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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이변 '신태용호', 중동의 강호 사우디 물리치고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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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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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5 | 2024-11-20 12:51

<img src="/data/image/img/Bp3AxjmRy2OZYLdTqY8u.jpg"></br>▲ &nbsp;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19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카르노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6차전에서 사우디 아라비아를 2-0으로 물리쳤다.ⓒ AFP/연합뉴스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에 2골차 완승인도네시아는 전반 초반부터 경쾌한 움직임으로 좋은 기회를 창출했다. 전반 1분 오른쪽에서 크로스가 페르디난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튕기는 불운을 맞았다. 전반 7분 스트루이크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사우디아라비아에게 몇 차례 위기를 내주긴 했지만 인도네시아가 전반 32분 리드를 잡았다. 오라트망구엔이 왼쪽 컷백을 내줬고 페르디난이 수비수를 앞에 둔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인도네시아는 선수비 후역습을 유지하면서도 공격의 날카로움을 놓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5분 베르동크의 왼발슛이 옆그물을 때리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전반은 인도네시아가 1-0으로 앞서며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카타니 대신 알 하마단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초반 알 사하피, 칸노의 연속 슈팅으로 인도네시아의 골문을 두들겼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오히려 인도네시아가 일격을 가했다. 후반 11분 베르동크가 측면에서 패스를 보냈고, 페르디난의 슈팅이 수비벽에 막혔다. 하지만 흘러 나온 공을 재차 컨트롤, 칩슛으로 콜기퍼 키를 넘기는 칩슛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2골 뒤진 사우디아라비아는 강하게 공격으로 전환했다. 후반 18분 알 주와이르의 크로스를 라디프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21분에도 알 하마단의 헤더가 골문 왼쪽으로 빗나갔다.인도네시아는 수비 라인을 뒤로 내리며 2골의 리드를 지키는데 주력했다. 경기 종료 직전 한 차례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44분 허브너가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을 당한 것이다. 그럼에도 인도네시아는 흔들리지 않았다. 결국 인도네시아의 2-0 승리로 경기는 종료됐다.신태용 감독, 인도네시아 축구의 역사를 쓰다인도네시아는 1938 프랑스 월드컵 이후 단 한 차례도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인도네시아는 아시아에서 변방이었다. 특히 동남아시아에서조차 태국, 베트남에게 크게 밀리며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박항서 매직'이 베트남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한국인 지도자에게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한국인 출신의 신태용 감독에게 A대표팀을 포함, U-23, U-20 대표팀을 모두 지휘하도록 전권을 맡기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신태용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당시 피파랭킹 1위 독일을 물리치며 '카잔의 기적'을 연출했지만 아쉽게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후 한국 대표팀에서 물러난 신태용 감독은 결국 인도네시아행을 선택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신태용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가장 먼저 선수들의 정신력과 체력에 대한 약점을 개선시켰다. 그리고 서서히 자신의 축구 철학을 입혀나갔다. 또, 팀 전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유럽 각지에서 인도네시아 혈통을 가진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나섰다.2023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의 사상 첫 16강 진출을 이끈 데 이어 지난 4월에 열린 AFC U-23 아시안컵에서도 최초의 4강 신화를 만들어냈다. 또, 이번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진출을 견인했다. 3차 예선에 오른 18개국 가운데 동남아시아 국가는 인도네시아가 유일하다. 2019년 12월 신태용 감독이 부임할 당시 173위에 불과한 인도네시아의 피파랭킹이 현재는 130위까지 뛰어올랐다.인도네시아는 아시아 3차 예선에서 5경기 동안 2무 3패에 그쳤다. 일본, 호주, 사우디 아라비아, 바레인, 중국 등과 한 조에 속해 두 차례 무승부를 거둔 것만으로도 엄청난 성과인데, 아시아권에서 강호로 꼽히는 사우디 아라비아를 제압하며 기적의 승리를 거뒀다.이날 선발 출전한 11명 가운데 무려 9명이 유럽에서 태어난 인도네시아 혈통 선수들이었다. 팀의 퀄리티를 한 단계 끌어올린 신태용 감독의 과감한 판단이 적중한 결과였다. 첫 승을 신고한 인도네시아는 C조 판도를 뒤흔들며 88년 만의 월드컵 진출이라는 희망을 갖게 됐다.</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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