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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레전드 임창용...도박자금 8천만원 떼먹은 혐의에 “억울함 재판서 풀겠다”

스포츠뉴스

Lv.18

조회:9 | 2024-06-11 16:56

<img src="/data/image/img/paoGNlvdQXMV1oNTVA99.jpg"> <img src="/data/image/img/nJjKL0HaMLhDIwIyr1RK.jpg"> <img src="/data/image/img/t9PDPeyIhxyuFnfjn8Hh.jpg"> 무너진 KBO리그의 레전드 임창용(48)이다. 전직 프로야구 선수 임창용이 도박자금 8000만원을 떼어먹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임창용은 재판에 출석하면서 도박 혐의는 인정했지만 돈을 갚지 않았다는 혐의에 대해선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임창용은 11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두 번째 공판에 출석하면서 “법정에서 억울함을 풀겠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보도내용에 따르면 임창용은 이날 연합뉴스를 포함한 취재진을 만나 “도박 전과가 있고 해서 알려지는 게 두려웠다. 제가 손해 좀 보고 말지라는 생각에 지금까지는 제대로 대응을 안 했다”면서 최근 기소된 내용에 대해 해명했다. 앞서 임창용은 2019년 필리핀에서 지인에게 8천만원을 빌린 후 갚지 않은 혐의로 지난 1월 24일 기소됐다. 광주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은 임창용에 대해 “3일 후에 아내 소유의 주식을 팔아 갚겠다”고 약속하고, 빌린 돈을 도박에 쓴 뒤 갚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임창용은 A씨와의 관계에 대해 “필리핀에 가서 처음 봤고, 그때 본 게 전부”라고 설명하면서도 채권·채무 성격에 대해선 “카지노 도박 자금은 맞다”라고 인정했다. 그렇지만 채무 관계는 모두 갚았다는 게 임창용의 주장이다. 임창용은 “페소(필리핀 화폐단위)로, 무슨 칩으로 받았기 때문에 금액이 우리나라 환율로 따져보면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충분히 갚았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하면서 필리핀 방문 목적에 대해 “현지에 지인이 한 명 있었는데 그분이 놀러 오라고 해서 갔다. 그러다가 거기 카지노에서 A씨를 처음 만났다”며 채무 관계의 A씨가 현지에서 짧게 친분을 가진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임창용의 다음 공판은 광주지법 형사11단독 심리로 오는 7월 18일 열린다. 다음 공판에서 임창용 측 변호인과 검찰은 임창용과 A씨를 각각 증인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해당 공판을 통해 채무 관계에 대한 자세한 사정이 밝혀지더라도 이미 도박 관련한 문제로 대중에 이름을 오르내린 게 여러 차례기 때문에 KBO리그 레전드로서 추락한 명예를 회복하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임창용은 2014년에도 마카오에서 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1천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또한 2021년에는 지인에게 빌린 돈 1천500만원을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벌금 100만원 약식명령을 받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2022년에도 상습도박 사실이 적발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번 사례까지 더하면 계속해서 상습도박에 이은 채무 관계가 불거지고 있는 셈이다. 1995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시작한 임창용은 한국, 미국, 일본을 거치며 선수 생활을 한 언더핸드 투수의 전설이다. 150km를 훌쩍 넘는 강속구와 변화구를 앞세워 불세출의 선수로 활약했다. 야쿠르트 스왈로즈 시절 임창용. 사진=MK스포츠 DB해태에서 데뷔한 이후 삼성을 거쳐 2018년 친정팀 KIA에서 선수 은퇴할 때까지 통산 760경기 1725.2이닝 130승 86패 258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 3.45라는 성적을 남겼다. 통산 2번째로 KBO리그에서 100승과 200세이브를 동시에 달성한 레전드다. 임창용은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뛰면서 238경기 11승 13패 128세이브 평균자책 2.09의 특급 성적을 남겼다. 이런 활약으로 2013년에는 시카고 컵스에 진출하며 한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일본 프로야구까지 모두 경험한 선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마흔을 넘은 나이까지 현역에서 활동하며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지만 현역 시절부터 불거졌던 도박 문제가 은퇴 이후에도 계속해서 임창용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결과적으로 또 한 명의 레전드가 씁쓸한 이유로 야구팬들의 행복했던 기억을 망쳐놓게 됐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