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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할 만해…앞으로도 기대해 주세요” 서울 고교 특급 강주혁의 당찬 포부 [IS 상암]

스포츠뉴스

Lv.18

조회:10 | 2024-06-20 12:39

<img src="/data/image/img/8BqEeNi1sjqTKru5R87b.jpg">FC서울 강주혁이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을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상암=김우중 기자&ldquo;생각보다 할 만했던 것 같아요. 아직 100%를 보여준 게 아니니까, 더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어요.&rdquo;프로축구 FC서울의 고교 특급 강주혁(18)이 자신의 선발 데뷔전을 소화한 뒤 이같이 말했다.강주혁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에서 선발 출전, 86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빈 뒤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팀은 정규시간 동안 0-0으로 비겼고, 승부차기에서 5-4로 강원을 제압하며 코리아컵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이날 경기는 강주혁의 1군 첫 선발 경기였다. 고교 시절 빼어난 재능을 입증한 그는 지난달 31일 서울과 준프로 계약을 맺었다. 이는 구단 역사상 두 번째 준프로 계약. 이후 사흘 만에 광주FC와의 경기에서 린가드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으며 짧은 데뷔전까지 소화했다. 당시엔 시간이 부족해 본 모습을 보여주기 어려웠지만, 이날 당당히 선발 기회를 받은 것이다.오른쪽 윙어로 배치된 강주혁은 경기 초반부터 빛났다. 과감한 협력 수비로 강성진의 역습을 도왔고, 직후엔 본인이 직접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오른쪽 라인을 지배했다. 강력한 왼발 슈팅까지 연거푸 퍼부으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간 강주혁은 데뷔 골 기회도 잡았다. 전반 막바지 김신진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으나, 세컨드 볼이 강주혁 앞에 떨어진 것. 하지만 강주혁의 슈팅은 강원의 육탄 방어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img src="/data/image/img/ycEoksyevjIBroubutHw.jpg">1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 FC서울과 강원FC의 경기. 강원 최성민(오른쪽)이 서울 강주혁와의 몸싸움에 밀려 넘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하지만 강주혁은 후반에도 지친 기색 없이 여전한 활동량을 뽐냈다. 강성진과의 연계 플레이로 강원을 압박했다. 특히 후반 최성민을 상대로 적극적인 도움 수비까지 펼치며 공을 탈취한 장면은 이날의 백미였다. 강주혁은 이후 후반 41분 임상협과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서울은 120분 접전에도 득점하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선 1~5번 키커가 모두 성공하며 웃었다.&nbsp;이날 경기의 수훈선수는 승부차기에서 선방을 기록한 백종범이었지만, 강주혁 역시 사령탑의 박수를 받았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ldquo;당돌하게 경기를 소화했다. 나에게 큰 옵션이 생겼다&rdquo;라고 반겼다. 특히 &ldquo;사이드에 스피드를 보유한 선수가 없었는데, 강주혁 선수가 그런 부분을 채워줄 수 있을 것 같다&rdquo;라고 말했다.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강주혁은 &ldquo;감독님께서 마무리를 강조해 주셨는데, 내가 찬스를 놓치고 생각이 많아지면서 위축됐다. 경기가 길어져서 죄송하다&rdquo;라고 먼저 고개를 숙였다.하지만 곧바로 강주혁은 승부욕을 드러내며 취재진의 이목을 끌었다. 취재진이 &lsquo;고교 시절 함께한 양민혁의 활약이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rsquo;고 하자, 강주혁은 &ldquo;(양)민혁 선수 때문에 지금 활활 타오르는 게 있다. 선의의 경쟁자로 좋은 경쟁을 하고 있다&rdquo;라고 눈빛을 반짝였다. 이들은 연령별 대표팀 시절 한솥밥을 먹었고, 팀의 양 윙을 맡은 기억이 있다.&nbsp;준프로 계약 후 2경기를 소화한 양민혁은 프로 무대에 대해 &ldquo;생각보다 할 만한 것 같다. 아직 100%를 보여준 게 아니다. 앞으로도 기대 부탁드린다&rdquo;라고 당차게 말했다. 취재진이 &lsquo;어떤 모습을 더 보여줄 수 있는지&rsquo;라 묻자, 강주혁은 &ldquo;득점을 못 보시지 않았나. 경기 때 꼭 보여드리겠다&rdquo;라고 활짝 웃었다.<img src="/data/image/img/KCT8sn0KSTptvsUjRqHS.jpg">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강원FC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 강주혁을 비롯한 서울 선수단이 승리를 확정한 뒤 팬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서울이날 관심사 중 하나인 양민혁과의 관계에 대한 질의는 이어졌다. 취재진이 &lsquo;양민혁과 비교한다면 어떤 부분이 나은지&rsquo;라 묻자, 강주혁은 &ldquo;고등학교 때는 모든 면에서 내가 나았다. 민혁 선수도 인정할 것이다&rdquo;라고 웃으면서도 &ldquo;어느 순간 갑자기 치고 올라와서 깜짝 놀랐다. 프로에서 꾸준히 뛰면서, 득점력이 매우 좋아졌다. 형들도 나보고 &lsquo;양민혁이 그렇게 잘하냐&rsquo;고 묻는다. 나도 그런 소리 들을 수 있게 열심히 하려고 한다&rdquo;라고 말했다.끝으로 강주혁은 린가드와 교체돼 프로 데뷔전을 소화한 이색적인 기록을 추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ldquo;사실 그때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대단한 건지 몰랐는데, 끝나고 보니 나도 놀랐다. 주위에서도 &lsquo;린가드와 교체된 강주혁&rsquo;이라며 성공했다고 해주시더라. 린가드의 세계적인 센스와 침착성을 많이 배우고 있다&rdquo;라고 말했다.상암=김우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