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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년 계약 거절하고 한국 떠났는데…신인들에게 밀린 안타까운 현실, 삼성 복귀도 어렵다

스포츠뉴스

Lv.18

조회:10 | 2024-07-15 15:56

<img src="/data/image/img/qaZ7rExzxnotOh4hjgMq.jpg"> [사진] 필라델피아 데이비드 뷰캐넌.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img src="/data/image/img/3QI290IISC1fw7R89red.jpg"> [OSEN=이석우 기자] 삼성 시절 데이비드 뷰캐넌. 2023.07.01 / foto0307@osen.co.kr[OSEN=이상학 기자]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우완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5)의 메이저리그 콜업이 멀어져가고 있다. 삼성&nbsp;복귀도 어려워 지난겨울 다년 계약을 거절하고 한국을 떠난 게 완전한 패착이 되고 있다.&nbsp;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트리플A 리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 소속 뷰캐넌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 코카콜라파크에서 열린 버팔로 바이슨스(토론토 블루제이스 산하)와의 트리플A 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4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총 투구수 99개로 최고 시속 91.8마일(147.7km), 평균 90.6마일(145.8km) 싱커(30개)를 비롯해 커터(25개), 체인지업(21개), 커브(17개), 포심 패스트볼(6개)을 구사했다.&nbsp;승리투수가 된 뷰캐넌은 이날까지 올 시즌 트리플A 17경기(12선발&middot;82⅓이닝) 6승3패 평균자책점 5.03 탈삼진 63개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호투했지만 5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빅리그 콜업을 기대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nbsp;뷰캐넌으로선 타이밍도 따르지 않고 있다. 4월까지는 5경기(4선발&middot;30⅓이닝) 2승1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필라델피아의 선발진이 워낙 막강해 콜업 기회가 없었다. 애런 놀라, 잭 휠러, 레인저 수아레즈, 크리스토퍼 산체스, 타이후안 워커 그리고 워커의 부상 때 공백을 메운 스펜서 턴불까지 6명의 투수들이 메이저리그 최강 선발진을 구축했다.&nbsp;선발 평균자책점 전체 1위(3.23)에 빛나는&nbsp;필라델피아가 리그 전체 최고 성적(62승33패 승률 .653)으로&nbsp;질주한 사이 뷰캐넌은 5월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5월 이후 12경기(8선발&middot;52이닝) 4승2패를 거뒀지만 평균자책점 5.88로 무너졌다. 6월에는 보직을 바꿔 구원으로 4경기 던지기도 했다.&nbsp;하필이면 뷰캐넌이 안 좋을 때 필라델피아 선발진에 부상 공백이 생겼다. 워커가 지난달 24일 오른손 검지손가락 염증으로, 턴불이 지난달 28일 오른쪽 옆구리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이다. 선발진에 빈자리가 생겼지만 뷰캐넌은 부름을 받지 못했다.&nbsp;<img src="/data/image/img/YKcKo7TLNzfCDGcxi0jW.jpg"> [사진] 필라델피아 마이클 메르카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img src="/data/image/img/SCckgfGfhK5mkx8ksjsG.jpg"> [사진] 필라델피아 타일러 필립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필라델피아의 첫 번째 선택은 1999년생 우완 유망주 마이클 메르카도. 메르카도는 첫 선발이었던 지난 3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5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지만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1⅔이닝 5피안타(3피홈런) 3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nbsp;그러자 필라델피아는 트리플A에서 또 다른 선발 자원을 올렸다. 1997년생 우완 타일러 필립스였다. 필립스는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었던 14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누렸다.&nbsp;두 명의 신인 투수에게 밀릴 정도로 뷰캐넌이 처한 상황은 냉정하다. 어느덧 시즌 절반이 지나면서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콜업이 쉽지 않아졌다. 9월 확장 로스터는 주로 유망주들이 포함되기 때문에 35세 뷰캐넌이 들어갈 자리가 마땅치 않다.&nbsp;<img src="/data/image/img/4AFJgSl9RUEkMQbXXW4r.jpg"> [사진] 필라델피아 데이비드 뷰캐넌.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img src="/data/image/img/oPou4B1kngHD6q2PMOeT.jpg"> [사진] 필라델피아 데이비드 뷰캐넌.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결과적으로 지난겨울 한국을 떠난 선택이 아쉽게 됐다. 앞서 2020~2023년 4년간 삼성 에이스로 활약하며 남다른 친화력과 승부욕으로 선수들과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뷰캐넌은 지난해 시즌 후 삼성의 다년 계약을 뿌리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KBO리그 외국인 선수 최초 다년 계약이라는 큰 틀에선 합의했지만 금액 면에서 조건이 맞지 않았다.&nbsp;외국인 선수 샐러리캡으로 인해 삼성이 제시할 수 있는 금액은 올해 240만 달러, 내년 250만 달러가 최대치였다.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 재계약 가능성 고려하면 이 금액을 그대로 보장하는 것도 어려웠다. 마침 미국에서 오퍼도 있었고, 삼성과 협상이 결렬됐다. 그러나 당초 연결된 팀이 노선을 바꿨는지 뷰캐넌의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았고, 결국 필라델피아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nbsp;이제는 삼성으로의 복귀도 어렵게 됐다. 삼성은 코너 시볼드(19경기 106⅔이닝 7승5패 ERA 3.97), 데니 레예스(18경기 99이닝 8승3패 ERA 3.64) 두 외국인 투수가 초반 난조를 딛고 원투펀치로 자리매김했다. 시즌 초반만 해도 뷰캐넌을 그리워하는 목소리가 삼성 팬들 사이에 나왔지만 이제는 거의 잊혀졌다. 삼성이 보류권을 갖고 있어 KBO리그 다른 팀으로도 갈 수 없다. 극적인 변화가 없는 한 이대로 트리플A에서 1년을 허송세월할 가능성이 높다.<img src="/data/image/img/3wik8FiKknEew3f39EIq.jpg"> [OSEN=이석우 기자] 삼성 시절 데이비드 뷰캐넌. 2023.09.21 / foto0307@osen.co.kr<img src="/data/image/img/CAhTeezYGqE9Kr3qI9gd.jpg"> [OSEN=최규한 기자] 삼성 시절 데이비드 뷰캐넌. 2023.06.25 / dreamer@osen.co.kr/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