들에게 전한다!"라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결국 더브라위너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를 떠난다. 영국 공영방송 'BBC' 또한 해당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더브라위너가 맨시티와 이별이 확정됐다. 다만, 아직 현역 은퇴 언급은 없었다. 다른 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더브라위너는 다가오는 6월 소속팀 맨시티와 계약이 종료된다. 지금도 '보스만 룰'에 의해 누구든 선수측에 접촉 후 이적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자유계약 신분(FA)이 된다면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다. 이게 가장 큰 매력이다. 더브라위너 같은 검증된 선수를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는 건 어떤 구단이든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더브라위너의 맨시티와 의리는 대단했다. 그는 지난여름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강하게 연결됐다. 당시 더브라위너가 직접 사우디에서 파격적인 제안이 왔다고 밝혔기 때문에 이적 가능성이 충분해 보였다.당시 더브라위너는 "사우디에서 2년을 뛰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다. 내가 15년 이상 축구를 해도 사우디에서 뛰는 것보다 벌지 못할 것이다"라고 했었다.그러나 지난여름 더브라위너 선택은 잔류였다. 그리고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도 잔류였다. 결국 맨시티에서 모든 계약 기간 함께하고 아름다운 이별을 선택했다.

맨시티의 전설로 남을 더브라위너는 1991년생 벨기에 국적의 미드필더다. 이 선수가 벌써 33살로 전성기에서 내려갈 나이가 됐다.2012년 첼시 소속으로 처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다. 이후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받기 위해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 여러 구단을 임대로 뛰다가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했다. 2014-2015 딱 한 시즌 뛰었다. 그리고 맨시티로 이적했다.맨시티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격형 미드필더의 탄생을 알리는 이적이었다. 더브라위너는 맨시티 합류 후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승점 우승과 6회 우승 ,잉글랜드 최초 4연패 그리고 지난 2022-2023 시즌 자국 리그,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한 시즌에 우승하는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 역사 중심에 더 브리위너가 있었다. 맨시티 합류 후 EPL 역대 최다 도움왕(4회), 단일 시즌 최다 도움(115도움), 통산 도움 2위(115도움),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월드 XI(5등) 맨시티를 넘어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 됐다.맨시티와 수많은 영광을 했다. 맨시티를 넘어 수많은 축구 팬들의 맨시티에서 더브라위너가 보여준 환상적인 모습을 오래 기억할 것이다. 손흥민은 2015년 8월29일 토트넘에 입단했고, 더브라위너는 불과 이틀 뒤인 8월31일 맨시티에 왔다.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 국적 아닌 선수들은 능력이 출중해야 한 구단에서 롱런할 수 있는 현실 속에서 손흥민은 현역 선수 중 프리미어리그 단일 클럽에서 가장 오래 뛰는 선수 1위를 기록하고 있고, 더브라위너가 떠나면서 이 기록에서 독주할 수 있게 됐다. 사진=더브라위너 개인 SNS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