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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코 인사이드] 삼성생명의 새로운 사령탑, 하상윤 감독의 모토는 “후회 없이 하자!”
스포츠뉴스
Lv.18
조회:15 | 2024-07-12 13:12
<img src="/data/image/img/IsO0cg4bdZ4y3BlfwrqO.jpg"></br>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51/2024/07/12/0000074056_001_20240712110617224.jpg" alt="">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4년 6월호에 게재됐다. 인터뷰는 5월 21일 오후에 이뤄졌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삼성생명은 2015년 이후 9년 만에 사령탑을 교체했다. 새로운 사령탑은 팀의 수석코치였던 하상윤. 삼성생명은 하상윤 신임 감독에게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하상윤 신임 감독은 코치 시절보다 더 많은 ‘책임감’과 ‘부담감’을 안았다. 그러나 이를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 그리고 “모든 걸 후회 없이 해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br><img src="/data/image/img/fnVPNYTL56f6FxDsTIGW.jpg"></br>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51/2024/07/12/0000074056_002_20240712110617271.jpg" alt="">기본기를 강조한 지도자경희대 출신인 하상윤은 1999년에 열린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9순위로 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현 울산 현대모비스)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1999~2000시즌)부터 2010~2011시즌까지 한 팀에서만 활약했다. 비록 화려한 선수는 아니었지만, 안정적이고 건실했던 가드였다.은퇴 후에는 광신중학교 코치로 부임했다. 학생 선수들에게 당장의 승리보다, 기본기를 가르쳤다. 학생 선수들의 미래에 더욱 신경을 썼다. 기본부터 탄탄히 다졌기에, 광신중학교에서 오랜 시간 보낼 수 있었다. 10년 넘게 학생 선수들과 함께 했던 하상윤은 그 속에서 많은 걸 경험했다.‘선수 하상윤’을 돌아보면?프로 데뷔 후 첫 3년 동안, 농구를 정말 자유롭게 했습니다. 당시 박수교 감독님께서 배려를 많이 해주셨거든요. 그리고 유재학 감독님과 임근배 감독님(임근배 감독은 당시 수석코치로 모비스에 합류했다)께서 코칭스태프로 합류한 후, 저는 농구를 잘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 좋은 선수들 덕분에, 우승도 할 수 있었고요.게다가 저는 원 클럽 플레이어로 은퇴했습니다. 어쨌든 팀에서 저를 필요로 했기에, 제가 그런 성과를 누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내가 선수 생활을 정말 잘했구나. 운이 정말 좋았구나’라는 걸 느꼈습니다. 은퇴 후에는 그런 점들을 더 크게 느꼈던 것 같아요.은퇴 후 곧바로 광신중학교 코치로 선임됐습니다.연계 학교였던 광신정보산업고(현 광신방송예술고)의 장덕영 부장 선생님께서 광신중학교 코치를 찾고 있었습니다. 저에게 지도자 제의를 해주셨죠. 사실 저는 선수 생활을 더 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임근배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임근배 감독님께서 “이 기회에 지도자를 해보면 어떻겠냐?”고 조심스럽게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후 더 고민을 했고, 고민 끝에 광신중학교 코치로 진로를 결정했습니다.광신중학교 선수들에게 어떤 것들을 가르쳤나요?처음 부임했을 때만 해도, 제가 배웠던 전술들을 학생 선수들에게 알려줬습니다. 그런데 선수들이 전혀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그때 유재학 감독님께서 하셨던 말씀을 떠올렸습니다. “왜 우리 나라에는 1대1로 수비를 제칠 수 있는 선수가 별로 없는 걸까?”였죠.사실 제 목표도 제 제자들을 프로 선수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기본기를 학생 선수들에게 심어줘야 했습니다. 다만, 기본기의 종류가 너무 많아, 어떤 것부터 알려줘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고민 끝에 ‘드리블-피벗-패스-골밑 슛’ 그리고 ‘1대1 수비’였습니다. 1대1에 필요한 공수 기본기부터 알려줬죠. 어떤 학생이 “이제 드리블 그만 하면 안 되냐?”고 할 정도로요. 그 정도로, 기본기 훈련을 주구장창했습니다.(웃음)학생 선수들을 지도하는 동안, 어떤 것들을 얻으셨나요?모든 학생 선수들에게 “너만의 필살기를 만들어봐라”라고 했고, 숙제를 받은 학생 선수들이 나름의 필살기를 연구했습니다. 그걸 보면서, 저 스스로도 많은 걸 배웠습니다. 영감도 많이 얻었고요.