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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반장 뽑나?" 김영광,

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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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10 | 2024-07-16 19:51

<img src="/data/image/img/KU1voFhejZK22XiMJkKP.png">[OSEN=고성환 기자] &quot;초등학교에서 반장을 뽑는 게 아니다.&quot;대한축구협회(KFA)의 행보를 두고&nbsp;축구계 레전드들의 쓴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엔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 김영광(41)이 직격 비판을 날렸다.김영광은 16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도덕적으로&nbsp;어긋난 행동을 하신 분들은 다 나가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quot;팬분들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와&nbsp;협회의 여러&nbsp;이슈로 인해 마음도 상하고 상처도 받았을 거라 생각한다. 그 주제로 여러 이야기를 나눠보려 한다&quot;라고 말문을 열었다.김영광은 먼저 카메라 앞에 나선 이유를 말했다. 그는 &quot;사실 어떻게 보면 (박)주호가 총대를 메고 얘기한 거다. 선배로서 보고 있는 것도 힘들었다. (박)지성이 형도, (이)영표 형, (이)동국이 형, (조)원희도 그렇고 다들 소신발언을 많이 하고 있다&quot;라며 &quot;난 '도덕적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나만 피해 안 보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런 성격도 아니다. 그런 걸 보면 지나치지 못해서 이런 발언을 하게 됐다. 축구팬분들,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축구인들이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quot;라고 전했다.자신의 생각도 가감없이 밝혔다. 김영광은 홍명보 감독 선임 문제와 협회 문제 등에 대해 &quot;체계 문제로 말이 많았다. 안타깝고 죄송하다. 과연 이게 맞는가. 체계적인 시스템이 없으니 항상 급하게 감독을 구하게 된다. 초등학교 반장선거도 아니고 다수결 뽑는다는 얘기도 나왔다. 시스템 변화가 없으면 또 똑같이 흘러간다. 이번 기회에 정리되길 바란다&quot;라고 비판했다.<img src="/data/image/img/qX2vMGCKrflOm9r8daZr.jpeg"> [OSEN=인천공항, 김성락 기자] 15일 오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새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홍명보 감독은 자신과 함께할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 업무를 소화할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이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07.15 / ksl0919@osen.co.kr<img src="/data/image/img/528CxVVVdk3o3RqT0emF.jpeg"> [OSEN=인천공항, 김성락 기자] 15일 오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새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홍명보 감독은 자신과 함께할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 업무를 소화할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24.07.15 / ksl0919@osen.co.kr홍명보 감독에 대한 솔직한 심경도 얘기했다. 김영광은 &quot;개인적으로 홍명보 감독님을 좋아한다. 하지만 이 판단은 많이 아쉽다. 대체 왜 수락하셨는가. 대부분 안 된다고 생각했을 거다. 수락한&nbsp;이유가 궁금하다&quot;라고 안타까워했다.이어 그는&nbsp;&quot;대표팀 감독은 신중하게 선임돼야 한다. 팀을 잘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하신 것 같지만, 어디까지나 결과론적이다. 지금 팬들이 분노하는 포인트는 그게 아니다. 체계가 제대로 잡히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너 해'라는 식이라 팬들이 어이없어하는 거다&quot;라고 지적했다.김영광은 &quot;축구를 모르는 사람이 봐도 어이가 없을 것이다. 본인 스스로도 모르지 않을 것이다. 본인이 보기에 '내가 도덕적이지 않고 사건 발단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스스로 나가야 한다. 그게 한국축구가 발전할 수 있는 길&quot;이라며 &quot;난 이런 말을 할 위치에 있는 사람도 영향력 있는 사람도 아니다. 하지만 축구를 사랑하고 팬분들의 마음을 잘 알기에 말한다. 한국축구와 팬들의 마음을 봐서라도 나가는 게 맞다&quot;라고 힘줘 말했다.정몽규 KFA 회장도 언급했다. 김영광은 &quot;회장님도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볼 텐데 넘어갈 생각&nbsp;말고 심각하게 검토하길 바란다. 여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건지 생각하시고 실망한 축구팬들에게 결과로 보여줄 때다. 더 돌아설&nbsp;사람이 없게끔 좋은 판단을 내리면 좋겠다&quot;라며 &quot;이런 질타를 나쁘게 여기지&nbsp;말고, 이번 기회로 클린한 협회가 돼야 한다. 많이 바뀌어서&nbsp;축구팬들이 다 공감할 수 있는 한국축구가 되길 바란다&quot;라고 부탁했다.<img src="/data/image/img/WRgQ0FOWuGKGGqjuEW4o.png"><img src="/data/image/img/5APUYfGor54RYiltXEqz.jpeg">KFA는 지난 13일 홍명보 감독을 축구대표팀 신임 사령탑으로 공식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사회 서면결의에 참여한 23명 중 21명이 선임에 찬성했다.&nbsp;하지만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절차를 둘러싸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했던&nbsp;박주호가 &quot;회의 내용을 거친 정확한 절차는 절대 아니다. 난 안에 있으면서도 이게 뭔지 모르겠다. 설명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맞는 말이 아무것도 없다. 홍명보 감독님도 안 하신다고 했는데 하게 됐다. 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아무것도 없다&quot;라고 주장하며 불을 붙였다. 여기에 KFA가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내놓으며 문제가 더 커졌다.이후로도 이영표와 박지성, 이천수&nbsp;등 한국축구의 전설들이 연이어 목소리를 냈다. 이영표는 &quot;우리 축구인들의 한계를 봤다. 나를 포함해서 우리는 행정을 하면 안 된다&quot;라고 쓴웃음을 지었고, 박지성도 &quot;한국축구가 이것밖에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quot;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천수는&nbsp;&quot;선배들이 못났다. 박주호에게 미안하다&quot;라며 고개 숙였다. 이동국과 조원희 역시 KFA의 대응을 비판하며 아쉬움을 표했다.한편 홍명보 감독은 15일 외국인 코치 선임을 위해 유럽 출장길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대표팀 감독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후배들의 목소리에 대해 &quot;선후배를 떠나 한국 축구를 위해 누구든지 다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은 나쁘지 않은 현상이다. 이제 이것들을 어떻게 잘 담아서 가느냐가 중요하다. 그런 의견들을 잘 받아서 좋은 것들은 팀에 잘 반영하겠다&quot;라고 말했다./finekosh@osen.co.kr[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박주호, 김영광 유튜브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