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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겨우 이정도였나" 흔치 않은 박지성의 '작심발언'→흔들림 없는 KFA "홍명보 감독 공식 선임" 코치진 구성 작업 착수

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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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10 | 2024-07-14 13:05

<img src="/data/image/img/1wQXh2OH4hjxLM4bPtoi.jpg"> [사진] OSEN DB[OSEN=정승우 기자]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43)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의&nbsp;'작심 발언'에도 대한축구협회(KFA) 결정에 변화는 없었다.박지성은 12일&nbsp;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기획 프로그램 'MMCA 플레이: 주니어 풋살'을&nbsp;끝낸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최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KFA)를 향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KFA는&nbsp;지난 7일 &quot;축구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에 홍명보 감독 울산HD 감독을 내정했다&quot;라고 알렸다. 뒤이어 13일 KFA는 &quot;이사회 승인을 통해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을 공식 선임했다.&nbsp;홍명보 감독은 코칭스태프 구성에 들어간다&quot;라고 공식 발표했다.<img src="/data/image/img/DhFqyqX2nIL1hw2VwugD.jpg"> [OSEN=춘천, 김성락 기자]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5개월 동안 감독을 찾아 나선 KFA는 전력강화위원회를 꾸려&nbsp;수많은 외국인 감독과 접촉했고 실제로 한국 감독직에 크게 관심을 보인 이도 있었다. 하지만&nbsp;KFA는 홍명보 감독을 택했다.논란이 많았던 결정이다.&nbsp;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했던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박주호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 시간 가량 열변을 토하며&nbsp;절차상 문제를 제기했다.&nbsp;KFA는 이를&nbsp;왜곡된 주장이라고 주장하며&nbsp;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주호 뿐만 아니라 이영표 등 여러 축구계 인사들이 KFA의 감독 선임 과정에서 생긴 문제를 지적했다.박지성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평소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잘 드러내지 않는 박지성이었지만, 이날은 달랐다.<img src="/data/image/img/Cz3shFZcCHOj9yAR60QK.jpg"> [사진] OSEN DB박지성은 &quot;첫 번째로 드는 감정은 슬픔&quot;이라며&nbsp;&quot;한국에서&nbsp;축구를 시작했고, 아직도 축구라는 분야에 있다. 하지만&nbsp;'우리가 이것밖에 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quot;라며 KFA를 향한 실망감을 이야기했다.&nbsp;그는 &quot;둘째로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가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나 크다. 축구인으로서 너무 슬픈 상황을 맞이하고 있고, 마음이 상당히 아픈 상태&quot;라고 전했다.박지성은 &quot;가장 슬픈 건 뭐 하나 확실한 답이 없다는 것&quot;이라고 짚었다. 그는&nbsp;&quot;2002&nbsp;월드컵을 통해 한국 축구는 상당히 변했고, 앞으로 상당히 많이 변해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nbsp;그런데 그때와 달라진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이렇게 받았다&quot;라고 말했다.뒤이어 그는&nbsp;&quot;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한 기분&quot;이라며 큰 실망감을 전했다.&nbsp;박지성은 &quot;과연 어디까지 이래야 하는 것인가.&nbsp;협회에서 일한다는 게 누구에게나 의미가 있고, 누구나 하고 싶어 하는 일이 되어야 한다. 지금은 아무도 하고 싶지 않은 일이 돼가고 있다. '저 안에 들어가면 제대로 된 일을 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남겼다&quot;라며 KFA의 신뢰가 무너졌다고 지적했다.<img src="/data/image/img/Boa3KPq3rzkP1fw1v1P1.jpg"> [OSEN=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 지형준 기자]특유의 담담한 말투였지만, 내용은 거침없었다. 