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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이 왜 영웅이 되려고 하나, 판정 때문에 졌다" 위기의 다저스, 로버츠 감독 왜 이렇게 격분했나

스포츠뉴스

Lv.18

조회:10 | 2024-08-09 21:05

<img src="/data/image/img/inmNIHSbPH2gXy7kHRrt.jpg"> [사진]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오른쪽)이 항의를 하다 헌터 웬델스테트 심판으로부터 퇴장을 당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img src="/data/image/img/jqv47azQHMoiTudfy4dC.jpg"> [사진] LA 다저스 미겔 로하스(오른쪽)가 헌터 웬델스테트 심판에게 항의를 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52) 감독이 단단히 화가 났다.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시즌 첫 퇴장을 당했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지구 1위 자리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뼈아픈 1패였다.&nbsp;로버츠 감독이 이끄는 다저스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를 4-9로 패했다. 4회까지 4-1로 앞서던 경기였지만 5회 2점, 6회 5점을 내주면서 역전패했다. 필라델피아 3연전을 1승 후 2연패 루징시리즈로 마무리했다.&nbsp;다저스로선 심판 판정이 아쉬운 경기였다. 4-3으로 앞선 6회초 무사 2루에서 필라델피아 브랜든 마쉬가 3루 쪽으로 푸시 번트를 댔다. 다저스 3루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앞으로 달려나와 공을 잡은 뒤 3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유격수 미겔 로하스에게 송구했다.&nbsp;로하스의 글러브가 2루 주자 알렉 봄의 왼쪽 다리를 먼저 태그했다. 아웃으로 보였지만 3루심 헌터 웬델스테트 심판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로하스가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면서 공을 받기 전 2루 주자 봄의 주로를 막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주루 방해로 로하스 실책이 기록됐다.&nbsp;하지만 리플레이를 보면 로하스가 공을 받기 전까지 베이스를 막지 않았다. 공을 받은 뒤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로하스의 왼발과 봄의 왼발이 부딪쳤다.&nbsp;고의적인 주루 방해로 보기엔 어려웠다.&nbsp;이에 로버츠 감독이 덕아웃에서 뛰쳐나와 항의했다. 로하스도 펄쩍 뛰었지만 원심은 번복되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이 판정에 불복하고 항의를 이어가자 주의를 주던 웬델스테트 심판이 퇴장을 명령했다. 로버츠 감독의 통산 12번째이자 시즌 첫 퇴장.&nbsp;경기 후 2루심을 맡았던 마빈 허드슨 심판조장은 &ldquo;로하스가 공이 없는 상태로 베이스 앞에 있었다. 주자를 막은 것이다. 새로운 방해 규칙에 따르면&nbsp;공을 갖고 베이스 앞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주루 방해가 맞다&rdquo;는 설명을 내놓았다.&nbsp;이후 경기 흐름이 필라델피아로 넘어갔다. 1사 1루가 돼야 할 상황이 무사 1,3루로 바뀌자&nbsp;다저스는 투수를 알렉스 베시아에서 조 켈리로 교체했지만 실패했다. J.T. 리얼무토의 3루 땅볼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4-4 동점이 된 뒤&nbsp;켈리의 제구가 흔들렸다.&nbsp;볼넷 2개를 주며 이어진 2사 만루에서 폭투로 결승점을 내준 뒤 카일 슈와버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nbsp;다저스로선 오심으로 인한 패배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다. 경기 후에도 이 판정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lsquo;LA타임스&rsquo;를 비롯해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ldquo;웬델스테트 심판이 콜을 놓쳤다. 끔찍한 판정이었다. 내가 이렇게 말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일 것이다. 그 판정이 경기를 바꿨다. 웬델스테트는 훌륭한 심판이지만 이번에는 잘못했다. 그게 팩트&rdquo;라는 말로 분노했다.&nbsp;<img src="/data/image/img/T0jCHGp8l7hGxoGJT5jv.jpg"> [사진]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오른쪽)이 헌터 웬델스테트 심판에게 항의를 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img src="/data/image/img/ZSmE58gGicl3QxJZeF0Z.jpg"> [사진] LA 다저스 미겔 로하스(오른쪽).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이어 로버츠 감독은 &ldquo;로하스는 베이스 앞에서 약 2피트 정도 거리에서 수비를 했고, 다리를 넓게 벌려 태그를 시도했다. 상대 주자의 주로를 열어줬. 이 규칙의 목적은 내야수가 베이스를 막아&nbsp;주자에게&nbsp;부상을 입히게 하지&nbsp;않는 데 있다&rdquo;며 로하스의 움직임에는 고의성이 없었다고 강조했다.&nbsp;로하스도 억울해했다. 그는 &ldquo;난 규칙을 알고 있다. 베이스를 막으려고 하지 않았고, 누구도 다치게 하려고 하지 않았다. 상대 선수를 방해하려는 것도 아니었고, 단지 태그를 하려고 했을 뿐이었다&rdquo;며 &ldquo;심판이 미리 판정을 결정하고&nbsp;이목을 끌기 위해 그렇게&nbsp;한 것 같다. 심판이 영웅이 되려고 한다. 심판 한 명이 경기와 시리즈를 바꾼 건 안타까운 일이다&rdquo;며 화를 가라앉히지 못했다.&nbsp;로하스는 &ldquo;그 판정이 아니었더라면 우리 쪽으로 흐름이 넘어와 이닝을 끝낼 수 있었을 것이다. 이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rdquo;며 패배로 직결된 판정이라고 지적했다. 로버츠 감독은 &ldquo;좋은 팀에게 패했지만 정말 실망스럽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플레이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rdquo;며 판정에 거듭 아쉬워했다.&nbsp;시즌을 치르다 보면 오심이 나올 때도 있지만 다저스가 이렇게 격한 반응을 내놓은 것은 최근 팀 상황과 떼어놓고 볼 수 없다. 최근 10경기에서 4승6패로 주춤한 사이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2~3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나란히 8승2패로 상승세를 타며 1위 다저스를 3경기 차이로 압박하고 있다.&nbsp;지난 4월27일 이후 가장 적은 차이로 2위와 승차가 좁혀지면서 다저스에도 비상이 걸렸다. 1승이 중요한 시기에 억울한 판정으로 경기를 내줬으니 분을 삭히기&nbsp;어려웠다. /waw@osen.co.kr<img src="/data/image/img/Df760Z102nmkrlnOaHML.jpg"> [사진]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가운데)이 투수 개빈 스톤(오른쪽)을 교체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img src="/data/image/img/llQkNw4XlVyvg3kz7axn.jpg"> [사진] LA 다저스 키케 에르난데스가 3루 땅볼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앞은 투수 조 켈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