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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투병 끝 별세’ 10년지기 팬께 바친 승리… 임찬규의 애틋했던 복귀전 호투

스포츠뉴스

Lv.18

조회:18 | 2024-06-23 20:23

<img src="/data/image/img/3yevGDZQvgm0kwoBOe1g.jpg"> LG 임찬규가 마운드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60; 뜨거운 마음을 담아 만든 승리다. &#160; 프로야구 LG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더블헤더 1차전에서 7-2 쾌승을 챙기며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시즌 42승(2무33패) 신고와 함께 다시 상위권 순위 다툼에서 치고 나갈 동력을 확보했다. &#160; 연패 탈출보다 더 기쁜 소식이 있다. 바로 부상을 딛고 돌아온 토종 선발진의 핵심 카드, 임찬규의 성공적인 복귀다. 임찬규는 지난 3일 갑작스럽게 찾아온 허리 통증으로 인해 4일 예정된 선발 등판을 취소하고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160; 지난 시즌 14승3패, 평균자책점 3.42(144⅔이닝 55자책점)의 커리어 하이 성적표와 함께 29년 만의 LG 우승을 빚었던 임찬규다. 예상치 못하게 안정적인 선발을&#160;잃은 LG는 그 공백을 메우느라 골머리를 앓았다. 염경엽 감독이&#160;이믿음, 이우찬 등 대체 카드를&#160;꺼내들었지만 모두 성에 차지 못했다. 최원태의 부상 이탈까지 얹어지면서, 한때 선두를 빼앗을 정도로 드높았던 쌍둥이 군단의 기세가 한풀 꺾인 결정적 이유가 됐다. &#160; <img src="/data/image/img/CJKbtxXata5zJOAyGClO.jpg"> LG 임찬규가 피칭을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160; 그만큼 간절했던 임찬규의 복귀였다. 부담감이 있을 법 했지만, 임찬규는 25일 만에 밟은 선발 마운드에서 성공적인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KT 타선을 상대로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실점 호투로&#160;시즌 4승(3패)을 수확해 기대에 부응했다. &#160; 1회초 배정대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며 주춤했지만, 이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최고 시속 146㎞를 찍은 패스트볼(40구)을 중심으로 주무기인 커브(27구)와 체인지업(22구)를 곁들여 KT 타선을 제어했다. 볼넷 4개, 몸 맞는 공 1개가 나온 점은 추후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3회초 2사 만루, 4회초 1사 1,2루 모두 제구 불안에서 초래된 위기였던 것. 다만 베테랑다운 위기 관리로 실점을 피해&#160;충&#48518; 합격점을 받을 결과물을 남겼다. &#160; <img src="/data/image/img/5uQRfNon36vSnB1hcw4E.jpg"> LG 임찬규가 피칭을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160; 타선의 화끈한 7득점 지원 속에 승리를 챙긴 임찬규는&#160;“복귀 후 첫 경기라 무엇보다 제구에 신경&#160;쓰려&#160;했다. 아직 몸 상태가 100프로는 아니다.&#160;그래도 5이닝을 던질 수 있어서 다행이고, 앞으로 6, 7이닝까지 던져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생각보다 (1군에) 늦게 올라와서 팀원들에게 많이 미안했다. 팬들이 기다려주신만큼 앞으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는 복귀전 소감을 전했다. &#160; 이날 등판에 담겨있던 애틋한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전했다. 그는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게 되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LG와 저를 10년 이상 응원해주신 팬 이가을 님이 계셨다. 위암 투병을 오래하셨고, 작년 한국시리즈 이후 모습이 보이지 않으셔서 궁금했는데, 이달 초에 생을 마감하셨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오늘 승리는&#160;그분에게 바치고 싶다.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평생 잊지 않겠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160;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