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키 베츠 무키 베츠가 결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굴복'했다.다저스 내이션은 5일(이하 한국시간) 베츠가 8일 다저스의 백악관 방문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매체는 "베츠는 백악관 방문 여부를 놓고 숙고했다. 베츠는 자신의 결정이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지난 시즌 팀원들로부터 받은 지원에 힘입어 팀원들과 함께 있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했다. 베츠는 2019년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는 백악관에 가지 않았다.다저스는 2020년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후 2021년에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의 초대로 백악관을 방문했다.미국 주요 프로리그 우승팀의 백악관 방문은 관례처럼 굳어졌으나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는 트럼프의 '인종차별 논란 탓에' 반쪽짜리 행사가 되기도 했다.다저스가 트럼프 2기 행정부 때 백악관 방문을 결정하자 LA 최대 언론사인 LA타임스는 다저스를 강력 비난했다.타임스의 칼럼니스트 딜런 에르난데스는 "참 한심하며 줏대도 없고 정말 위선적이다"라고 다저스를 저격했다.에르난데스는 "백악관 방문 8일 후, 다저스는 재키 로빈슨의 날을 기념할 것이다. 다저스는 저항이 가장 적은 길로 나아가고 있으며, 그것은 리더가 하는 일이 아니다. 리더는 무지한 극단주의자가 두려워 움츠러들지 않는다. 리더는 옳은 일을 하고 그에 따른 결과를 감수한다"고 강조했다.다저스는 구단 최초로 흑인인 로빈슨을 과감하게 영입했다. 로빈슨은 인종차별이 극심하던 20세기 미국에서 유색인종으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야구선수로 활약하며 스포츠계에서 흑인 인권 운동의 상징으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에르난데스는 "이건 정치에 관한 이야기다. 다저스의 의도와 상관없이 트럼프의 수사와 행동을 정상화하는 데 기여하는 것은 정치적이다. 트럼프가 평범한 대통령처럼 무해한 인물이라고 가장하는 것은 정치적이다"라며 "다저스는 2013년에 첫 번째 프라이드 나이트(LGBTQ 커뮤니티의 개인을 인정하고 관심을 끌기 위해 스포츠 팀이 주최하는 게임)를 개최할 계획을 발표했을 때, 경영진은 일부 선수들의 저항에 부딪혔다. 경영진이 선수들의 결정을 뒤집은 결과, 다저스는 게이 친화적인 조직이라는 평판을 얻었다"라고 지적했다.에르난데스는 "LA 카운티의 대부분은 트럼프에게 투표하지 않았고, 그들의 희망을 거부함으로써 다저스는 거의 무조건적으로 그들을 지원해 온 도시와의 비공식 계약을 파기했다. 다저스는 로스앤젤레스와 그 주민들을 대표한다는 널리 퍼진 인식에 이러한 충성심을 빚지고 있다. 그들은 모든 배경의 사람들이 환영받는다고 느낄 수 있는 경기장 환경을 만들고, 다양성이 강점이라는 믿음을 반영하는 선수단을 구성함으로써 이 암묵적 합의를 대체로 이행했다. 트럼프는 여러 차례의 선거운동에서 외국인을 혐오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했다. 그는 2015년 첫 대선 출마를 발표하면서 멕시코 이민자들을 "강간범"이라고 불렀다. 그는 작년에 아이티 이민자들이 고양이와 개를 먹는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했다. 이러한 수사법은 그가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다양성, 형평성 및 포용성 프로그램을 표적으로 삼는 여러 행정 명령을 내리면서 실제 정책 결정으로 이어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정책은 로빈슨의 미 육군 경력에 대한 기사가 국방부 웹사이트에서 일시적으로 삭제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여겨진다"고 주장했다.에르난데스는 "트럼프는 이 나라의 진보적 비전에 반하는 비열함이 특징이다. 행정부는 연방 직원을 해고하는 데 기이한 기쁨을 느끼는 듯하며, 이것이 수많은 가족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거의 또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많은 팬이 배신감을 느끼는 데는 이유가 있다. 많은 팬이 낙담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다저스는 단기적으로 트럼프 지지자들을 상대하는 데 따른 골치 아픈 일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지금 하는 일은 이런 이유 때문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서 다저스는 미국 역사에서 독특한 자리를 차지하게 해준 것을 잃고 있다"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