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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 중 다행’일까··· 브랜든 잃은 두산, 강수 확률 90% 비 예보를 기대한다

스포츠뉴스

Lv.18

조회:9 | 2024-06-26 15:38

<img src="/data/image/img/x5EJuOBhc750HB682O9N.jpg">두산 브랜든이 지난 23일 대구 삼성전 선발 등판해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img src="/data/image/img/IQmAd2W1IotMejaDabzw.jpg">두산 브랜든이 지난 23일 대구 삼성전 선발 등판했지만, 3회말 어깨 이상을 느끼고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우려했던 일이 터졌다. 두산 외국인 좌완 선발 브랜든 와델(30·등록명 브랜든)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복귀까지 최소 3주다. 실제로는 그보다 더 오래 걸릴 가능성이 크다. 올스타 휴식기도 예년보다 짧다. 최근 4연패에 순위 다툼도 치열한데 초대형 악재가 터졌다.브랜든은 지난 25일 검진 결과 왼쪽 견갑하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두산은 “3주 뒤 재검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브랜든은 23일 대구 삼성전 3회말 투구 중 어깨 통증을 느끼고 자진해서 내려왔다. 24일 두산은 브랜든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브랜든의 건강 이슈가 처음은 아니다. 시즌 첫 등판이던 지난 3월 24일 브랜든은 공 72개로 5이닝 무실점 투구 후 등 통증으로 교체됐다. 4월 중순에도 같은 부위 통증으로 아예 엔트리에서 빠졌다.건강 때문에 위태위태하던 중에도 마운드 위에만 오르면 잘 던졌다. 지난달 중순까지 평균자책점 1점대를 기록하며 1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팔꿈치 통증으로 ‘개점 휴업’하고, 국내 에이스 곽빈마저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아 고생하던 중에 브랜든이 선발 중심축 역할을 했다.25일 현재까지 6월 한 달 동안 두산 선발의 평균자책점은 5.71이다. 리그 전체에서 KT 다음으로 기록이 나쁘다. 쉼 없이 던져온 곽빈이 피로 누적으로 2경기 연속 부진한 뒤 엔트리에서 빠졌다. 알칸타라는 부상 복귀 후 미덥지 않은 투구를 이어오다 직전 NC전 등판 때 7이닝 무실점으로 모처럼 호투했다. 그 뒤를 받쳐야 할 국내 선발들은 부침이 컸다. 전날 대전 한화전 선발로 등판한 최원준은 호투하다 5회 들어 갑자기 무너지며 4.1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알칸타라가 완벽하게 부활하고, 곽빈이 원래 모습대로 1군에 복귀하는 게 우선 과제다. 그래도 선발진 구멍이 작지 않다. 대체 선수 영입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힘든 시기인 만큼 비라도 내리길 기대하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두산은 이날까지 80경기를 소화했다. 10개 구단 중 80경기를 치른 유일한 팀이다. 전반기 내내 유독 비와 인연이 없었다. 가장 적게 경기를 치른 롯데·키움과 비교하면 5경기나 더 치렀다.두산은 26, 27일 잠실에서 한화와 3연전 남은 2경기를 마저 치르고 주말(28~30일)에도 홈에서 SSG와 3연전을 벌인다. 다음 달 2~4일, 전반기 마지막인 롯데 3연전도 잠실 홈이다. 불행 중 다행일까. 기상청은 29일 오후부터 다음 달 4일까지 강수 확률 90% 비를 예보했다.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