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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황당한 포수 교체를 봤나, 이재원은 왜 갑자기 최재훈으로 바뀌었나

스포츠뉴스

Lv.18

조회:11 | 2024-07-25 01:29

<img src="/data/image/img/shRqrvQzJXOnZSJmouhJ.jpg"> [OSEN=최규한 기자] 한화 이재원. 2024.03.11 / dreamer@osen.co.kr<img src="/data/image/img/YR6yORwb1B3YZ3Qw8z5c.jpg"> 한화 김경문 감독이 23일 대전 삼성전에서 8회초 포수의 마운드 방문 횟수 초과에 대한 내용을 심판들에게 전달받은 뒤 포수를 교체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OSEN=대전, 이상학 기자] 마운드 방문 위반으로 포수가 교체됐다. 간혹 가다 투수가 바뀌는 경우는 있었지만 포수가 바뀐 것은 정말 보기 드문 일이다.&nbsp;지난 23일 프로야구 대전 삼성-한화전. 8회초 1사 2,3루에서 한화 투수 한승혁이 삼성 타자 이성규에게 초구를 던진 뒤&nbsp;김경문 한화 감독이 포수 이재원을 1루측 덕아웃 앞으로 불렀다. 볼 배합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듯했다.&nbsp;그러자 심판진이 김경문 감독에게 무언가를 설명한 뒤 이재원에게 교체를 알렸다. 이후 한화 덕아웃 뒤쪽에서 다른 포수 최재훈이 급하게 장비를 차고 교체 출장을 준비했다.&nbsp;마이크를 잡은 이계성 심판은 &ldquo;한화 감독님께서 (포수가) 마운드에 두 번 올라간 상태에서 포수를 만나 포수를 교체하게 된 상황이다&rdquo;며 마운드 방문 횟수 위반에 따른 포수 교체라고 관중들에게 설명했다.&nbsp;2024 KBO리그 규정 &lsquo;경기 스피드업&rsquo; 부문에 따르면 &lsquo;포수가 투수 마운드에 올라가는 횟수는 정규이닝 기준 경기당 2회까지 허용하며 연장전 진행시 1회 추가 허용한다&rsquo;면서 위반시 포수 교체라고 명시돼 있다. 감독 또는 코치의 마운드 방문 때 동행하는 건&nbsp;포수의 방문으로 보지 않는다.&nbsp;이날 이재원은 2회초 2사 1,2루 김지찬 타석을 앞두고 첫 번째로 마운드를 방문해 투수 하이메 바리아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8회초 무사 1루 강민호 타석 전에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올라 투수 한승혁과 대화를 했다.&nbsp;이후 8회말 1사 2,3루에서 김경문 감독이 덕아웃 앞으로 나와 이재원을&nbsp;불렀다. &lsquo;포수의&nbsp;덕아웃 방문&rsquo;도 마운드 방문으로 간주되면서&nbsp;정규이닝 기준 2회까지 허용되는 포수의 마운드 방문 횟수를 위반하게 된 것이다.&nbsp;이후 경기 흐름이 미묘하게 바뀌었다. 심판진이 김경문 감독과 관중들에게 규정 위반에 대한 설명을 하고, 교체 포수 최재훈이 급하게 준비하면서 3분가량 경기가 중단됐다. 투수&nbsp;어깨가 식을 수&nbsp;있는 상황이었다.&nbsp;갑자기 포수가 바뀐 투수 한승혁은 이성규를 2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와 4-4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nbsp;윤정빈에게 초구에 중전 적시타를 맞아 4-5로 스코어가 뒤집혔다. 한화가 8회말 삼성의 수비 난조가 겹친 틈을 놓치지 않고 2점을 내며 6-5 역전승을 거뒀지만 갑작스런 포수 교체 변수로 진땀을 뺐다.&nbsp;<img src="/data/image/img/aFdJryjzz0WOqHm3deoL.jpg"> [OSEN=이석우 기자] 한화 이재원. 2024.07.18 / foto0307@osen.co.kr<img src="/data/image/img/6Yv03SvbtRO6BqiZJZu3.jpg"> [OSEN=이석우 기자] 한화 최재훈. 2024.07.17 / foto0307@osen.co.kr이 같은 포수 교체는 거의&nbsp;보기 드문 일이지만 아예 없었던 건 아니다. 지난 2020년 7월2일 고척 두산-키움전에선 9회초 키움 포수 이지영이 정규이닝 마운드 3회 방문으로&nbsp;인해 박동원으로 교체된 바 있다.이때는 벤치의 단순&nbsp;계산 미스가 아니었다.&nbsp;당시 9회초 2사 1루에서 두산 정수빈의 땅볼 타구를 잡은 키움 유격수 김하성이 2루로 송구하며 1루 주자를 포스 아웃시키려 했다. 그러나 2루수 서건창이 공을 잡았다 떨어뜨리면서 애매한 상황이 연출됐다. 심판이 포구 후 후속 동작으로 보고 아웃을 선언하면서 10-7 키움 승리로 끝나는가 싶었다.&nbsp;경기가 끝난 줄 알았던 포수 이지영이 마운드에 올라&nbsp;조상우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나눴다. 그런데 이때 김태형 두산 감독이 2루 포스 아웃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아웃에서 세이프로 판정이 번복됐다. 2사 1,2루&nbsp;상황이 되면서 브랜든 나이트 키움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이때 이지영이 투수 조상우 곁에 계속 있었는데 심판진은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오기 전에&nbsp;포수가 먼저 마운드에 있었기 때문에 포수 방문으로 간주, 이지영에게 규정 위반을 알렸다.&nbsp;판정&nbsp;번복으로&nbsp;어수선한 상황에 마운드 방문 초과로 포수 교체가 이뤄졌다. 조상우는 바뀐 포수 박동원과 호흡을 맞춰 박건우를 3구 삼진 처리하며 10-7 키움 승리로 끝났다.&nbsp;한편 KBO 스피드업 투수 교체 부문에 따르면 감독 또는 코치가 투수 마운드에 올라가는 횟수는 투수 교체의 경우를 제외하고 2회까지로 제한한다. 연장전에 들어가도 1회 추가 없이 2회로 제한되며 위반시 투수&nbsp;교체다. 단, 투수가 타구에 맞았거나 부상이 발생했을 경우 감독 또는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가는 건&nbsp;마운드 방문 횟수에 포함되지 않는다.&nbsp;또한 벤치에서 타임 요청 후 감독 또는 코치가 마운드에 나가 있는 상황에서 포수가 올라갔을 경우 감독 또는 코치 1번 방문으로 간주되고, 포수가 타임 요청 후 마운드에 나가 있는 상황에서 감독 또는 코치가 올라갔을 경우 감독 또는 코치, 포수 각각 1번 방문으로 간주된다.&nbsp;<img src="/data/image/img/WJZuRDELL5uIBSTZp5YN.jpg"> [OSEN=부산, 이석우 기자] LG 고우석이 연장 10회말 코치진 마운드 방문 횟수 착각으로 교체되고 있다. 2022.06.02 / foto0307@osen.co.kr<img src="/data/image/img/TvOWncmiTbZ2EKw5Pu69.jpg"> [OSEN=이석우 기자] 심판진이 KIA 통역이 감독의 지시로 마운드를 방문했기 때문에 코칭스태프가 방문한 횟수로 카운트한다고 전달하고 있다. 2023.07.26 / foto0307@osen.co.kr/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