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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헤드라인 장식했다" 우루과이도 벤탄쿠르 'SON 인종차별' 보도...그런데 비판은 없고 코파 얘기만?

스포츠뉴스

Lv.18

조회:9 | 2024-06-18 18:03

<img src="/data/image/img/MZuixHpAv1RE4xvUFymj.png"><img src="/data/image/img/gcg6TfE7qzfi7B3EIftO.png">[OSEN=고성환 기자] 로드리고 벤탄쿠르(27)의 손흥민(32, 이상 토트넘 홋스퍼) 인종차별 논란이 우루과이 매체에서도 보도됐다. 하지만 그 심각성을 깨달았는지는 의문이다.우루과이 '엘 옵세르바도르'는 17일(한국시간) &quot;벤탄쿠르가 손흥민에게 사과한 내용이 영국 'BBC'에 게재됐다. 이는 '인종차별적 모욕'이라는 표현으로 헤드라인을 장식했다&quot;라고 보도했다.이어 매체는 &quot;2024 코파 아메리카를 준비 중인 벤탄쿠르는&nbsp;팀 동료인 한국의 손흥민과 민감한 문제에 연루됐다&quot;라며 &quot;벤탄쿠르는&nbsp;'포르 라 카미사' 방송에 출연해 손흥민과 한국인을 언급했다. 그는 '쏘니(손흥민 애칭)? 아니면 쏘니의 사촌이든. 어쨌든 그들은 거의 모두 똑같이 생겼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 영상은 손흥민이 아이돌 그 이상인 한국은 물론 영국에도 전해졌다&quot;라고 덧붙였다.<img src="/data/image/img/J3G7FjpQ8BTHi7Nrz0um.jpeg">사건은 지난 15일 발생했다. 벤탄쿠르는&nbsp;우루과이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농담을 던지던 중 해서는 안 될 말을 하고 말았다. 그는&nbsp;손흥민을 포함한 아시아인들은 다 똑같이 생겼다며 명백한 인종차별 발언을 터트렸다.당시 벤탄쿠르는 진행자로부터 한국&nbsp;선수 유니폼을 부탁받았다. 사실상&nbsp;토트넘 주장인 손흥민 유니폼을 달란 뜻이었다. 벤탄쿠르도 &quot;쏘니?(손흥민의 별명)&quot;라고 되물었다.문제는 벤탄쿠르의 다음 발언. 그는 &quot;손흥민 사촌은 어떤가. 어쨌든 그들은 모두&nbsp;똑같이 생겼다&quot;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진행자 역시 이에 맞장구를 치면서 함께 웃었다.&nbsp;물론 벤탄쿠르가 손흥민을 싫어해서 한 말이라기보다는 별 생각없이 나온 저질 농담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nbsp;이는 아시아인들&nbsp;외모에는 차이가 없다는 인종차별적 시각이 드러난 발언이다. 남미에 동양인 차별 의식이 얼마나 만연한지 알 수 있는 방증인 셈. 아무리 익숙지 않은 다른 인종을 보면 구분하기&nbsp;쉽지 않다지만, 명백한 실언이었다.<img src="/data/image/img/HsGZeGkAofrNRM7rlyMh.png"><img src="/data/image/img/MWH13zAh8OwqdEyPbAjc.jpeg">당연히 논란이 커졌고, 벤탄쿠르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quot;쏘니 나의 형제여! 일어났던 일에 대해 사과할게. 그건 정말 나쁜 농담이었어. 나는 당신을&nbsp;정말 사랑하고, 절대 당신이나 다른 사람을 무시하거나 상처 주지 않을 것이란 걸 알아줬으면 해! 사랑해 형제여&quot;라며 고개를 숙였다.하지만 여기서도 잡음을 피하지 못했다. 벤탄쿠르는 게시된 지 24시간이면 사라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사과문을 올리면서 일부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사과문은 이미 내려간 지 오래다.게다가 벤탄쿠르는 'Sonny' 대신&nbsp;'Sony'라고 적는 실수까지 범했다. Sony는 손흥민의 애칭이 아니라 일본의 전자제품 기업 이름이다. 무엇보다 벤탄쿠르가 정말 반성했다면 자신이 인종차별적 발언에 무감각했다고 정확히 인정하고 사과해야 했다. 단순히 '나쁜 농담'으로 취급하며 넘어가선 안 됐다.일단 벤탄쿠르는 24시간짜리 사과문으로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모양새다. 이후로는 한국 팬들의 비판 댓글에도 불구하고 대표팀 사진만 올리고 있다. 