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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 '애니콜' 자처한 투수가 있다…이승현 "언제든, 아무 때나 불러주세요" [인터뷰]

스포츠뉴스

Lv.18

조회:12 | 2024-07-16 19:49

<img src="/data/image/img/fBhfoCp4K7f3YeI9fQuL.jpg">삼성 라이온즈 우완 구원투수 이승현이 인터뷰를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최원영 기자(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기꺼이 &#39;애니콜(Anycall)&#39;을 외쳤다.삼성 라이온즈 우완 구원투수 이승현이 돌아왔다. 언제든, 어떤 상황에서든 팀을 위해 등판하겠다는 각오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이승현은 올 시즌 전반기 필승조 못지않은 투구를 펼쳤다. 임창민, 김재윤에게 휴식이 필요하거나 이들이 출전하지 못할 때 대신 나서기도 했다. 특히 5월 24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6월 13일 LG 트윈스전까지 10경기 9⅔이닝 연속 무실점을 자랑했다. 그러나 이후 갑작스레 흔들렸다. 6월 29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열흘간 재정비한 뒤 지난 9일 1군에 등록됐다.안정감을 되찾았다. 지난 11일 NC 다이노스전부터 14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3경기에 등판해 3이닝을 소화하며 무실점을 기록, 1승 1홀드를 챙겼다. 무엇이 달라진 걸까. 이승현은 &quot;팀의 배려로 1군과 동행했다. 무조건 회복에만 집중했다. 구속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내가 원하는 대로 제구가 안 되는 게 제일 큰 문제였다&quot;며 &quot;내 몸이 마음대로 컨트롤되지 않으니 스트레스였다. 열흘간 휴식이 정말 큰 도움이 됐다&quot;고 고개를 끄덕였다.특유의 마음가짐은 변함없었다. 이승현은 &quot;난 &#39;애니콜&#39;이다. 불펜에 전화가 오면 언제든지, 아무 때나 나갈 준비가 돼 있다&quot;며 &quot;동료 중 누군가 힘들거나 피곤하다면 내가 나가서 던지면 된다. 물론 나보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있다면 그 선수가 등판해도 된다&quot;고 힘줘 말했다.이어 &quot;긍정적으로 생각해야 내게도 도움이 된다. 개인적으로 중간투수는 출전 경기수가 중요하다고 본다. 난 많은 경기에 나갈수록 좋다&quot;며 &quot;그러려면 잘해야 한다.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quot;고 강조했다.가장의 책임감도 작용했다. 이승현은 &quot;가족이 생기니 확실히 다르다. 올해 개막엔트리에 들지 못했는데 그때 &#39;큰일 났다. 아내도, 딸도 있는데 어떡하지&#39;라는 마음이 들었다&quot;며 &quot;1군에 올라가면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각오로 임했다. 모든 게 가족의 힘인 것 같다&quot;고 전했다.<img src="/data/image/img/4wcw0RGE24denL8dr4rK.jpg">삼성 라이온즈 우완 구원투수 이승현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이승현은 &quot;야구엔 운도 따른다. 잘 맞은 타구가 수비에 걸려 아웃되기도 하지 않나&quot;라며 &quot;쓰레기를 열심히 줍고 있다. 컨디션엔 기복이 있을 수밖에 없으니 그럴 때 운으로라도 막기 위해 쓰레기를 줍는 중이다&quot;고 웃음을 터트렸다.마운드에서도 늘 기도한다. 이승현은 &quot;마지막에 꼭 하는 말이 있다. &#39;그냥 하자. 그냥 해&#39;라고 한다. 이렇게 한 뒤로 더 잘 되는 것 같다&quot;며 &quot;내 영역 밖의 일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다. 그래서 &#39;그냥 던지자&#39;는 마음이다&quot;고 밝혔다. 그는 &quot;최대한 점수를 주지 않으려고도 한다. 정대현 코치님께서 주문하시는 게 있다&quot;며 &quot;예를 들면 큰 거 한 방을 맞아선 안 되고, 볼넷도 주면 안 된다. 그런 부분까지 생각하며 피칭하고 있다&quot;고 덧붙였다.삼성은 전반기를 5연패로 마무리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대대적인 코치진 개편이 이뤄졌다. 선수들은 합심해 힘을 냈고, 후반기 4승1패를 빚었다. 이승현은 &quot;밖에서 봤을 땐 분위기가 안 좋아 보였을지 몰라도, 선수들끼리는 &#39;왜 저런 이야기가 나오는 거지?&#39;라고 했다. 그 정도로 우리는 분위기가 좋았다. 외부의 이야기 등을 신경 쓰지 않고 똑같이 경기를 준비했다&quot;고 설명했다.뚜렷한 목표가 있기에 더욱 굳게 선전을 다짐했다. 이승현은 &quot;팀이 잘하고 있으니 나도 내게 주어진 임무만큼은 꼭 잘 수행하고 싶다. 그렇게 팀 승리에 보탬이 되면 좋겠다&quot;며 &quot;개인적으로는 아직 가을야구를 못 해봤다. 2021년엔 내가 너무 부진해 2군에 있었다. 올해는 꼭 가을야구를 해보고 싶다&quot;고 목소리를 높였다.사진=최원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8203;&#8203;&#8203;&#8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