무엇보다 학생들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해야, 선수들을 쉽게 지도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소통 역시 더 쉬워질 거라고 생각했고요. 그런 노하우들이 쌓이다 보니, 지금 함께 하고 있는 프로 선수들에게도 더 쉽게 다가갔던 것 같아요.</br><img src="/data/image/img/s8iR7I7vxOEr7bsFtXFH.jpg"></br>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51/2024/07/12/0000074056_003_20240712110617310.jpg" alt="">새로운 행선지하상윤은 2022년 여름 아마추어 무대를 떠났다. 경희대 선배이자 모비스 시절 코치였던 임근배 감독의 부름을 받은 것. 수석코치로서 임근배 감독을 보좌했다. 동시에, 처음으로 여자 선수들을 지도했다.그러나 ‘코치 하상윤’의 지도력은 나쁘지 않았다. 부임 후 열렸던 2022 박신자컵에서 삼성생명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비록 어린 선수들 위주로 치르는 박신자컵이었지만, ‘코치 하상윤’은 WKBL 입성 후 첫 대회를 잘 치렀다.삼성생명 코치로 가게 된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임근배 감독님에게 1년에 1~2번 정도 연락드렸을 뿐, 여자프로농구 코치를 ‘1’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임근배 감독님께서 “(우리 팀 코치를) 한 번 생각해봐”라고 하셨습니다. 고민 끝에 합류하기는 했지만, 정말 갑작스럽게 합류한 거였어요.여자 선수들을 지도하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남자 선수들과의 차이를 느꼈을 것 같아요.프로 선수다 보니, 농구 이해도가 학생 선수들보다 좋았습니다. 다만, 어린 선수들이 많다 보니, 기본기를 잡아줘야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중학생들을 가르칠 때와 큰 차이가 없었던 이유죠. 그리고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 등 기능 차이가 존재했습니다. 특히, 스피드와 점프력이 남자 선수들보다 부족해서, 처음에는 적응하기 어려웠습니다.코치 부임 후 첫 대회가 박신자컵이었습니다. 어떻게 준비하셨나요?감독님께서 추구하시는 농구를 벗어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대신, ‘어떻게 해야, 선수들을 잘 뛰게 할까? 어떻게 해야, 선수들의 자신감을 높일 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구체적인 예시가 있다면?(강)유림이가 연습 경기 때 2~3개의 슛을 연달아 놓쳤어요. 그렇지만 빼지 않았어요. ‘슈터는 찬스에서 던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유림이가 다음 슛을 성공했어요. 본인도 연습 경기 후에 “빠질 줄 알았다”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그렇게 했던 게, 유림이에게 ‘믿음’으로 다가갔다고 생각합니다.박신자컵에서 우승을 차지하셨습니다.선수 구성도 좋았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어요. 특히, 수비를 열심히 했기 때문에, 공격 또한 수월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선수들 모두 감독님께서 강조하셨던 걸 잘해줬어요.</br><img src="/data/image/img/c7KYAGCWFObSq9d3ol3t.jpg"></br>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51/2024/07/12/0000074056_004_20240712110617351.jpg" alt="">예기치 못한 자리박신자컵을 치른 하상윤은 수석코치로서의 임무를 다했다. 앞서 말했듯, 임근배 감독을 보좌하되, 자신이 체크한 것들을 임근배 감독에게 보고했다. 동시에, 자신의 의견을 어느 정도 개진했다. 프로 팀 코치로서의 지도 방식을 조금씩 확립했다.그러나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임근배 감독이 지난 1월 31일 건강상의 이유로 자리를 비운 것. 그래서 수석코치였던 하상윤이 감독대행을 맡아야 했다. 팀은 비록 77-85로 졌지만, 하상윤은 소중한 경험을 했다.2022~2023시즌을 소화했습니다. 프로 팀 코치로서 첫 시즌이었는데요.광신중에서는 성적을 ‘1’도 욕심내지 않았습니다. 다만, 1대1 공수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1대1 기본기가 잡히면, 농구도 빨리 늘 거라고 생각했거든요.그러나 프로에서는 성적을 생각해야 합니다. 상대에 맞는 전술을 생각해야 하고, 선수들의 멘탈을 잡아줘야 합니다. 특히,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를 많이 했습니다. “너가 이것부터 먼저 해주면, 너의 이번 시즌은 성공한 거야”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고, 그 후에 해야 할 일들을 늘렸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말씀 드렸듯, ‘어떻게 해야, 선수들이 더 잘 뛸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췄습니다.