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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투수가 척추 피로골절이라니...고교 179⅔이닝, 루키부터 풀타임, 비시즌 시애틀 훈련, 앞만 보고 너무 달렸나

스포츠뉴스

Lv.18

조회:10 | 2024-07-16 13:02

<img src="/data/image/img/kQR5dtlkfh62dw9JG1HX.png">[OSEN=광주, 이선호 기자] 앞만 보고 너무 달렸을까?&nbsp;KIA 타이거즈 2년차 좌완 윤영철(20)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15일 서울 세종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척추피로골절 판정을 받았다. 일단 3주후에 재검진을 받고 재활일정을 정한다. 젊은투수라 회복이 빨라질 수는 있지만 남은 55경기를&nbsp;감안하면 사실상 시즌을 조기마감할 가능성도 있다.&nbsp;윤영철은 지난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2회까지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갑자기 3회부터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허리쪽에 통증을 호소했다. 팀 지정병원(광주선한병원)에서 MRI 검진결과 요추염증 판정을 받았다.&nbsp;구단의 이중점검&nbsp;방침에 따라 서울에서 재검진 결과 더욱 충격적인 진단이 나왔다. 이범호 감독은 1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면서 &quot;한 번만 등판을 쉬었으면 좋겠다&quot;고 기대하면서도 &quot;영철이가 등판 도중 아픈적이 없다&quot;며 우려를 드러냈다. 기대보다는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nbsp;<img src="/data/image/img/mEhItSBK36gj509oRHBC.png">윤영철은 2023 1라운드 지명 투수로 기대를 모았고 개막부터 선발진에 진입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25경기 122⅔이닝을 던졌다. 8승7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고졸신인으로&nbsp;특별관리를 받느라 규정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대신&nbsp;개막부터 시즌을 마칠 때까지 1군에 있었다. 마운드에서 항상 밝게 웃는 모습이 팬들에게는 큰 사랑을 받았다.&nbsp;평균스피드가 137.1km에 그쳤다.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잘 구사하면서 타자들을 상대했으나&nbsp; 나중에는&nbsp;공략당하는 등 고전하는 이유로 꼽혔다. 시즌을 마치고 &nbsp;변화를 택했다. 스피드업과 새로운 구종 커터의 장착이었다. 평균 5이닝에 그친 소화력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었다. 12월 재충전을 포기하고 미국 시애틀에&nbsp;건너가&nbsp;드라이브라인에서 한 달 넘게 훈련을 했다. 볼에 최적의 힘을 싣는 동작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nbsp;&nbsp;그러나 드라이드라인의&nbsp;훈련&nbsp;효과는 미비했다. 구속이&nbsp;약간 오르기는 했지만 두드러지지는 않았다. 대신 커터 구사율을 높인 것은 분명했다. 그래도 2년 째 선발투수로&nbsp;충실하게 등판을 소화했다. 16경기에서 75⅓이닝을 던지며 7승,&nbsp;평균자책점&nbsp;4.30을 기록했다. 작년과 비슷한 평균 5이닝에 근접한 소화력을 보이며 귀중한 선발자원으로 자리했다.&nbsp;<img src="/data/image/img/slBCYWj502Z0gKT6SwtS.png">하필이면 선두 추격자들을 따돌려야하는&nbsp;중요한 시점에서&nbsp;이탈하고 말았다. 척추 피로골절은 무리를 해왔다는&nbsp;의미이다. 고교시절 3년&nbsp;179⅔이닝을 던졌고 루키 시즌&nbsp;스프링캠프와&nbsp;풀타임을 소화했다. 12월~1월 시애틀&nbsp;훈련을 마치고&nbsp;스프링캠프에 들어갔고 또 2년째 선발투수로 뛰었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몸이 큰 부담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nbsp;윤영철의 부상으로&nbsp;우승에 도전하는 KIA는 선발진에 큰 주름살이 생겼다. 최소한 6주 정도는&nbsp;빠질 것으로 보인다. 확실한 대안도 없다. 사이드암 임기영을 선발로 돌리기에는 불펜진도 여력이 없다.&nbsp;이범호 감독은 우완 김건국을 대체 선발로 선택했다. 상대에 따라 김사윤을 내세울 수도 있다.&nbsp;&nbsp;올해 몇차례 선발투수로 빈자리를 메운 적이 있다. 현재로서는 대체선발들이&nbsp;제몫을 하기를 바랄 뿐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