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온 - 스포츠중계 해외축구중계 무료중계

로그인

티비 온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TV ON 로그인

정보찾기 l 회원가입

EPL 분데스리가 라리가 세리에 리그1 에레디비지에 K리그 1 K리그 2

'카리스마' 김경문이 달라졌다, 이젠 스킨십도 척척... "무서워하지 마라, 점점 편하게 해주겠다"

스포츠뉴스

Lv.18

조회:10 | 2024-06-08 12:17

<img src="/data/image/img/8qtS2FPVYUCDvFu8MrS5.jpg"> <img src="/data/image/img/sYVG4s2f2dPwxhbVQJ1Y.jpg"> <img src="/data/image/img/f68AvX1W9Fg3qakyjLV6.jpg"> <img src="/data/image/img/OOZvkAFaGLeH3GxhkQmE.jpg"> [스타뉴스 | 대전=양정웅 기자] 한화 김경문 감독이 5일 수원 KT전에서 투구에 맞은 최재훈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KBO 리그를 대표하는 카리스마형 지도자인 김경문(66) 한화 이글스 감독. 하지만 6년 만에 현장에 돌아온 김 감독이 이제는 선수에게 먼저 다가가는 지도자로 변모하고 있다. 김 감독은 선수단 장악에 일가견이 있는 지도자다. 과거 김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던 야구인들은 입을 모아 그의 카리스마에 대해 이야기했다. 과거 김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 배터리코치를 하던 1990년대 중반, 그리고 2008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에서 함께했던 이승엽(48) 두산 베어스 감독은 &quot;야구계의 대부 아닌가&quot;라며 &quot;선수들을 믿어주시지만, 마냥 믿어주시지 않는다. 말씀을 하지 않으셔도 감독님의 카리스마가 있기 때문에 &#039;무서움&#039;보다는 어떤 아우라가 있다. 선수들을 한 곳으로 모을 수 있는 분이다&quot;고 말했다. 선수 시절 김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강인권(52) NC 다이노스 감독도 &quot;31세쯤 두산으로 이적했는데, 30살 되도록 그런 연습을 해본 적이 없었다. 정말 많이 시키셨다&quot;고 떠올렸다. 그러면서도 &quot;왜 연습을 해야되는지 이해를 시켜주시고, 고참으로서 해야 할 일도 명확히 알려주셨다&quot;고 이야기했다. 이런 장악력을 바탕으로 김 감독은 두산(2004~2011년)과 NC(2012~2018년)를 거쳐 오랜 시간 지도자 생활을 했고, 뛰어난 성과를 올렸다. 두산에서는 8시즌을 보내며 6차례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으며 그중 3차례(2005, 2007, 2008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NC에서도 창단 감독으로 합류해 6시즌 중 정규리그 준우승 2회 등 총 4차례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이 경기 중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렇듯 카리스마 넘치던 김 감독이 지난 3일 한화 지휘봉을 잡은 후 눈에 띄는 장면들이 나왔다. 경기 중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제스처도 컸다. 지난 5일 경기에서 최재훈이 두 차례 몸에 맞는 볼로 나가자 그라운드로 나와 그를 달래주기도 했다. 김 감독의 스킨십이 늘어난 이유가 있을까. 그는 7일 열린 NC와 경기를 앞두고 &quot;내가 많이 나가서 있다 보니까 선수들이 나를 다 어렵다고 하더라&quot;고 말했다. 그러면서 &quot;옛날에도 아무 것도 안하는데 &#039;왜 이렇게 어렵다고 그러냐&#039;고 했다&quot;며 미소를 지었다. 본인의 이미지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다. 김 감독과 과거 함께했던 최재훈이나 류현진 등 베테랑들은 그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6년 동안 KBO 리그를 떠나있다 보니 저연차 선수들은 김 감독에 대해 잘 모르는 상황이다. 그는 &quot;선수들에게 무서워하지 말라고 한다. 점점 편하게 해주려고 한다. 서른 살 된 선수들이야 어련히 자기 나름대로 다 있지만, 20대 초반 애들은 내가 굉장히 어려울 거다. 나와 함께한 친구들에게 물어봤을 것이다&quot;고 웃었다. 이어 &quot;나도 선수들을 TV를 통해 봤지만 나도 모르는 선수들이 많다&quot;고도 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quot;더 많이 스킨십을 해서 선수들이 일단 나를 편안하게 생각하고, 또 내가 생각한 것을 선수들이 이해해야 한다. 그래야 좋은 야구가 나올 것 같다&quot;고 밝혔다. 이는 한동안 현장을 떠나있으면서 느낀 생각이었다. 김 감독은 &quot;떠나서 있다 보니까 내가 너무 이기는 데 신경 썼다&quot;면서 &quot;생각해보면 왜 굳이 감독은 그 생각만 하다가 끝나야 하나. 선수들에게 좋은 말도 해주고, 그동안 못했던 것들 열심히 하고 있다&quot;고 했다. 한화에서 기회를 줬기 때문에 그런 고마움에서 파생된 생각이었다. 한화 이민우(맨 왼쪽)가 6일 수원 KT전에서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젊은 선수들에게는 먼저 다가가는 김 감독은 중고참 선수들에게는 &#039;예우&#039;를 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올 시즌 필승조 역할을 맡은 이민우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이민우는 지난 6일 수원 KT전에 등판했으나, 두 타자를 상대로 안타와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렸다. 김 감독은 이민우에 대해 &quot;3일 쉬고 나갔는데 팔 스윙이 안 좋더라. 이민우를 봤을 때의 스윙을 알고 있는데 안 좋았다&quot;고 말했다. 이어 &quot;변화구도 안 되고 직구도 자기 공이 안 나왔다&quot;고 진단했다. 김 감독의 기준에 미흡했기 때문에 전력에서 제외시켰다. 다만 김 감독은 &quot;(이)민우가 팀에 공헌한 게 있다. 나이도 어린 선수가 아니다&quot;며 &quot;2군에 안 보내고 여기(1군)서 좀 더 만들 것이다&quot;고 말했다. 그는 &quot;그냥 가라고 하면 섭섭하다. 선수들도 다 이유가 있다&quot;며 &quot;그걸 얘기하길래 &#039;여기서 선수들하고 몸 만들어서 10일 뒤에 좀 건강하게 (보자)&#039; 하자고 하니 잘 받아들였다&quot;고 이야기했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