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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겁쟁이들을 봤나..."손흥민이 새 시즌 준비에 집중하게 된걸 지지한다" 토트넘, 끝까지 사과는 없다

스포츠뉴스

Lv.18

조회:20 | 2024-06-21 17:52

<img src="/data/image/img/S80qEsJQMwwGoBWLkc8K.jpg">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OSEN=정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대처가 참 아쉽다. 과연 한국인이 주장으로 있는 팀이 맞을까 의심이 될 정도다.토트넘 홋스퍼는 2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최근 벌어진 로드리고 벤탄쿠르(27, 토트넘)의 인종차별 사건과 관련된 입장을 발표했다.&nbsp;토트넘의 미드필더 벤탄쿠르는 앞서 15일&nbsp;우루과이 TV 프로그램&nbsp;'포르 라 카미세타'에 출연한 벤탄쿠르는&nbsp;진행자로부터 한국&nbsp;선수 유니폼을 부탁받았다. 토트넘 주장&nbsp;손흥민(32, 토트넘) 유니폼을 달란 뜻이었다. 벤탄쿠르도 &quot;쏘니?(손흥민의 별명)&quot;라고 되물었다.<img src="/data/image/img/nOY5dM3PQQgfVg81wsD2.png"> [사진] 소셜 미디어벤탄쿠르는 &quot;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일 수도 있다. 그들은 모두&nbsp;똑같이 생겼기 때문&quot;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진행자 역시 이에 맞장구를 치면서 함께 웃었다. 아시아인 모두가 비슷하게 생겼다는, 명백한 인종차별 발언이다.논란은 수습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졌고&nbsp;벤탄쿠르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quot;쏘니 나의 형제여! 일어났던 일에 대해 사과할게. 그건 정말 나쁜 농담이었어. 나는 당신을&nbsp;정말 사랑하고, 절대 당신이나 다른 사람을 무시하거나 상처 주지 않을 것이란 걸 알아줬으면 해! 사랑해 형제여&quot;라며 고개를 숙였다.<img src="/data/image/img/xPGCB0nbr8RfGXSoZCav.png"> [사진] 로드리고 벤탄쿠르 개인 소셜 미디어이 사과문도 잡음을 피하지 못했다. 벤탄쿠르는 게시된 지 24시간이면 사라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사과문을 올리면서 일부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현재 사과문은 내려간 상황이다.벤탄쿠르는 'Sonny'를&nbsp;'Sony'라고 적는 실수까지 범했다. 'Sony'는 손흥민의 애칭이 아니라 일본의 전자제품 기업 이름이다. 무엇보다 벤탄쿠르가 정말 반성했다면 자신이 인종차별적 발언에 무감각했다고 정확히 인정하고 사과해야 했다. 단순히 '나쁜 농담'이 아닌 명백한 인종차별이다.더 아쉬운 건 토트넘의 대응이다. 토트넘은 빗발치는 항의에도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타팀 팬들이 손흥민을 인종차별했을 때 빠르게 성명문을 게시하며 강경하게 나섰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대처였다.심지어 토트넘은 인종차별을 지적하는 댓글을 계속 삭제했다. 16일부터&nbsp;토트넘 소셜 미디어에는 왜 댓글이 지워지냐는 비판이 쏟아졌다.&nbsp;벤탄쿠르와 상관없는 게시글에도&nbsp;&quot;왜 벤탄쿠르의 인종차별과 관련된 댓글을 계속 삭제하고 있느냐?&quot;는 댓글이 최상단에 자리했을 정도다.<img src="/data/image/img/6tA8x01WTnNTbuMqLpUF.jpg">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팬들은 &quot;어떻게 이 팀이 아시아 팬들을 무시할 수 있지? 충격이다&quot;, &quot;이 팀은 아시아 팬들은 돈벌이로밖에 보지 않는구나&quot;, &quot;우리 주장에게 존중을 보여달라. 댓글은 그만 지우시고&quot;,&nbsp;&quot;마치 벽에다 대고 이야기하는 느낌&quot;이라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은 토트넘 구단에 답답함을 호소했다.토트넘의 대응이 늦어지면서 상황은 심각해졌다. 