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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장님 못 봤다, 앞으로도…" FA로 데려온 인연, 감독 사퇴만큼 마음 아팠다

스포츠뉴스

Lv.18

조회:13 | 2024-05-29 12:22

<img src="/data/image/img/EBavXvUUhH86S5LKiAGH.jpg"> <img src="/data/image/img/nUxImxVoQKogyd96tM8u.jpg"> <img src="/data/image/img/2yhf6ELugI8YNQA19TAm.jpeg"> <img src="/data/image/img/RJoalhXh7FLXOgL8Jk1L.jpeg"> <img src="/data/image/img/xQiTu3zuhN3IJ7jQRksl.jpg"> <img src="/data/image/img/3L9NP4NLGq0zI0XwfFTA.jpg"> [OSEN=대전, 김성락 기자] 한화 채은성이 선취 1타점 적시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05.28 / ksl0919@osen.co.kr [OSEN=지형준 기자] 한화 박찬혁 대표이사가 손혁 단장과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3.02.22 /jpnews@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ldquo;사장님 같은 분은 못 봤다. 앞으로도 못 볼 것 같다.&rdquo;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지난 27일 최원호(51) 감독과 함께 박찬혁(52) 대표이사의 동반 사퇴를 발표했다. 4월말부터 성적 부진으로 압박을 받은 최원호 감독의 경우 그 전날 밤 결별 소식이 알려졌지만&nbsp;박찬혁 대표이사의 사퇴는 미처 예상 못한 일이었다.&nbsp; 박 전 대표는 현장과 프런트 모두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동반 사퇴를 결심했다. 손혁 단장도 같이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박 전 대표가 &ldquo;누군가 남아 상황을 정리해야 한다&rdquo;며 만류시켰다. 책임을 따로 전가하지 않고 프런트 수장으로서 자신이 이 모든 책임을 짊어진 것이다.&nbsp; 한화 선수단은 최 전 감독과 함께 박 전 대표의 사퇴 소식에 무척&nbsp;놀랐다는 후문. 그 중에서도 주장 채은성(34)은 마음이 더 좋지 않았다. 지난 2022년 11월 FA 자격을 얻어 6년 90억원에 한화와 계약하며 팀을 옮길 때 박&nbsp;전 대표가 있었다. 협상을 이끈 건 손혁 단장이었지만 실질적인 주체는 박 전 대표였다.&nbsp; 지난 28일 대전 롯데전을 앞두고 선수단 대표로 취재진을 만난 채은성은 &ldquo;감독님도 너무 좋으신 분인데 사장님도 너무 안타깝다. FA를 하면서 사장님을 처음 뵀다. 그동안 여러 사장님들을 봤지만, 박찬혁 사장님 같은 분은 못 본 것 같다. 앞으로도 못 볼 것 같다&rdquo;고 말했다.&nbsp; 이어 채은성은 &ldquo;사장님은 선수들한테 너무 진심이셨고, 물심양면으로 많이 도와주셨다. &lsquo;어떻게 하면 선수들이 잘할 수 있을까&rsquo; 이런 고민을 항상 하셨고, 선수들과도 의견을 많이 나누셨다. 어떻게 하면 좋은 분위기가 될지도 항상 고민하고 지원해주셨는데 (물러나셔서) 아쉽다&rdquo;며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nbsp; 지난 2020년 11월 이글스 최초 40대 대표이사로 부임한 박 전 대표는 구단 쇄신에 팔을 걷어붙였다. 프런트의 전문성을 강조하며 역량 강화에 집중했고, 스포츠 마케팅 전공을 살려 다양한 기획으로 구단 팬덤을 크게 끌어올렸다. 여러 스폰서십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며 구단 수입도 늘렸다.&nbsp; 이를 고스란히 선수단 전력 강화, 인프라 확충에 재투자했다. 선수단 의견을 구해 대전 홈구장 클럽하우스 등 각종 편의시설을 리뉴얼하며&nbsp;연한이 남아있던 구단 버스도 최신식으로 바꿨다. 원정시 선수단에 1인1실 숙소를 제공했고,&nbsp;저연차 선수들을 위한 방망이와 글러브 지원도 확대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박 전 대표 명의로 60여개의 스마트 워치를 선수단에 선물했고, 시즌 후 고참들을 집에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기도 했다.&nbsp; 한화 채은성(오른쪽)이 FA 계약 후 박찬혁 대표이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지난해 7월 박찬혁 대표이사가 선수단에 스마트워치를 선물하며 남긴 메시지. /한화 이글스 제공 박 전 대표는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ldquo;지난 3년간 선수단과 직원들 모두 어려운 시기에 혼신을 다해 노력해줬고, 우여곡절 속에서도 각 단계별로 많은 성장을 이뤄왔다. 올 시즌은 이 성장을 증명해 나가야 하는 출발점으로써 중요한 시기이지만 계획과 달리 시즌 초반 부진으로 기대하셨던 팬분들께 죄송스럽다. 우리 선수단과 임직원에게도 조직의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이에 반등 기회를 남겨둔 시점에 자리에서 물러나고자 한다&rdquo;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nbsp; 한화에 와서 2년 연속 시즌 중 감독이 바뀌는 사태를 겪은 채은성은 &ldquo;결국 선수들이 못해서 이런 결과가 난 것이다. 좋은 결과가 있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누구를 탓할 수 없다&rdquo;며 &ldquo;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고, 포기할 단계도&nbsp;아니다. 감독님, 사장님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해서 우리가 목표한 대로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하자는 얘기를 선수들끼리 했다. 선수들은 계속 야구를 해야&nbsp;하기 때문에 잠시만 슬퍼하고 오늘 경기를 이기자고 했다. 더 잘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우리 선수들의 도리&rdquo;라고 이야기했다.&nbsp; 이날 한화는 선발 문동주의 6이닝 3실점 호투와 장단 15안타가 터진 타선의 힘으로 12-3 대승을 거뒀다. 3연승을 거두며 최근 7경기 6승1패로 반등세를 이어갔다. 채은성도 1회 선제 적시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로 초반 부진을 딛고 타격감을 바짝 끌어올렸다. [OSEN=대전, 김성락 기자] 1회말 2사 1, 2루 한화 채은성이 선취 1타점 적시타를 날린 뒤 박재상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5.28 / ksl0919@osen.co.kr [OSEN=대전, 김성락 기자] 경기 종료 후 한화 채은성(오른쪽)이 정경배 감독대행에게 첫 승 기념구를 전하고 있다. 2024.05.28 / ksl0919@osen.co.kr/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