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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뉴욕 양키스 후안 소토, 연타석 홈런… 도발에 응수하듯 ‘37.7초’ 산책 주루

스포츠뉴스

Lv.18

조회:11 | 2024-07-25 00:12

<img src="/data/image/img/L125hONG8CxgPGsPEqvy.jpg"></br>미 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 후안 소토가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7회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공이 날아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미 프로야구(MLB) 후안 소토(26·뉴욕 양키스)가 라이벌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냈다. 2번의 홈런보다 주목을 끈 건 세레머니. 베이스를 도는 시간이 37.7초가 걸렸다.양키스는 23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서 9대1로 크게 이겼다. 이날 소토는 7회 솔로 홈런에 이어 8회 3점 홈런으로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소토는 5-1로 앞서던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아슬아슬하게 오른쪽 폴대 근처로 날아갔지만 홈런으로 인정 받았다. 비거리 128m. 타구 속도는 시속 180km. 허리가 꺾일듯이 타구를 쳐다보던 소토는 37.7초 동안 베이스를 돌면서 천천히 홈런을 만끽했다. MLB에서 불문율로 통하는 타구 감상과 더불어 ‘산책’ 주루를 모두 선보였다.이는 레이스의 호세 시리가 이날 솔로 홈런을 친 뒤 경기장에서 보여준 세리머니에 대한 반응이었다. 이날 양키스는 선발 투수 카를로스 로돈이 4회까지 노히트노런으로 호투하며 레이스를 압도했다. 5회 1사 상황, 레이스 호세 시리(29)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면서 로돈의 기록이 깨졌다. 시리는 홈런을 때린 후 공이 날아가는 걸 쳐다보고, 배트를 던진 후 뛰다 3루 앞에서 세레머니를 하며 베이스를 천천히 돌았다. 이 홈런이 양키스를 자극했다. 양키스 주장 애런 저지(32)가 시리를 강한 눈으로 응시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소토도 시리의 홈런을 눈여겨 보고, 똑같이 갚아준 것이다.경기 후 시리는 “(홈런 후 주루는) 정상적인 행동이었다. 나는 더그아웃의 동료들과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려고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시리가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도는 시간은 평균 29.3초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마르셀 오수나에 이어 두 번째로 길었다. 22일 경기에서는 32.6초로 평균보다 3초 정도 더 소요됐을 뿐이었다.소토도 경기 후 시리의 행동 때문에 산책 주루를 한 것만은 아니라고 답했다. 대신 두 가지 이유를 덧붙였다. 소토는 “(홈런 후 허리를 뒤로 꺾은 포즈는) 파울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려고 했을 뿐”이라며 “오늘 날씨가 더웠기 때문에 조금 편하게 돌고 들어갔다”고 답했다.그러나 소토의 37.7초는 그의 평균 주루 속도보다 8초나 느렸고, 이번 시즌 MLB에서 가장 느린 주루이자 지난 5년을 통틀어 세 번째로 긴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이후 8회 2사 1·3루 상황 터트린 홈런에서는 24.2초 만에 베이스를 돌았다.</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