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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상갓집서 연신 사과 정몽규 회장, 상처받은 팬은 어디있나요
스포츠뉴스
Lv.18
조회:11 | 2024-07-19 14:52
<img src="/data/image/img/zxJPTKPQqVY0cUkx3rde.jpeg"></br>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지난달 3일 경기도 용인 골드CC에서 열린 ‘2024 축구인 골프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용인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br><img src="/data/image/img/Gs85d8P7XLG0jMCLjUPn.jpg"></br>지난 3월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선발 선수 명단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지난 16일 경기도 안성에 있는 한 장례식장. 한국프로축구연맹 한웅수 부총재의 부친상으로 수많은 축구인과 관계자가 조문했다. 대한축구협회(KFA) 정몽규 회장도 저녁 시간대에 빈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정 회장은 한 부총재, 그리고 그의 가족을 위로한 뒤 자리에 앉았다가 주요 인사를 만났다. 그리고 자리를 뜰 때 주변에 있던 조문객과 일일이 악수하며 “죄송하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발생한 논란을 비롯해 KFA를 둘러싼 각종 잡음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당시 장례식장에 있던 한 축구계 관계자는 “정 회장께서 인사할 때마다 ‘죄송하다’고 말씀했다. 아무래도 축구계가 뒤숭숭한 만큼 수장으로 미안한 마음을 표시하려는 것 같더라”고 귀띔했다.그럼에도 다수 축구인은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한국 축구 수장이 상갓집에서 사죄할 게 아니라 대중 앞에서 해명이든, 용서든 ‘대국민 메시지’를 내달라는 의미다. 또다른 관계자는 “지금 한국 축구를 바라보는 시선이 단순히 팬의 비판만이 아니지 않느냐. 축구계는 그야말로 쑥대밭이 나 있다. 이를 조금이라도 정리하고 앞으로 나아갈 만한 그림을 만들려면 회장이 나서서 수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다수 축구인이 오간 장례식장에서는 단연 최근 KFA를 둘러싼 얘기가 오갔다. 그중 KFA의 안이한 행정 속 축구인조차 두 동강 난 얘기가 곳곳에서 나왔다. 대표팀 감독 선임을 주도하는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전 국가대표 박주호의 소신 발언이 시작점이었다. 그 후 이영표 박지성 이동국 등 축구계 스타가 비판 여론에 동참했다. 그러나 이들 중엔 KFA 역사상 최대 헛발질로 기록되는 승부조작범을 포함한 범죄 축구인 기습 사면 파동 때 휘말린 축구인도 있고, 주요 직책을 제안받았으나 거절한 이도 있다. 책임지는 자리는 회피하면서 인기영합주의적 발언을 한 축구인이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 이를 비판하는 축구인이 따르면서 한국 축구 전체가 내분 조짐을 보이고 있다.여기에 상급 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이례적으로 대표팀 선임 과정을 비롯해 KFA 운영 전반을 ‘직접 조사’하겠다고 공표했다. 정치권의 비판 목소리도 끊이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정 회장에게 시선이 쏠린다. 내년 KFA 회장 4선 도전이 유력한 그가 현재 논란에 침묵하는 건 정당성을 부여받기 어렵다. 어느 방식이든 한국 축구가 재정비하려면 정 회장이 대중 앞에 다시 서야 한다는 견해가 축구인이 몰려든 상갓집에서도 울려 퍼졌다. kyi0486@sportsseoul.com</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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