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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실점하고 강판되는데 기립 박수라니…울컥한 투수, 단장한테 트레이드 언질 받았다

스포츠뉴스

Lv.18

조회:8 | 2024-07-29 11:21

<img src="/data/image/img/zwUAM3IoBdvKmCEXDesP.jpg"> [사진] 토론토 기쿠치 유세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img src="/data/image/img/VQb3SORHthdK8ePDMPhM.jpg"> [사진] 토론토 기쿠치 유세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OSEN=이상학 기자] 어쩌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경기. 일본인 좌완 투수 기쿠치 유세이(33)가 울컥했다.&nbsp;기쿠치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4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4-5로 뒤진 상황에서 내려갔지만 토론토가 6-5 역전승을 하면서 기쿠치는 승패 없이 물러났다.&nbsp;4-3으로 앞선 5회초 선발승 요건이 걸린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아돌리스 가르시아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맞은 뒤 나다니엘 로우를 헛스윙 삼진 잡은 기쿠치는 투구수 96개에서 교체됐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와 기쿠치에게 공을 넘겨받았다.&nbsp;기쿠치는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감정이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단순히 5회를 못 마쳐서가 아니었다. 어쩌면 토론토에서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등판이었고, 토론토 홈 관중들의 기립 박수에 모자를 벗어 화답하기도 했다.&nbsp;47승56패(승률 .456)로 아메리칸리그(AL) 5위&nbsp;꼴찌로 처진 토론토는 와일드카드도 3위 캔자스시티 로열스(57승47패 승률 .548)에 9.5경기&nbsp;뒤져있어 가을야구가 어려워졌다. 31일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lsquo;셀러&rsquo;로 주축 선수들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좌완 선발 기쿠치도 그 대상이다.&nbsp;지난 2022년 3월 토론토와 3년 3600만 달러 FA 계약을 체결한 기쿠치는 첫 해 32경기(20선발&middot;100⅔이닝) 6승7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5.19 탈삼진 124개로 부진했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4.9마일(152.7km)로 빨랐지만&nbsp;9이닝당 볼넷 5.2개로 제구가 되지 않았고, 후반기에는 불펜으로 보직이 바뀌었다.&nbsp;실패한 FA 계약이 되는 줄 알았지만 지난해 반전이 일어났다.&nbsp;투구폼 교정을 통해 멈춤 동작을 없앤 뒤 제구가 안정됐다. 9이닝당 볼넷이 2.6개로 줄였고, 커브 구사 비율을 높이며 투구 레퍼토리도 변화를 줬다. 그 결과 지난해 32경기(167⅔이닝) 11승6패 평균자책점 3.86 탈삼진 181개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며 반등했다.&nbsp;올해는 22경기(115⅔이닝) 4승9패 평균자책점 4.75 탈삼진 130개로&nbsp;좋은 성적은 아니다. 시즌 첫 10경기에서 2점대(2.64) 평균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고, 이후 12경기 평균자책점 6.87로 고전하고 있다.&nbsp;하지만 여전히 평균 시속 95.6마일(153.9km) 포심 패스트볼을 뿌리는 좌완 선발로서&nbsp;트레이드 가치가 충분히 높다.&nbsp;<img src="/data/image/img/aNQTqIkgNvid5U2EMiqB.jpg"> [사진] 토론토 기쿠치 유세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img src="/data/image/img/OalEglOdOgmzkxQ5rLJJ.jpg"> [사진] 토론토 기쿠치 유세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계약 기간 내내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던진 내구성도 증명됐다. 트레이드 마감시한 전 마지막 등판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토론토 팬들도 기쿠치의 꾸준함과 기여도를 인정했고, 기립 박수로 고별 인사를 건넸다.&nbsp;&lsquo;MLB.com&rsquo;을 비롯해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기 후 기쿠치는 &ldquo;5점을 내줬지만 팬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정말 멋진 순간이었다. 덕아웃에 들어간 뒤에도&nbsp;슈나이더 감독부터 피트 워커 투수코치와 다른 코치들, 동료 선수들이 감사 인사를 했다. 그 순간 지난 3년이 생각나면서 약간 감정이 북받쳤다&rdquo;고 말했다.&nbsp;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최근 기쿠치를 만나 &ldquo;트레이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rdquo;고 미리 귀띔해줬다. 언론을 통해 알게 되는 것과 구단이 미리 언질을 주는 것은&nbsp;선수 입장에서 받아들이는 게 다르다. 기쿠치는 &ldquo;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좋은 대화를 나눴고, 내게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그런 대화를 나눠 좋았다&rdquo;며 배려해준 구단에 고마움을 전했다.&nbsp;슈나이더 감독은 &ldquo;기쿠치가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좋았다.&nbsp;이 도시와 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호감이 가는 선수다. 클럽하우스에서 인기가 많은 재미있는 선수였다. (같은 선발투수인) 크리스 배싯,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와 함께한 것이 그에게 도움이 됐다.&nbsp;그는 자신을 재발견했고, 2022년과 지금 모습을 보면 밤낮이 바뀐 것 같다&rdquo;며 시련을 딛고 성장한 기쿠치를 치켜세웠다.&nbsp;/waw@osen.co.kr<img src="/data/image/img/dnNUtFD9qtgXDy6mK17O.jpg"> [사진] 토론토 기쿠치 유세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img src="/data/image/img/VFEWtWhZi9WaWKhvhtZP.jpg"> [사진] 토론토 기쿠치 유세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