박지성은 &quot;현재 나온 이야기들로만 봤을 땐&nbsp;도무지 나올 수 없는 답을 안고 있다.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설명이 필요하다. 분명히 나름의 이유가 있을 거란&nbsp;생각은&nbsp;있지만, 내부 사람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문제&quot;라고 꼬집었다.그는 &quot;지금 이 상황을 아무런 해결책 없이 넘어가면 안 된다&quot;라고 주장하면서&nbsp;&quot;언제 어떻게 이 해결책을 제시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지가 필요하다.&nbsp;여기서 멈춰서 한국 축구가 끝나는 걸 모두가 바라볼 수는 없을 것&quot;이라고 호소했다.박지성은&nbsp;절차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quot;결과적으로는 진실이 답이다. 진실을 알아야 해결책을 가질 수 있다.&nbsp;이미 협회의 신뢰는 떨어졌고, 회복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 회복의 시작을&nbsp;위해서는 진실을 말하고, 사실대로 말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되지 않을까. 절차대로 밟아서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약속 자체가 무너졌기 때문에 당장 사실을 말하더라도 받아들일 사람이 많지 않을 것&quot;이라고 꼬집었다.최근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폭로한 박주호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quot;상당히 많은 무력감을 느꼈을 것이라는&nbsp;생각이 들었다. (박주호) 본인의 의견이 100% 회의에서 받아들여질 수 없는건 사실이다. 하지만&nbsp;결국 안에서 얘기했던 절차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그 자리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느껴지는 무력감은 상당히 컸을 것&quot;이라며&nbsp;후배를 걱정했다.박지성은 &quot;행정절차가 투명하지 않고 올바른 시스템이 없으면&nbsp;좋은 인재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quot;라며 &quot;그 인재들을 제물로 써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부분이 가장 안타까운 결과&quot;라고 말했다.<img src="/data/image/img/aAEt7GL7D8Q1dONRYOxU.jpg"> [OSEN=칼랑(싱가포르), 조은정 기자]한국 축구는 1992년생 손흥민과 이재성을 필두로 '황금세대'를 맞았다. 1996년생 김민재와 황희찬, 황인범까지 포진돼 있다. 김민재, 황희찬, 황인범은 만나이로 27세~28세로 전성기에 접어든 나이이며 손흥민은 만 32세로 전성기를 누리는 나이다. 박지성은 이들의 전성기를 낭비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박지성은 정몽규 KFA 회장에 대한 비판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quot;체계가 완전히 무너졌다. 바로 세우고 나아갈 것이란 기대는 5개월 전이 마지막 아니었나&quot;라고 말했다.&nbsp;그는 정몽규 회장의 사퇴 여론에 대해 &quot;상당히 어려운 게 사실&quot;이라고 말했다. 이어&nbsp;&quot;규정이 없는 상황에서 외부의 압력으로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회장이 스스로 선택을 하셔야 하는 상황인 것만은 분명한 사실&quot;이라고 설명했다.<img src="/data/image/img/7i1ExAMlLR4OOUoGGMdg.jpg"> [OSEN=알 라이얀(카타르), 지형준 기자]박지성은 후배들에 대한 미안함과 대표팀에 대한 우려를 남겼다. 그는 &quot;선임 번복은&nbsp;협회와 홍명보 감독님의 결정이 남아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쉽사리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는 걱정&quot;이라며 &quot;(후배들에게) 가장 큰 생각은 미안하다는 것이다. 선배로서 조금이나마 좋은 환경에서 실력을 뽐낼 수 있게 만들어줬어야 하는데.&nbsp;한국 축구 역사에서 가장 좋은 선수들로 구성된 지금 그걸&nbsp;뒷받침할 수 없는&nbsp;상황&quot;이라고 말했다.이어&nbsp;&quot;우리 축구인들뿐만 아니라 팬들 역시도 그 부분이 가장 아쉽다고 생각할 것&quot;이라고 말했다.박지성의 목소리에도 KFA의 결정에 변함은 없었다. KFA는 &quot;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 동안 홍명보&nbsp;감독 선임 건으로 2024년 4차 이사회 서면결의를 실시했다. 해당 건은 23명 중 21명의 찬성으로 승인됐다&quot;라고 알렸다.<img src="/data/image/img/MoJbn5okkAVcrrDUve4q.jpg"> [OSEN=포항, 이석우 기자]공식적으로 대표팀 사령탑 업무에 착수하게 된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코칭스태프 구성에 들어간다. 특히 세계축구의 흐름 파악과 분석에 도움이 될 외국인 코치의 경우 후보자를 체크하고, 유럽에서 면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