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온 - 스포츠중계 해외축구중계 무료중계

로그인

티비 온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TV ON 로그인

정보찾기 l 회원가입

EPL 분데스리가 라리가 세리에 리그1 에레디비지에 K리그 1 K리그 2

"고생한 아내, 축구하는 모습 보는 게 소원이라 했다" 눈물 훔친 손준호... 감격의 K리그1 복귀전[상암 현장]

스포츠뉴스

Lv.18

조회:11 | 2024-06-23 12:13

<img src="/data/image/img/ZGNxi5z5oCoiAlljO3wm.jpg">FC서울과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 앞에 선 손준호. /사진=박건도 기자&quot;가족들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아내가 이제 축구하는 모습을 본다. 소원이라고 했는데 이룰 수 있게 됐다.&quot;수원FC 데뷔전이자 약 1년 만에 공식 경기에 나선 손준호(32)가 한 말이다.손준호는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FC서울전에서 후반 15분 교체 출전했다. 35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손준호는 감격에 겨운 듯 경기 후 믹스드존 인터뷰에서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지난해 손준호는 중국 산둥 타이산 시절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 도중 비국가공작인원 수뢰혐의로 연행됐다. 중국의 조사기간 동안 손준호는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약 10개월이 지난 뒤 한국에 돌아온 손준호는 수원FC 유니폼을 입게 됐다.합류 약 일주일 만에 공식 경기였다. 손준호의 마지막 출전은 지난해 5월 10일 중국 슈퍼리그였다. K리그1 복귀전을 치른 손준호는 &quot;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전과 다른 느낌이었다&quot;라며 &quot;축구하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견뎠다.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걸 보상받는 느낌이었다. 대한민국 축구팬들도 많은 걱정을 해주신 걸 알고 있다. 사랑과 응원에 보답을 이제 경기장에서 보여준 것 같다. 저보다는 가족들에게 먼저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quot;라고 말했다.<img src="/data/image/img/eX8KEQtUuPAZwkLLSDYn.jpg">경기 후 관중들에게 박수치는 손준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img src="/data/image/img/Q2Tol5V1kZLiXCI5FbN3.jpg">손준호. /사진=박건도 기자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김은중(45) 수원FC 감독은 &quot;손준호의 몸 상태가 괜찮다. 20분 전후 출전을 생각하고 있다&quot;라고 밝힌 바 있다. 김은중 감독의 믿음과 함께 경기를 뛴 손준호는 &quot;13개월 만에 경기장에 나왔다. 개인적으로도 몸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quot;라며 &quot;경기장 올 때까지는 실감이 잘 안 났다. 어색하기도 했다. 많은 사람 앞에 오랜만에 선 것도 떨렸다&quot;라고 했다.경기에 나서기 직전에도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손준호는 &quot;사실 눈물을 흘리는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참으려고 했다.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팬이나 고생한 아내, 가족에게 멋진 아빠로서 맞다고 생각했다&quot;라고 회상했다. 그라운드 복귀 만이 목표가 아니었다. K리그1 MVP이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멤버인 손준호는 국내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통했다. 제 기량을 찾겠다는 손준호는 &quot;7월이 지나면 몸 상태가 80~90%는 돌아올 것 같다. 감독님, 수원FC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quot;라며 &quot;여름 이적시장에 합류한 선수 중 가장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다. 팀이 더 높은 위치로 가도록 노력하겠다&quot;라고 다짐했다.대표팀 재승선 의지도 드러냈다. 손준호는 &quot;사실 거기까지 생각할 겨를은 없었다. 사소한 것부터 감사하다&quot;라면서도 &quot;차근차근 좋은 모습을 보이면 국가대표는 보상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팀을 위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quot;라고 답했다.마지막으로 &#039;고마운 분들 중 떠오르는 사람이 있을까&#039;라는 질문을 듣자 손준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는 &quot;주변에서 많이 도와줬다. 가족들의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와이프가 축구하는 모습을 보는 게 소원이었다는데&quot;라며 말끝을 흐리며 눈물을 삼켰다. 이어 손준호는 &quot;이제 그 소원을 이룰 수 있다&quot;라고 말하며 옅게 미소지었다.<img src="/data/image/img/K0AXpo2bTvRyJJvEBjgQ.jpg">손준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