코치로서 두 번째 비시즌을 맞았습니다. 해야 할 일을 더 명확히 설정했을 것 같아요.선수들을 어느 정도 알게 됐고, 선수들에게 미션을 명확하게 부여할 수 있었습니다.이해란 선수가 감독님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요.(이해란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2023년 비시즌 내내 하상윤 감독님과 기본 자세를 가다듬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걸 고쳤다”고 했다)(이)해란이에게는 “슛 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해란이도 “많이 도와달라”고 했죠. 특히, 대표팀을 다녀온 후, “슛을 봐달라”고 먼저 이야기했습니다. 본인 스스로 그렇게 노력했기 때문에, 슛이 좋아졌다고 생각해요.2024년 1월 31일에는 임근배 감독 대신 지휘봉을 잡기도 했습니다.감독님께서 코로나19에 확진되셨지만, 감독님께서 모든 걸 세팅해놓으셨습니다. 경기에도 나서는 걸로 예정됐고요. 그런데 감독님께서 갑자기 “하 코치가 한 번 해봐”라고 했습니다. 떨리더라고요.그런데 실전에서는 오히려 긴장하지 않았습니다. 감독님께서 틀을 만들어주셨기 때문에, 제가 더 편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또, 선수 기용 방식과 교체 타이밍 등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감독님께도 더 명확한 조언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감독대행 경험이) 더욱 뜻 깊었습니다.2023~2024시즌도 아쉬움으로 남았을 것 같아요.플레이오프가 특히 아쉬웠습니다. 1차전에는 그래도 좋은 결과를 냈지만, 2~4차전은 제 역할을 못했거든요. 그리고 ‘플레이오프를 난타전으로 끌고 갔다면 어땠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팀이든 3승을 먼저 하면 되는 시리즈니까요. 그런 점 또한 아쉽게 다가왔습니다.</br><img src="/data/image/img/UplhgLOi95sW6WFPa1jd.jpg"></br>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51/2024/07/12/0000074056_005_20240712110617413.jpg" alt="">“모든 걸 후회 없이 하자”삼성생명은 2023~2024시즌 종료 후 임근배 감독과 결별했다. 그리고 수석코치였던 하상윤을 감독으로 승격시켰다. 선수들과 2년 동안 함께 했던 하상윤에게 지휘봉을 맡겼다.하상윤 감독은 선수단의 모든 걸 기획해야 한다. 팀 컬러를 짜야 하고, 팀 컬러에 맞는 훈련 프로그램을 구상해야 한다. 상황에 맞는 선수단 구성 또한 떠올려야 한다. 하상윤 감독이 이전보다 바쁘게 지내고 있는 이유다.2024년 4월 17일. 삼성생명의 감독으로 부임했습니다.솔직히 아무 생각도 안 났습니다. 그리고 감독님께 너무 죄송했어요. 많이 도와드리지 못했거든요.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고 나서야, 현실인 걸 깨달았습니다. 책임감도 더 커졌고요. 또, 임근배 감독님의 격려 덕분에,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임근배 감독님이 지난 시즌까지 삼성생명의 틀을 구상했다면, 이제는 감독님께서 삼성생명의 컬러를 구성해야 합니다.임근배 감독님께서도 ‘수비’와 ‘리바운드’를 강조하셨습니다. 또, 어느 팀이든 ‘수비’와 ‘리바운드’를 큰 틀로 삼을 겁니다. 다만, 저희 팀 같은 경우, 더 터프해져야 합니다.그렇게 생각한 이유가 있으신가요?저희 선수들이 경기를 못 풀 때, 소위 말하는 ‘싸움’에서 많이 밀렸습니다. 밀리는 횟수를 최대한 줄이고, 지난 시즌보다 ‘싸움’을 강하게 하고 싶어요. 강하고 터프한 분위기를 최대한 유지하고 싶어요.감독님께서 보신 삼성생명의 최대 강점은 무엇인가요?(배)혜윤이와 (강)유림이, (이)주연이와 (이)해란이, 키아나 스미스 등 포지션 밸런스가 좋아요. 특히, 혜윤이는 중심을 잡아줄 수 있고, 키아나는 외곽에서 지원할 수 있어요. 또, 백업 자원도 탄탄합니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도 낮지 않고요.감독님께서 설정하신 목표도 궁금합니다.임근배 감독님께서 많은 걸 해놓으셨고, 선수 구성도 좋습니다. 게다가 리그 평준화의 가능성도 존재해요. 그래서 부담감이 더 큽니다. 그렇지만 감독은 늘 부담감을 안아야 하는 자리예요. 그래서 부담을 느끼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또, 모든 감독님들께서 우승을 목표로 삼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일 수 있어요. 그렇지만 저는 ‘모든 걸 후회 없이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선수들과 함께 설정했던 것들을 잘 끌고 나가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날 거예요.일러스트 = 락(본문 첫 번째 사진)사진 제공 = KBL(본문 2번째 사진)-WKBL(본문 3~5번째 사진)</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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