토트넘 역시&nbsp;빗발치는 항의에도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심지어는 인종차별을 지적하는 댓글을 지우고 있다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img src="/data/image/img/sxwNoFy0Fj2lwA2q0D87.jpeg"><img src="/data/image/img/0z42jgP7aWxFcC0adOST.jpeg">벤탄쿠르의 이번 발언은 영국에서도 조명받았다.&nbsp;'디 애슬레틱'과 '더 선', '데일리 메일', BBC 등 여러 매체가 이번 사건을 빠르게 전했다. 더 선은&nbsp;&quot;벤탄쿠르의 충격적인 발언은 손흥민이 웨스트햄전에서 인종차별 피해를 입은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서 나왔다. 손흥민은 크리스탈 팰리스 팰리스전에서 또 다시 인종차별을 당하기도 했다&quot;라고 과거 피해 사례도 언급했다.토트넘 팬들도 분노 중이다.&nbsp;'스퍼스 웹'은 &quot;뭐라고 말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벤탄쿠르가 그런 발언을 하다니 미친 일이다. 단순한 나쁜 농담이 아니라 매우 모욕적인 발언이다. 손흥민이 이를 마음에 두지 않길 바랄 뿐이다. 둘이 프리시즌을 위해 합류할 때 괜찮길 바랄 뿐&quot;이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풋볼 런던의&nbsp;토트넘 전담 기자인 알레스데어 골드도 벤탄쿠르의 발언을 꼬집었다. 그는 &quot;벤탄쿠르는&nbsp;손흥민과 관련된 농담을 하며 끔찍한 시도를 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으로 사과했다. 처음에 한 말은 정말 어리석었고, 많은 이들을 화나게 했다. 손흥민이 자기 팀 동료들로부터 필요로 하는 말은 아니었다&quot;라고 목소리 높였다.<img src="/data/image/img/siNFTBj5WYfphK7x1xPq.jpeg"><img src="/data/image/img/NmEHmyPV4CbjWZ2GxNIH.jpeg">파장이 커지자 우루과이 매체에서도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엘&nbsp;옵세르바도르가 벤탄쿠르의 '인종차별적 모욕'이 BBC에서 보도됐다는 소식을 전한 것.다만 벤탄쿠르의 잘못을 꼬집는 내용은 없었다. 매체는 &quot;명망 높은 BBC는 벤탄쿠르와 손흥민 사이에 일어난 일을 보도했다. 제목에는 벤탄쿠르가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모욕을 사과했다고 적혀 있다. BBC는 '손흥민은 아직 사과에 대해 공개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다. 둘은 2022년 1월부터 팀 동료였다'라고 덧붙였다&quot;라며&nbsp;단순히 BBC의 보도 내용을 받아적었을 뿐이다.또한 엘 옵세르바도르는&nbsp;&quot;우루과이 국가대표 미드필더 벤탄쿠르는&nbsp;코파 아메리카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우루과이는 다음주 일요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파나마전을 치른다. 벤탄쿠르는 신체적 불편함 없이 계속해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조에는 볼리비아와 개최국 미국이 있다&quot;라며 벤탄쿠르의 코파 아메리카 출전에만 초점을 맞추고 넘어갔다.한편 스페인어권, 히스패닉계를 대상으로 하는 미국&nbsp;기반 매체&nbsp;'텔레문도'는 벤탄쿠르의 사과를 높이 평가했다. 매체는 &quot;벤탄쿠르는 한국 국민을 향해 엉뚱하게 빗나간 발언을 한 뒤 토트넘 동료 손흥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quot;라며 &quot;매우 회개한 벤탄쿠르의 진심 어린 메시지였다&quot;라고 전했다./finekosh@osen.co.kr[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엘 옵세르바도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일리 메일, 토트넘 홋스퍼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