축구계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단체 '킥 잇 아웃'이 행동에 나선 것. 영국 'BBC'는 &quot;해당 단체는 벤탄쿠르의 발언에 대한 상다히 많은 수의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킥 잇 아웃의 보고에 따르면 이 수많은 제보 내용과 항의 내용은 토트넘과 관련 당국에 전달됐다&quot;라고 알렸다.상황은 수습하기 힘들 정도로 커졌다. 아시아 선수가 주장인 팀이 '인종차별 클럽'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쓸 위기에도 놓였다.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단순히 '주장'이라는 단어로 설명하기 어려운 선수다.&nbsp;<img src="/data/image/img/IwOqJFEIO0rayR0LJ6OU.jpg">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단 역대 통산 득점 5위,&nbsp;구단&nbsp;역대 통산 도움 1위라는 대단한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nbsp;구단 역사상 100골을 돌파한&nbsp;최초의 외국인 선수, 해리 케인에 이어&nbsp;구단 역사상&nbsp;프리미어 리그&nbsp;역대 득점 2위,&nbsp;구단 역사상 8시즌 연속&nbsp;프리미어 리그&nbsp;두 자릿수 득점을 한 역대 2번째 선수다.&nbsp;손흥민은&nbsp;구단 올해의 선수에 3번 선정됐고&nbsp;구단 공식 서포터즈가 선정하는 올해의 시상식 모든 부문을 수상한 최초의 선수다.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다.손흥민은 20일 구단보다 빠르게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quot;벤탄쿠르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실수했다는 것을 인정했고 사과도 했다. 그는 일부러 모욕적인 말을 할 생각은 없었다&quot;라고 전했다.<img src="/data/image/img/tTmhL8PSwVnZmoxWYK4h.jpeg"> [사진] 손흥민 개인 소셜 미디어그는 &quot;우린 형제 같은 사이&quot;라며&nbsp;&quot;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우린 이 일을 끝냈고 우린 하나가 된 팀으로 싸우기 위해 프리시즌 다시 함께할 것&quot;이라고 썼다.&nbsp;토트넘은 손흥민이 입장을 발표한 뒤 구단 공식 입장을 전했다. 토트넘은 20일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quot;벤탄쿠르의 인터뷰 발언과 이어진 공개 사과 이후, 구단은 문제가 긍정적인 결과에&nbsp;이르도록 지원하고 있다&quot;라며 글을 시작했다.<img src="/data/image/img/rT3VUWOZShJtTYqGiifZ.jpeg"> [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소셜 미디어구단은 &quot;여기에는 선수들에게 다양성, 평등 등과 관련한 추가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포함될 것이다. 우리는 손흥민이 이번 사건을 정리하고 팀이 새 시즌에 집중할 수 있다고 느끼는 것을 전적으로 지지한다&quot;라며&nbsp;구단의 입장을 전했다.이어 &quot;우리는 다양한, 국제적인 팬층과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구단은 우리의 영역, 나아가 더 넓은 사회에서 어떤 종류의 차별도 용납하지 않을 것&quot;이라고 알렸다.&nbsp;<img src="/data/image/img/Sd7tbxlL4j6E6n55g4Aa.jpg">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끝내 손흥민과 아시아 팬들을 향한 사과는 하지 않았다. 구단은 반드시 명시됐어야 할 사과 대상(손흥민과 아시아 팬들)을 언급하지 않았으며 구단이 이번 인종차별 사건에 대해 손놓고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다는 문장도 없었다. 대신 &quot;이제 손흥민이 팀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quot;와 같은 어처구니 없는 말만 늘어놨다.한국인 선수가 '주장'으로 있는 팀에서 나올법한 대처가 아니다. 토트넘은 사과하는게 그리 겁났을까. 아쉬움이 크게 남는&nbsp;대처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