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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넷 4개 골라내니 모두 빅이닝 찾아왔다...'3할 유격수' 출루 각성, KIA 빅뱅타선 더 무섭다

스포츠뉴스

Lv.18

조회:12 | 2024-07-15 13:23

<img src="/data/image/img/GWOXdwyPpnrrW8TOUQjs.png"> KIA 박찬호./OSEN DB[OSEN=광주, 이선호 기자] &quot;출루에 목적을 두고 있다&quot;.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28)는 2023시즌 3할 유격수였다.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소화하며 3할2리를 기록했다. LG 트윈스의 우승 유격수 오지환과 더불어 리그 최고의 유격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도루왕까지 올랐으니 말 그대로 공수주 3박자를 갖춘 간판유격수로 발돋음했다.&nbsp;그런데 출루율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타자이다. 역대 최고 출루율이 작년 3할5푼1리였다. 워낙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타자인지라 공이 보이면 방망이를 내민다. 안타 보다는 범타가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다.&nbsp;출루율을 높이려면 볼넷을 많이 골라야 하는데 당연히 수치가 적다. 그대로 낮은 출루율에 나타난다.&nbsp;작년 출루율 1위 LG 홍창기(.444)는 88개의 볼넷을 얻어냈으나 박찬호는 절반 정도인 40개였다. 올해도 홍창기는 400타석에서 68개의 볼넷을 골라내 출루율 1위(.434)를 달리고 있다. 박찬호는 360타석에서 26개를 골랐다. 출루율 3할5푼1리는 리그 48번째에&nbsp;위치해있다. 그래서 이범호 감독도 &quot;출루율이 낮아 리드오프로 기용하기는 쉽지 않다&quot;고 말했다.&nbsp;박찬호가 요즘 타석에서 달라졌다. 출루율에 신경을 쓰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주말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변화가 뚜렷했다. 13일 경기에서 9번타자로 출전해 5회와 6회 볼넷을 골랐다. 공교롭게도 두 개의 볼넷은&nbsp;5회 4득점, 5회 5득점의 빅이닝으로 이어졌다.&nbsp;3회 첫 타석 우월 2루타를 포함하면 3출루 기록이었다.&nbsp;<img src="/data/image/img/CAJr59uorz6ENNSQRTn5.png"> KIA 박찬호./OSEN DB14일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2번 유격수로 출전해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해 만루기회를 만드는데 기여했다. 3회는 2타점 우월 2루타를 날리더니 7회는 1사1루에서 가벼운 컨택스윙으로 1루주자 등으로 보내는 안타로 역전 3득점의 발판을 놓았고 자신도 동점득점을 했다. 특히 8회는 1사1루에서 또 볼넷을 얻어 7득점의 길을 열었다. 2안타 2타점 3득점 4출루의 활약이었다. 13-4로 대승을 거두었다.&nbsp;2경기에서 4개의 볼넷을 얻었고 모두 7출루에 성공했다. 박찬호의 출루는 상대 배터리에게는 부담이다. 언제든 도루를 할 수 있고 단타 하나에 3루까지 진출할 수 있다. 도루를 하지 않더라도 볼배합과 투구 밸런스에&nbsp;영향을 미쳐 다음타자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더욱이 선구안과 커트 능력으로 상대를&nbsp;괴롭힌다면 투구수를 끌어올릴 수 있다.&nbsp;그래서 박찬호의 출루는 중요하다. 2번이든 9번이든 출루한다면 상위타선과 중심타선으로 바로 연결이 된다는 점에서 빅이닝을 자주 나올 수 있다. 지난 2경기에서 박찬호의 볼넷 출루는 모두 빅이닝의&nbsp;결과를 가져왔다.&nbsp;박찬호의 출루에 대한 대오 각성은 팀 타선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img src="/data/image/img/UTjepAHtojjJHj2Dq5ql.png"> KIA 박찬호./OSEN DB박찬호는 14일 경기후 &quot;오늘 볼넷 2개를 골라내면서 팀 승리에 보탬이 돼서 만족스럽다.&nbsp;5안타 경기보다 오늘 처럼 출루를 많이 하면서 경기를 임했던 점이 더 좋다. 최근 경기에서 출루에 목적을 두면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nbsp;&nbsp;오늘도 상대 투수가 잘 던진 공을 골라내면서 볼넷을 나갔던 것이 의미가 컸다. 남은 경기도 오늘 같은 모습으로 준비를 하겠다&quot;고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