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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하기 전에 상대해보고 싶었는데…" 42살에 155km 밀어쳐 홈런이라니, ML 시절 '그 느낌' 되살렸다

스포츠뉴스

Lv.18

조회:8 | 2024-06-15 15:48

<img src="/data/image/img/jLadfiGZqhZ3LzuR7NY7.jpg"> [OSEN=이대선 기자] SSG 추신수. 2024.06.12 /sunday@osen.co.kr<img src="/data/image/img/wauaeNawtnb6ria24nSk.jpg"> [OSEN=이석우 기자] SSG 추신수. 2024.04.23 / foto0307@osen.co.kr[OSEN=대전, 이상학 기자] &ldquo;은퇴하기 전에 한 번쯤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였다.&rdquo;메이저리그 통산 218홈런으로 아시아 최다 기록을 보유 중인 &lsquo;한국야구 레전드&rsquo; 추신수(42&middot;SSG 랜더스)는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기로 선언했다. 은퇴&nbsp;시즌을 맞아 꼭 한 번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가 있었으니 바로 &lsquo;160km 파이어볼러&rsquo; 문동주(21&middot;한화 이글스)였다.&nbsp;지난 14일 프로야구 대전 한화전에서 추신수는 드디어 문동주를 상대로 타석에 섰다. 앞서 문동주가 SSG 상대로 3경기 등판했지만 그때마다 추신수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해&nbsp;맞대결이 이뤄지지 않았다.&nbsp;마음속으로 기다려온 문동주와 승부. 메이저리그 시절 &lsquo;강속구 킬러&rsquo;였던 추신수답게 1회 첫 대결부터 빠른 공을&nbsp;공략해 홈런을 만들었다. 문동주의 2구째 바깥쪽으로&nbsp;들어온 시속 155km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 담장 밖으로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2호 홈런. 오른쪽 어깨 회전근개 부상을 딛고 지난 7일 복귀한 뒤 7경기 만에 홈런 손맛을 봤다.&nbsp;메이저리그 시절 추신수의 트레이드마크 중 하나가 바깥쪽 강속구를 밀어서 넘기는 홈런이었다. 가장 좋아하는 코스와&nbsp;구종이&nbsp;익숙한 스피드로 들어오면서 메이저리그 시절 홈런을 재현한&nbsp;추신수는 &ldquo;한국에 와서 이런 모습이 없었는데 미국에 있을 때는 그 코스, 그 정도 스피드를 항상 접했다 보니 익숙하게 느껴졌다. 문동주가 좋은 공을 던졌는데 노림수를 갖고 들어갔던 게 운이 좋았다&rdquo;고 말했다.&nbsp;3회 1사 3루에선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3득점 발판을 마련한 추신수는 5회에도 문동주의 5구째 한가운데 몰린 시속 153km 직구를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nbsp;7회 무사 2,3루에선 2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장식했다. 스코어를 7-4로 벌린 쐐기타. SSG의 11-4 승리를 이끈 4출루 활약이었다.&nbsp;추신수에게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4출루를 허용한 뒤 강판된&nbsp;문동주는 6이닝 10피안타(2피홈런) 3볼넷 6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을 안았다. 올 시즌 11경기(56⅓이닝) 3승4패 평균자책점 6.55 탈삼진 42개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지만 추신수는 문동주의 앞으로 가능성을 크게 봤다.&nbsp;추신수는 &ldquo;워낙 좋은 것을 갖고 있는 선수다. 나도 오늘 처음 상대했는데 그동안 문동주가 던지는 날 내가 부상으로 경기에 못 나갔다. 은퇴하기 전에 한 번쯤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였다. 앞으로 한국야구를 이끌어나가야 할 선수이고, 멀리 봤을 때&nbsp;해외 진출도 할 수 있는 선수라서&nbsp;은퇴하기 전에 상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dquo;며 &ldquo;문동주는 좋은 재능을 갖고 있고, 아직 나이가 어리다. 조금만 가다듬으면 정말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가 될 것이다&rdquo;고 기대했다.&nbsp;<img src="/data/image/img/VAnnzMYwLgQMk3iHajNT.jpg"> [OSEN=김성락 기자] 한화 문동주. 2024.05.28 / ksl0919@osen.co.kr<img src="/data/image/img/SlVTysoBDIjQqQ9CdD3Z.jpg"> [OSEN=최규한 기자] SSG 추신수. 2024.04.30 / dreamer@osen.co.kr은퇴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새롭게 튀어 나오는 젊은 투수들을 보면 직접 상대해보고 싶은 승부욕이 불타오른다. &ldquo;문동주 같은 파워피처는 더 그런 생각이 든다. 내일(15일) 선발 황준서도 마찬가지다. 각 팀마다 어린 투수 상대로 결과를 떠나 승부하고 싶다&rdquo;는 추신수에겐 여전히 선수의 피가 흐른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한 선수 같지 않다.&nbsp;개막전부터 주루 플레이 중 상대 투수 견제구에 손가락을 맞아 불운하게 골절상을 입은 추신수는 어깨 부상으로 한 달간 추가&nbsp;공백을 갖기도 했다. 두 번의 부상 이탈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nbsp;27경기 타율 2할9푼3리(82타수 24안타) 2홈런 12타점 17볼넷 25삼진 출루율 .419 장타율 .415 OPS .834로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155km 강속구도 밀어서 홈런을 만들 만큼 여전히 빠른 공 대처가 좋다. 주변에선 이대로 은퇴하기 아깝다는 말이 나온다.&nbsp;추신수는 &ldquo;빠른 공은 내가 원래 좋아하고 잘 치던 것이다. 지금도 강한 공에 안 밀릴 자신이 있다&rdquo;면서도 &ldquo;은퇴해야 한다. 주위에서 &lsquo;1년 더 하시죠&rsquo;라고 말하는 선수들이 많다. 아프기도 했고, 아직도 괜찮은 것 같은데 끝내기엔 아깝다고 한다. 하지만 어리고 좋은 선수들을 보면 볼수록 은퇴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야구장 밖에서도 선수들을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선수로서 할 수 있는 건 한정돼 있다. 밖에 나와서 선수들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해보겠다&rdquo;며 은퇴 번복 의사는 없다고 했다.&nbsp;SSG는 최근 내야수 박지환, 정준재 등 신인들이 맹활약하며 6월 공동 1위(8승4패 승률 .667)로 좋은 기세를 타고 있다. 추신수도 &ldquo;밥 안 먹어도 배가 부를 만큼&nbsp;기분이 좋다. 랜더스의 밝은 미래가 그려지는 좋은 선수들이 올라오고 있다&rdquo;며 &ldquo;개인&nbsp;성적은 시즌 전에 높게 세웠던 것은 아니지만 두 번 다치면서 많이 내려놓았다. 이제는 팀이 이기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어려운 KIA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했고, 한화도 지금 잘하고 있어 쉽지 않았는데 한 이닝에 집중했던 게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rdquo;는 말로&nbsp;팀 승리에 의미를 뒀다.<img src="/data/image/img/oCLy2RI4v4RqIy2Shc6D.jpg"> [OSEN=이석우 기자] SSG 추신수. 2024.04.24 / foto0307@osen.co.kr<img src="/data/image/img/MMRVbEoQYfg1jo3aNyG0.jpg"> [OSEN=이석우 기자] SSG 추신수. 2024.06.09 / foto0307@osen.co.kr/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