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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로 답하겠다, 죄송하다" 했지만... '낙하산 논란' 질문은 패스→축구팬心 여전히 '부글부글'

스포츠뉴스

Lv.18

조회:9 | 2024-07-30 17:47

<img src="/data/image/img/ay6MdQ9ZsB125hLnpFRC.jpg">홍명보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img src="/data/image/img/WwkiHw1GdUZpAP4BKXqL.jpg">홍명보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사과와 해명이 쏟아진 이례적인 취임 기자회견이었다. 홍명보(55) 감독이 연신 고개를 숙이며 &quot;죄송하다&quot;라고 했음에도 팬들의 마음은 들끓고 있다.홍명보 감독은 29일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취임 기자회견에 나섰다. 부임이 확정된 후 홍명보 감독은 유럽 코치 선임을 위해 출장을 떠났고, 공식 기자회견에 처음 얼굴을 비췄다.전 소속팀을 향한 사과부터 시작됐다. 홍명보 감독은 시즌 중 울산HD를 떠났다. K리그1과 코리아컵 우승 경쟁 중이던 울산은 하루아침에 수장을 잃었다. 홍명보 감독이 수차례 언론을 통해 국가대표팀 감독직 거절 의사를 밝혔기에, 팬들의 상처는 클 수밖에 없었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quot;울산 팬들에게 용서를 구한다. 이번 사태가 큰 상처와 실망감을 드렸다&quot;라더니 &quot;어떤 비판과 질책도 겸허히 받겠다.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quot;라고 말하며 일어나 직접 고개를 숙였다.이어 홍명보 감독은 기자회견 전 준비한 A4 용지 8장 분량의 취임사를 읽었다. 본인의 축구 철학을 비롯한 전반적인 대표팀 운영 방안을 열거했다. 위르겐 클린스만(60) 시절부터 대표팀을 향한 시선이 따가움에도 감독 자리를 수락한 이유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img src="/data/image/img/OljIQoFYGDhxtHTiC6Ns.jpg">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뉴스1다만, 이번 대표팀 사령탑 부임 과정에서 불거진 &#039;낙하산 논란&#039;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일단 홍명보 감독은 취임사에서 &quot;이임생(52) 기술이사가 집 앞으로 찾아왔다. 축구협회가 발표한 축구철학에 대한 제 생각을 묻더라. 이 이사가 이를 듣고 대표팀 감독을 제안했고, 밤새 고심한 끝에 이를 수락했다&quot;라고 직접 밝혔다.취임사 이후 &#039;감독의 PT는 없었다고 하던데&#039;라는 질문에 홍명보 감독은 &quot;이 이사에게 제 경험을 확실히 전달했다&quot;라며 &quot;제 역할이 필요하다는 이 이사의 말에 고민을 시작했다. &#039;누군가는 (대표팀 감독을) 해야지 않나&#039;라고 느꼈다. 제 마지막 소임이라 생각해 결정을 내렸다&quot;라고 답했다. 이에 팬들은 대한축구협회(KFA)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홍명보 감독 선임에 &#039;낙하산 설&#039;, &#039;프리패스 논란&#039; 등을 주장하며 비판을 쏟아냈다. 축구협회가 장문의 해명문을 내놓은 후에도 식지 않았던 여론이 더욱 들끓었다.당사자인 홍명보 감독의 설명과 사과 후 KFA의 홍명보 감독 기자회견 게시글에는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많은 공감을 받은 내용은 홍 감독과 축구협회를 향한 저격성 멘트였다. &quot;비판을 받는 게 아니라 나가는 게 할 일이다&quot;라는 등 날카로운 지적이 이어졌다.<img src="/data/image/img/Cnc47hsp4dxP1mj6Z4la.jpg">/사진=뉴스1<img src="/data/image/img/o1NgwUK8vW4rpnp3A5jl.jpg">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축구협회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입장문에 따르면 클린스만 경질 후 5개월간 접촉한 외국인 감독들은 면접에서 협회를 설득하지 못했다. 방대한 PT자료를 포함한 발표와 감독직에 대한 열의를 드러냈음에도 탈락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독일 분데스리가 등 선진 축구를 경험하고 결과를 냈음에도 축구 철학, 국내 체류 불확실성, 시간 촉박 등을 이유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달랐다. 하마평에 오르던 시기부터 홍명보 감독은 수차례 대표팀 사령탑 부임에 대해 &quot;관심이 없다&quot;라고 수차례 일축했지만, 이 이사와 만남 후 이틀 만에 정식 감독 자리를 받았다. 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 허락하에 내정 사실을 빠르게 알렸다. 이른바 &#039;프리패스 논란&#039;이 불거진 주 이유다.감독 선임 과정을 비롯해 여러 논란이 불거지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축구협회 감사에 착수했다. 홍명보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해당 질문을 듣자 &quot;저와 얘기를 나눈 건 없다. 축구협회와 문체부의 일이다. 협회 나름대로 소명하면 될 것이다&quot;라고 답하기도 했다.앞만 보고 가겠다는 각오다. 홍명보 감독은 &quot;많은 기대 속에서 감독직을 출발하면 좋을텐데, 지금은 우려와 비판이 많다. 마음이 무겁다&quot;라면서도 &quot;한국의 원정 월드컵 최고 성적은 16강이다. 이보다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 연령별 대표팀과 연계성도 염두에 두겠다&quot;라고 다짐했다.<img src="/data/image/img/i2cqSWBnHrzBMCxLgARr.jpg">"결과로 답하겠다, 죄송하다" 했지만... '낙하산 논란' 질문은 패스→축구팬心 여전히 '부글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