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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 세리머니는 박상원 스타일, 도발은 아니었겠지만…류현진도 사과, 오해받을 만했다

관리자

Lv.18

조회:16 | 2024-06-06 16:00

<img src="/data/image/img/M57rEOWEfjJbJn6yCI5B.jpg"> <img src="/data/image/img/LrhmfxeWg9vjRZoX38J2.jpg"> <img src="/data/image/img/rOOzGJBn47CqV3wWF1Dk.jpg"> <img src="/data/image/img/6tw0pKbTbDJ85FWCDOr6.jpg"> <img src="/data/image/img/5WyPZeokun7fCHnJUMmN.jpg"> <img src="/data/image/img/hf8zelTg58x2WLRZT2qm.jpg"> <img src="/data/image/img/hau591lBXFIdzOx0heyf.jpg"> <img src="/data/image/img/qrga07B9NkxFczSq5SlE.jpg"> [OSEN=수원, 김성락 기자] 경기가 종료 되는 순간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KT 장성우가 분노하고 있다. 2024.06.05 / ksl0919@osen.co.kr [OSEN=수원, 김성락 기자] 8회말 한화 박상원이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4.06.05 / ksl0919@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우완 투수 박상원(30)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유의 감정 표현과 삼진 세리머니에&nbsp;KT 위즈 선수들이 발끈하며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난 것이다.&nbsp; 지난 5일 수원 한화-KT전. 한화의 12-2 승리로 경기가 끝난 뒤 양 팀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그라운드에 나왔을 때 충돌이 벌어졌다. 황재균, 장성우 등 KT 고참 선수들이 화가 난 표정으로 박상원을 부르며&nbsp;한화 선수단을 향해 걸어갔고,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nbsp;이강철 KT 감독이 만나 몇 마디 나눈 뒤 상황을 진정시키면서 정리됐다.&nbsp; 발단은 8회말 박상원의 투구 때였다. 12-2, 10점차로 크게 리드한 상황에서 올라온 박상원은 선두타자 김상수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오른발을 높게 차면서 발차기를 하는 듯한 모습으로 포효했다. 다음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다음 글러브로 박수를 치며&nbsp;기쁨을 나타냈다. 김민혁을 2루 땅볼 잡고 삼자범퇴로 이닝이 끝나자&nbsp;1루 KT 덕아웃에서 장성우가 불쾌감을 드러냈다.&nbsp; 10점차로 승부가 기운 상황에서 박상원의&nbsp;지나친 액션은&nbsp;KT 선수들에게&nbsp;도발로&nbsp;느껴질 수 있었다. 이에 3루 한화 덕아웃의 류현진이 KT 덕아웃을 향해 오른손 들고 왼손으로 가슴을 두드리며 미안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양 손을 입에&nbsp;대면서 박상원에게 잘 설명하겠다는 뜻의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채은성, 안치홍 등 한화의 다른 고참 선수들도 박상원에게 무언가&nbsp;말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nbsp; 사실 마운드 위에서 풍부한 감정 표현과 삼진 세리머니는&nbsp;박상원의 오래된 스타일이다.&nbsp;지난 2017년 데뷔 후 빠르게 필승조로 자리잡은 박상원은 주로 타이트한 상황에 나서서 던졌다. 접전 상황에서의&nbsp;오버 액션은&nbsp;상대를 자극하는 것처럼 비쳐지진 않았다. 상대를 도발하겠다는 의미보다 스스로 좋을 때 감정을 분출하며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스타일이다. 파이팅이 넘치고 승부욕이 강한 선수이기도 하다.&nbsp; 그러나 올해 20경기(17⅔이닝) 2패1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7.64로 데뷔 이후 가장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2군에도 두 번이나 다녀왔다. 지난달 28일 1군 복귀 후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는데 5일 KT전까지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nbsp; 원래도 액션이 큰 박상원인데 최근에는 조금 더 커졌다. 팀이 지고 있거나 위기 상황이 아닌데도 액션을 펼쳤다. 시즌 초반 워낙 좋지 않았기에 스스로 답답함이 컸을 테고, 이제야 서서히 본인 공을 찾으면서 자신도 모르게 텐션이 끓어올라 표출됐을 것이다. 새로 온 김경문 감독 앞에서 잘 보이고 싶은 마음도 없지 않았을 것이다.&nbsp; [OSEN=수원, 김성락 기자] 경기가 종료 되는 순간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KT 황재균이 분노하고 있다. 2024.06.05 / ksl0919@osen.co.kr [OSEN=수원, 김성락 기자] 경기가 종료 되는 순간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KT 장성우가 분노하고 있다. 2024.06.05 / ksl0919@osen.co.kr [OSEN=수원, 김성락 기자] 경기가 종료 되는 순간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한화 박상원을 선수들이 말리고 있다. 2024.06.05 / ksl0919@osen.co.kr 그러나 이날은 무려 10점차로 리드한 8회였고, 경기 흐름상 오해를 부를 수 있는 &lsquo;오버 액션&rsquo;이었다. 이날 한화 포수 최재훈은 5회, 7회 연타석 사구를 맞았다. 7회 김민에게 두 번째 사구를 당한 뒤에는 불쾌한 모습 내비치기도 했다. KT로선 박상원의 액션이 그에 대한 일종의 보복으로 느껴졌을 수도 있다. 단순 포효가 아닌 도발로 충분히 비쳐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nbsp; 경기가 끝난 뒤 팬들에게 인사하는 자리에서 황재균과 장성우가 감정적으로 과격하게 대응한 것도 볼썽사나웠지만&nbsp;원인 제공은 박상원에게 있었다. 김경문 감독은 &ldquo;야구를 하면서 배워야 할 건 배워야 한다. 경기 후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선 내가 더 가르치도록 하겠다&rdquo;며 박상원을 따로 지칭하진 않았지만 상대에 간접적인&nbsp;사과 의사를 표했다.&nbsp; 박상원 특유의 파이팅은 그의 오래된 스타일이고, 존중받아야 한다. 하지만 야구는 혼자 하는 스포츠가 아니라 팀 스포츠이고,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있어야 한다. 상황에 맞지 않는 오버 액션은 자칫 상대에 대한 도발이나 조롱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 고의가 아니었어도 상대를 자극할 만한 행동은&nbsp;불필요하다.&nbsp; 위기 상황이나 승부처에서 시원한 액션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nbsp;카타르시스를 선사하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선 그만한 감정을 공유하기 힘들다.&nbsp;때로는 마운드 위에서 절제하고, 차분해질 필요도&nbsp;있다. 어느덧 프로 데뷔 8년차, 30살&nbsp;선수라면 더더욱 그렇다. [OSEN=수원, 김성락 기자] 경기가 종료 되는 순간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을 진정시키고 있다. 2024.06.05 / ksl0919@osen.co.kr [OSEN=수원, 김성락 기자] 경기가 종료 되는 순간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2024.06.05 / ksl0919@osen.co.kr [OSEN=수원, 민경훈 기자] 7회말 2사 주자 1,3루 KT 대타 오재일을 헛스윙 삼진아웃으로 막아낸 한화 박상원이 기뻐하고 있다. 2024.06.04 / rumi@osen.co.kr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