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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도둑맞았다” 허미미 ‘위장 공격’, 레전드도 분노…‘지도’ 판정 논란 계속 [2024 파리]

스포츠뉴스

Lv.18

조회:9 | 2024-07-31 03:13

<img src="/data/image/img/MWU2JQWCUpIGsBz59BaH.jpg"> 허미미 위로하는 김미정 감독 (파리=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허미미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 결승전에서 캐나다 크리스타 데구치에게 위장 공격을 시도한 것으로 주심이 인정해 반칙패를 판정받자 김미정 감독이 위로하고 있다. 2024.7.30 hkmpooh@yna.co.kr/2024-07-30 01:42:16/ &lt;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gt;&ldquo;유도가 바뀌어야 한다.&rdquo;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허미미(22&middot;경북체육회)를 꺾고 금메달을 딴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가 뱉은 말이다.세계랭킹 3위 허미미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유도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데구치에게 연장전(골든 스코어) 끝에 반칙패 했다. 허미미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48㎏급 정보경(은메달)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여자 유도 선수가 됐다.분명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한 판이었다. &lsquo;지도&rsquo;가 금메달 향방을 갈랐기 때문이다. 허미미는 정규시간 4분 동안 지도 2개, 데구치는 지도 1개를 받았다. 허미미는 연장 2분 35초가 흐른 시점, 메치기를 시도하다가 위장 공격 판정으로 또 지도를 받았다. 유도에서는 지도 3개를 받으면 반칙패가 선언된다.심판이 여러 상황에서 지도를 선언할 수 있다. 대개는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해 소극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거나 공격하는 척하면서 시간을 끄는 &lsquo;위장 공격&rsquo;을 할 때 나온다. 허미미는 소극적인 모습으로 첫 번째 지도, 위장 공격으로 2~3번째 지도를 받았다.결국 선수들의 움직임을 위장 공격으로 판단하고, 지도를 주는 건 심판 몫이다. 다만 허미미와 데구치가 연장 들어 각각 2개씩 지도를 받은 상황이었다. 허미미는 공격하다가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을 받은 것이다.<img src="/data/image/img/6NFItgiDhRfd50VzDCm0.jpg"> 메달 색깔 가른 위장공격으로 판정받은 이 장면 (파리=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허미미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 결승전에서 캐나다 크리스타 데구치에게 공격을 시도하다 넘어지고 있다. 허미미는 이 장면에서 위장 공격으로 판정 받아 반칙패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2024.7.30 hkmpooh@yna.co.kr/2024-07-30 01:41:10/ &lt;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gt;경기 내내 &ldquo;위장 공격은 안 된다&rdquo;라고 강조했던 조구함 SBS 해설위원은 세 번째 지도 판정이 나오자 &ldquo;이건 아닌 것 같다. 허미미 선수의 공격 횟수 자체가 (데구치와) 다른데, 어떻게 (지도가) 되나&rdquo;라며 의아해했다. 조준현&middot;조준호 MBC 해설위원도 &ldquo;이게 왜 위장 공격인가요&rdquo;라며 당황해했다. 현장에서 경기를 관람한 관중도 야유를 퍼부었다.의아한 판정 탓에 메달 색이 바뀐 허미미는 &ldquo;판정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rdquo;라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김미정 여자대표팀 감독은 &ldquo;위장 공격을 하려고 한 것이 아니다. 원래 본인이 가진 기술이 앉아서 하는 것이다 보니 심판이 그런 판정을 한 것 같다&rdquo;면서 &ldquo;마지막에 주저앉은 뒤 가만히 있었던 것이 아니라 계속 일어나서 공격하는 상황이었다. 세 번째 지도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본다. 캐나다 선수가 공격을 거의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같이 지도를 받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rdquo;라고 아쉬움을 표했다.승자도 찝찝하기는 마찬가지다. 데구치는 지도 판정에 관한 물음에 &ldquo;상당히 어려운 질문&rdquo;이라며 &ldquo;지도 판정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지만, 유도의 다음 단계를 위해 변화해야 한다&rdquo;라고 소신을 밝혔다.<img src="/data/image/img/QX2isFrwCCIsjGhrN4Fs.jpg"> 허미미 8강 진출 (파리=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에 출전한 허미미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이스라엘 팀나 넬슨 레비와의 16강전을 승리 후 매트를 떠나고 있다. 2024.7.29 superdoo82@yna.co.kr/2024-07-29 19:23:14/ &lt;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gt;팬들은 &lsquo;지도를 피하면 이기는 스포츠가 유도냐&rsquo; &lsquo;심판과 눈을 마주치면 금메달을 주는 거냐&rsquo;라는 등 마뜩잖은 반응을 보인다. 실제 데구치는 연장 들어 숨을 거칠게 몰아쉬고 손으로 무릎을 잡는 등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여러 차례 심판을 쳐다보며 허미미에게 지도를 줄 것을 어필하기도 했다.전문가 시선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송대남 필룩스유도단 감독은 본지를 통해 &ldquo;한마디로 금메달을 도둑맞았다&rdquo;라고 관전평을 내놨다.결승전 입장 때부터 허미미의 금메달을 예감했던 송대남 감독은 &ldquo;미미는 위장성 공격을 전혀 하지 않았다. (세 번째 지도 장면에서) 좌우로 흔들면서 업어치기를 시도했다가 왼쪽 안다리 기술이 들어간 뒤 바로 일어서지 않았는가. 상대를 회피하듯 들어가지도 않았다. 메치려고 들어갔는데, (심판이) 위장 공격으로 판단했다&rdquo;고 짚었다.보는 관점에 따라 판정이 다를 수 있지만, 송대남 감독은 &lsquo;공격에 들어가서 두 손을 다 놓치는 상황이 위장 공격&rsquo;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ldquo;미미는 두 손으로 (상대를) 잡고 있었고, 메치려고 한 상황이었다. 데구치는 공격을 하나도 하지 않았다&rdquo;면서 &ldquo;미미는 석연찮은 지도를 받았다. 두 번째, 세 번째 지도 모두 위장 공격이 아니다&rdquo;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재일교포 3세로 2021년 한국으로 귀화한 허미미는 &ldquo;금메달을 따고 시상대 위에서 부르려고 애국가 가사까지 외웠는데 아쉽다&rdquo;면서도 &ldquo;다음 올림픽 때는 (애국가를) 꼭 부르고 싶다&rdquo;라고 씩씩하게 말했다.<img src="/data/image/img/HuVVsW5nc24FRm3wgZfJ.jpg"> 값진 은메달 들어보이는 허미미 (파리=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허미미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4.7.30 superdoo82@yna.co.kr/2024-07-30 03:15:18/ &lt;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gt;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김희웅 기자