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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축구는 잔인하다”···최고령 득점·최우수 선수에도 슬픈 모드리치
스포츠뉴스
Lv.18
조회:9 | 2024-06-25 13:09
<img src="/data/image/img/UDDB2Q7zj8tt1w2EqBuq.jpg"></br>크로아티아 루카 모드리치가 25일 유로 2024 이탈리아전에서 종료 직전 골을 내줘 무승부에 그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AP연합뉴스“때때로 축구는 잔인하다.”상을 받고 최고령 골 기록도 세웠지만 기쁨은 보이지 않았다. 크로아티아 베테랑 루카 모드리치(39·레알 마드리드)가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되고도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크로아티아는 25일 독일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라이프치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이탈리아와 1-1로 비겼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10분 모드리치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 나갔으나, 후반 추가시간 8분 마티아 자카니에게 극장골을 허용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2무 1패 승점 2점으로 조 3위에 처졌다. 반면 이탈리아는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이번 대회 16강에는 조 3위 4개 팀이 출전한다. 하지만 승점 2점의 크로아티아가 조 3위 6개 팀 중 4위 안에 드는 것은 매우 어렵다.</br><img src="/data/image/img/9xAO2Lm1YVxh1erYg90R.jpg"></br>크로아티아 모드리치가 25일 유로 2024 이탈리아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모드리치는 이날 후반 9분 페널티킥을 실축한 뒤 곧바로 후반 10분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10분 수치치의 크로스를 부디미르가 발을 갖다대며 슈팅으로 연결했고 돈나룸마 골키퍼가 막아냈다. 이후 흘러나온 공을 모드리치가 마무리하면서 자신의 페널티킥 실축을 만회하는 득점을 터트렸다.모드리치는 38세 289일 나이로 골을 넣어 역대 유로 대회 최고령 득점 기록을 세웠다. 앞선 기록은 유로 2008에서 이비차 바스틱(오스트리아)이 기록한 38세 257일이었다. 모드리치는 후반 35분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교체됐고 이후 크로아티아는 수비에 집중했다. 이 때만해도 크로아티아의 16강 진출이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크로아티아는 후반 추가시간 8분에 이탈리아 교체 선수 마티아 자카니(라치오)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주저 앉았다.</br><img src="/data/image/img/5KrIizdKqJPoweHYuMWs.jpg"></br>크로아티아 모드리치와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이 25일 이탈리아전 무승부에 허탈해하고 있다. AP연합뉴스경기 후 모드리치는 최고의 선수인 POTM(Player Of The Match)을 받았지만 웃을 수 없었다. 그는 슬픈 표정으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때때로 축구는 잔인하다. 여기서도 그랬다”라고 전했다.또 모드리치는 “다음 라운드에 올라가는 승리를 얻지 못해 죄송하다”라며 자신과 동료들을 응원해 준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유로 무대에서는 서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모드리치는 “나는 지금도 계속 뛰고 싶지만 언젠가는 축구화를 벗을 때가 있지 않겠나”라며 “일단 계속 뛰겠지만 얼마나 오래 갈지는 나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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